> 특집기사
Fyne Audio F500 오랜 전통의 기술력을 새 부대에 담아 완성하다
 홈 오디오 시장이 위축되면서 전 세계 오디오 시장도 줄어들지 않나 생각하기 쉽지만 시장 규모와 상관없이 지금도 꾸준히 신제품이 등장한다. 그리고 신규 제작사도 쉬지 않고 데뷔작을 발표한다. 오디오 시장의 생명은 결코 사멸하거나 축소되지도 않으며 사용 인구도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지 않는다. 술을 끊고 담배를 끊는 인구는 늘어도 음악이나 오디오 끊었다는 얘기는 생소하다. 그것이 인간 세상의 숙명이고 본질일 것이다.

 시청기는 지난해 영국에서 새로 등장한 파인 오디오의 데뷔작이다. 이 제작사가 특이한 것은 신진 연구자들이 세운 제작사가 아니고 영국 스피커의 대명사 탄노이에서 일하던 각 부서의 매니저들이 의기투합해 독립한 곳이라는 것이다. 2000년부터 탄노이의 핵심적인 각 부문의 팀장급들이 빠져나와 독립한 것인데, 이들의 출범을 스코틀랜드 투자 은행이 대거 지원을 했고 세계적으로 유능한 인재를 모집하는 등 화제가 많았다.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겠지만 경영상의 이합집산이 만들어 낸 결과이며 사용자들은 새로운 영국 브랜드의 탄생으로 이 파인 오디오의 이름을 받아들이면 되겠다.

 더구나 탄노이에서 30년 이상 스피커를 연구·개발했던 폴 밀스 박사가 파인 오디오 연구팀의 핵심인데, 그는 현재 시판되고 있는 탄노이 모델들을 개발한 장본인이다. 그래서 파인 오디오 제품에서 탄노이의 느낌이 없다면 그것은 사실이 아닐 것이다. 똑같은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그런 체취가 풍기고 있으니 신생 업체이면서도 30년 이상의 전통미를 함께 지니고 있는 기묘한 제작사가 등장했다.



 동사가 일거에 발표한 F500, F300 시리즈는 소형기부터 대형기, 센터 스피커까지 망라하고 있는데, 시청기는 F500 시리즈의 막내둥이이며, F500 시리즈는 F300보다 상위 라인으로, 생김새만 봐도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만듦새를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F500은 티타늄 돔 트위터와 멀티 파이버 미드·우퍼가 결합된 6인치 아이소플레어 드라이버가 장착된 북셀프 스피커로, 임피던스는 8Ω, 감도는 89dB로 앰프를 특별히 가리지 않는다. 이 스피커는 배플에 약간의 굴곡이 있고, 인클로저 밑 부분에 여러 겹의 알루미늄 플레이트가 쌓아져 있는 스탠드 부분이 있는 등 매우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되어 있다.

 파인 오디오가 자랑하는 기술인 아이소플레어(IsoFlare) 드라이버라는 것은 트위터와 미드·베이스가 하나로 결합된 동축 유닛을 의미한다. 과거 동축 드라이버들이 고음용 혼을 부착하곤 했지만 이 드라이버는 우퍼의 콘을 혼으로 사용해 밖으로 튀어나온 혼을 사용하지 않는데, 이것은 물론 탄노이에서 적용한 것으로 파인 오디오에서 이를 더 발전시켰다. 이러한 동축 드라이버는 미드·베이스와 고음 유닛이 같은 중심점을 공유해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데, 먼저 사운드가 하나의 유닛에서 나오는 느낌이기에 자연스럽고, 소리를 듣는 스윗 스팟이 분리형 유닛보다 넓고 자유로워 여러 사람이 함께 들어도 기분 좋은 울림을 느낄 수 있다.

 이 아이소플레어 드라이버 중앙에는 티타늄 돔 트위터가 장착되어 있고, 이 트위터에는 네오디뮴 마그넷을 사용한다. 네오디뮴 마그넷은 영구자석 중에 가장 강한데, 페라이트와 비교해 자력이 몇 배 강하기 때문에 동축 유닛 내부에 적은 부피로 넣을 수 있다. 그리고 트위터의 웨이브 가이드는 독특한 기하학 구조로 되어 있어 내부 반사를 억제하고 주파수 응답의 균형이 깨지는 것을 방지한다. 미드·우퍼 콘의 재질은 멀티파이버 페이퍼이며, 이 드라이버의 바스켓 재질은 알루미늄으로 견고하며 상당히 고급스럽게 제작되었다.



 또한 콘과 바스켓을 연결하는 에지에도 파인플루트(FyneFlute)라 명명된 파인 오디오의 독창적 기술이 사용되었다. 에지의 면에 마치 자동차 타이어의 트레드처럼 특별한 형상의 홈이 새겨져 있는데, 이것이 에지에서 발생하는 공진과 착색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 밖에도 이 스피커 하부에는 자체 스탠드가 부착되어 있는데, 이는 베이스트랙스(BassTrax)의 적용으로 인한 것이다. 이 스피커 하단에 뚫려 있는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에는 특허 출원 중인 원뿔 형태의 분산재인 베이스트랙스 트랙트릭스 프로파일 디퓨저(BassTrax Tractrix Profile Diffuser)가 설치되어 뭉쳐진 압력을 360°로 균일하게 분산시키고 있다.

 이 조그마하고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은 제품에 여러 독창적 기술이 투입되어 있어 감탄스럽기까지 한데, 파인 오디오의 F500 시리즈 제품은 데뷔하자마자 유럽의 여러 오디오 전문지에서 별 5개를 받았고, 영국 한 오디오 매거진이 선정한 베스트 플로어스탠딩 스피커 부분에서 수상했으며, 일본에서도 최근 발표된 명기 상에 올랐다고.

 300B를 사용한 케인 A-300P MK2 앰프와 매칭했는데 놀라울 정도로 해상력이 발군이다. 밸런스는 물론이고 소리의 질감도 고급스럽다. 섬세함과 윤기도 좋은데, 300B 앰프인 만큼 펀치력은 다소 못 미친다. 그러나 반도체 인티앰프로 들어 본 해외 시청기를 참조하면 무엇 하나 빠지는 것 없는 훌륭한 스피커로 평가받고 있다. 보기에 아름다울뿐더러 음질에서도 야심찬 신기종으로 상당한 활약이 예상된다.



수입원 사운드에이스 (02)711-5300

가격 105만원   구성 2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IsoFlare(15cm·2.5cm)   재생주파수대역 45Hz-34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1.7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9dB/2.83V/m   권장 앰프 출력 30-120W   크기(WHD) 20×32.5×32cm   무게 7.3kg

출처 : 월간 오디오(http://www.audio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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