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 기천만원 짜리 스피커는 아니지만 저렴하면서도 쓸만한 제품을 찾는 오디오유저들에게 조금이나 힘이 될까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경제적으로 접근하기 쉽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 수 있는 도구가 된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50만원이하대 특히 20만원대 스피커를 매우 좋아라 합니다.

물론 이가격대에서 뛰어난 퀄리티의 제품을 찾기란 그리 쉬운일이 아닙니다. 특히 요즘 저가 스피커의 경우 단가를 낮추기 위해 중국이나 동남아 같은 임금이 싼 나라에서 생산하는 것이 일반화 되어 조립만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몇몇 제품들은 단지 브랜드 로고만 붙여서 나와 그 브랜드 고유의 음질 특징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 제품도 있어 제대로된 스피커를 찾기란 쉽지 않은일입니다.

하지만 제가 사용하고 있고, 어렵게 찾은 MV2 스피커는 가격대 상당히 경쟁력이 있는 스피커라 생각됩니다.
와피데일,쿼드,오디오랩 등 영국의 이름있는 오디오제조사들을 편입한 AIG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되어 예전의 색깔이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기대감보다는 두려움이 앞선 스피커였습니다.

1주일 정도 시간을 두고 청음을 해보니 기존 M시리즈가 그랬더것처럼 시간이 갈수록 에이징이 되가는 저음은 확실히 나아짐이 느껴졌고, M31i에 비해 저음의 반응속도나 탄력감은 더 좋은 모습을 보인 반면에 따스한 기운은 좀 덜한 듯 했습니다.
단점일 수도 있지만 저처럼 장르를 가리지 않은 잡식가에게는 오히려 탄력이 더 붙은 현재의 MV-2의 저음이 더 낫게 느껴지더군요.

스피커의 크기가 아담한 사이즈라 넓은 거실보단 일반적인 방 정도의크기에서 적당한 볼륨으로 듣는게 더 산뜻하게 울려주는 것이 좋다고 여겨지며, 기존 미션스피커와 마찬가지로 여성보컬의 재생은 여전히 대단했고, 보컬 솔로의 고음을 처리하는 부분은 온몸에 닭살이 쫙~~악 돋는 희열을 주는 능력도 여전하더군요.

20만원대의 타 스피커들과 비교시 분명 뛰어난 부분을 두드러지게 보여줬고, 올라운드 스피커로서 적당한 인클로저 크기와 깔끔하고 현대적인 외형,섬세하며 탁월한 음질은 이 가격대에 보기 드문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오디오에 입문하시는 분이나 편한 서브 시스템을 원하시는 분들은 한번쯤은 경험해 보아도 좋은 스피커라 생각되구요.
끝으로 MV-2가 저렴한 스피커이지만 제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여타 고급기들과 마찬가지로 스탠드, 스파이크,대리석 같은 기본 악세서리는 준비해 주시는것이 현명한 방법이며, 케이블에 있어서도 어느정도 품질 좋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좋은 스피커를 찾는 일도 중요하지만 찾은 이후에 스피커가 최대한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 주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MV-2는 노력과 투자를 한만큼 확실히 보답을 하는 스피커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