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집기사
Wharfedale EVO 4.2 다시 한 번 베스트셀러로 기록될 와피데일의 역작
 근래 들어 연속해서 좋은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와피데일에서 다시 신선한 설계의 신기종을 내놨다. 다이아몬드 시리즈로 빅히트를 친 뒤 EVO 시리즈를 내놨는데, 베스트셀러로 기록되기도 했다. 와피데일은 이 EVO 시리즈를 다시 손질해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신기종인 EVO 4 시리즈는 미니 북셀프 스타일인 2웨이의 EVO 4.1, 3웨이 북셀프인 본 시청기 EVO 4.2, 플로어스탠딩 스피커인 EVO 4.3, 4.4 등 골고루 포진하고 있다. 이 시리즈 제품은 홈시어터까지 소화할 수 있도록 이렇게 기종이 다양화되어 있지만 독자적인 홈 하이파이 시스템으로 사용해도 전혀 지장이 없다.

 전 EVO 시리즈와 달라진 점은 부드러운 고주파 재생을 위해 독점적이고 특별히 설계된 AMT(Air Motion Transformer) 트위터를 투입했다는 점이다. 거기에 3웨이 이상에서는 ATC에 적용된 것과 유사한 돔형의 미드레인지도 포함되고 있다. 독일 엘락에 적용된 바 있는 이 AMT 트위터는 일반적인 소프트 돔 트위터보다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기존 트위터보다 더 많은 양의 공기를 내포, 고압 작용을 거쳐 기존의 트위터보다 왜곡 특성이 낮게 개선된 것이다. 또한 주파수 대역도 더 높아졌고 명확한 선명도도 특징이다.


 그동안의 와피데일 역사를 보면 1930년대에 탄노이의 뒤를 이어 출범한 이후 고가의 하이엔드 스피커 대신 보편적인 가격대에서 홈 스피커의 전통을 고수하고 있는, 스피커의 양심을 지켜 온 대표적인 본산지로 거론된다. 근래는 대형 오디오 업체인 IAG 그룹에 편입되어 쿼드, 오디오랩 등과 함께 복합 생산 기지를 꾸리고 있으며 합리적 가격대로 고성능 제품을 만든다는 애초의 방향은 달라진 것이 없다.

 근래 국내에도 5억원짜리 손목시계가 수입되고 있는데, 설명을 보면 시계 자체의 본질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고 그 대신 천연 다이아몬드 덩어리라는 인상을 줄 정도로 다이아몬드 인테리어로 들어차 있다. 시계의 본질과는 상관없어도 이런 시계를 선호하는 인구도 있는 것을 보면 스피커의 경우와 비교가 된다. 굉장한 인테리어와 자재가 투입된 고가 제품이 많지만 소리 재생의 기준만으로 본다면 사실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소유욕을 자극한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인테리어 측면이 강한 것이고 소리의 본 역에서는 크게 편차가 없다는 것을 이제는 모두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시청기는 이런 시각에서 볼 때 와피데일 스피커로는 상당한 혁신의 제품에 속한다. 종래 전통의 고수라는 다소 보수적인 변화를 중시했다면 근래 와피데일 제품들의 변화는 상당히 놀랍다. 겉보기만으로도 세련미가 단연코 증가해서 부엌에서 헝클어진 머리칼로 고개를 내밀던 주부가 정장 차림으로, 화려한 화장의 꾸밈새로 등장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EVO 4 시리즈의 인클로저가 눈에 띄는 것은 매끄러운 곡선뿐만 아니라 재료, 복합재, 내부 브레이스 및 댐핑도 모두 마찬가지. 그리고 단순 심미적 특성이 아니라 모든 음파 특성에 맞춰 개선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우퍼는 정확한 소리 재생에 효과적인 양방향 직조 케블라 콘으로 만들어졌는데, 이 재료는 자연스럽게 자체 감쇠되는 소재로, 공명을 줄이고 분산시켜 공명을 거의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런 정밀한 소재를 사용해 제작이 되었으며, 수백 시간의 청취 테스트를 거쳐 맞춤형으로 설계된 네트워크 기술 역시 동사가 내세우는 신기종의 장점. 덕트가 전·후면에서 보이지 않아 밀폐형으로 보이지만, 제품의 하단에 덕트가 뚫려 있는 베이스 리플렉스형으로, 홈시어터 용도로 사용할 경우 벽 가까이 거치해도 되는 편리한 방식이다. EVO 4.2는 우퍼가 150mm, 미드레인지는 50mm, AMT 트위터는 55×80mm 크기이며, 48Hz-24kHz의 주파수 응답, 임피던스 4Ω, 감도는 90dB이고, 25-120W가 권장 출력이다.

시청기를 울려 본 앰프는 케인의 845 진공관 인티앰프로 클래스A 24W 출력이다. 앰프의 특성이 그런 편이지만, 우선 기대 이상으로 소리가 잘 울리고 음장감도 대단하다. 음감이 깨끗하고 미려·파워풀한데, 앰프의 특성이기도 하지만 소릿결은 약간 두텁게 울린다. 보컬과 피아노 곡에서 두드러진다. 앰프를 NAD C388로 바꿔 본다. 이 반도체 인티앰프를 많이 들어 봤는데 845와는 성향이 갈린다. 훨씬 더 깨끗해지고 단정하며 나긋함이 증가한다. 약간 적극적인 면이 발휘되어 음악에 재빨리 덤벼드는 듯한 느낌. 외지의 소감에서는 진중하며 클래시컬한 브리티시 사운드의 정확한 재현이라고 발표되어 있다.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
가격 121만원
구성 3웨이 3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5cm, 미드레인지 5cm, 트위터 55×80mm AMT
재생주파수대역 48Hz-24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1.2kHz, 5.7k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90dB/2.83V/m
권장 앰프 출력 25-120W
크기(WHD) 25×45.5×34cm
무게 13.4kg

출처 : 월간 오디오(http://www.audio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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