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o(이하 헤일로)앰프를 처음 대면 했을때 느낌이 그랬다.
익숙하지 않은 PARASOUND(이하 파라사운드)라는 브랜드이지만 존재감을 확연하게 드러내는 헤일로를 보면서 많은 호기심이 생겼다. 헤일로란 단어를 들으면 MS가 만든 콘솔용 킬러 타이틀 게임이나 비욘세의 동명곡이 먼저 생각난다. 헤일로는 과연 거창한 이름값을 하는 앰프일까?
유명한 오디오 잡지인 What Hi-Fi는 별 5개 만점을 헤일로 앰프에게 주었다. 간단한 리뷰도 아닌 읽는 사람이 공감을 할만한 내용으로 상세하게 기술을 했다.
파라사운드는 1981년에 Richard Schram이 Pacific Stereo를 떠나 창립한 오디오 회사로 역사가 35년을 넘은 중견 회사이다. 처음부터 대만에서 OEM 방식으로 오디오를 제작했는데 일본에서는 소규모로 퀄리티가 높은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곳이 없고 대만에서만 가능 했다. 지금 보면 그 선택은 옳았다고 본다. 일본에서 계속 생산을 했다면 원가 상승을 감당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대만은 메인보드 유명 브랜드가 많다. PC나 노트북에 사용 되는 대부분의 메인 보드는 대만에서 생산된다. 기술 집약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며 PC 기술이 오디오에 접목된 지금은 더하다. 전설적인 오디오 셜계자 John Curl이 파라사운드의 앰프들을 설계하면서 파라사운드는 완전히 날개를 달았다. John Curl과 CEO인 Richard Schram은 도쿄 공항에서 우연하게 만남을 가지게 되고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에 대한 호감을 가지게 되었다. 의기투합해서 John Curl은 파라사운드의 앰프들을 설계하게 되었고(John Curl이름을 딴 앰프도 있다.) 전 세계적인 인지도와 판매고를 파라사운드는 확보하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뉴발란스 신발이 오바바 대통령과 스티브 잡스에 의해 유명해지고 국내 소비자의 요구가 있어서 뒤늦게 한국 런칭이 되었다. 파라사운드도 해외 유명세에 비해 아직 한국에서 아직 덜 알려진 것뿐이다. John Curl이 설계한 최신형 앰프가 소개하는 헤일로다.
디 자 인


유명한 야채 상인들은 도매상에서 가서 야채를 고를 때 박스를 뒤집어서 밑면을 뜯어본다. 눈에 잘 보이는 윗면은 이쁘고 상품성 높은 상태가 좋은 야채가 있지만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아랫쪽은 상태가 좋지 못한 상품이 있는 경우가 많은걸 경험으로 알기 때문이다. 어느 전자제품이나 마찬가지인데 전면보다는 후면을 살펴보는 것이 제품이 어떤 수준인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경우가 많다. – 요즘은 단순화 되고 기기의 연결이 디지털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항상 적용이 되는 건 아니다.
이 얘기를 하는 건 직관적으로 헤일로 앰프 후면을 보면 많은 옵션과 단자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앰프라기 보다는 AV리시버 크기에 가깝다. 헤일로는 많은 옵션을 사용자에게 제공을 하고 있는데 2.1 채널 지원 / DAC 내장 / XLR / 바이패스 지원 / 포노 단자 지원 등이다.
열거하면 별거 아닌, 다른 제조사도 저 정도는 제공하는 데 새삼스럽나 쉽지만 살펴보면 완전히 다르다. 2.1 채널을 지원한다는 건 서브 우퍼 단자를 가지고 있다는 점인데 단순히 서브 우퍼 단자를 지원 수준이 아니다. XLR 로도 서브 우퍼가 출력이 되고 RCA로는 2개단이 출력이 된다. 출력되는 서브 우퍼의 크로스 오버 주파수 대역을 20~140hz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조정이 가능하다. 프리 아웃단도 서브 우퍼 출력단과 마찬가지이다. 내장된 DAC는 ESS 사브레32 레퍼런스 DAC(ES9018K2M) 칩이다. OPT, Coax, USB 단자를 지원하는데 USB 연결은 32bit/384khz까지 지원한다. 레퍼런스급 앰프들이나 DAC가 24bit/192khz를 지원하는 걸 생각하면 매우 높은 스펙이다. DSD/PCM 음원도 384khz까지 지원하는 미래 지향적인 스펙이다. OPT나 Coax 연결에서는 24bit/192khz까지 지원 한다. 바이패스를 지원하고 있어서 AV 리시버에서 연결해서 파워 앰프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서브 우퍼도 입력단이 있어서 AV 리시버에서 전면 좌우와 서브 우퍼 음성 채널을 헤일로 앰프로 사용이 가능하다.
하이파이의 꽃은 LP를 듣는 것이다. MM/MC 타입 모두 지원하는 데 3단계 스위치를 통해 MM은 35dB / 47kΩ로 MC 52dB / 47kΩ or 100Ω로 각각 선택이 가능하다.
파라사운드가 제공하는 데이터 시트를 보면 다른 제조사인 McIntosh MA6300 / Bryston B135 등 7가지 앰프와 비교 스펙을 당당하게 기재했다. 타사 제품과 대 놓고 비교를 했다는 건 제품에 매우 자신 있다는 뜻이다. 헤일로는 8Ω에서는 160W 4Ω에서는 240W 출력을 가지고 있다.
시 청 / 매칭 제안
스펙을 반드시 믿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짐작을 할 수 있는 부분 있다. 헤일로는 톤조절 Bass. Treble을 가지고 있고 Sub Level 까지도 전면부에 노브를 가지고 있어서 사용자가 자신의 원하는 음색을 만들기가 용이하다. 모든 사람마다 개성이 있고 좋아하는 색깔이 있듯이 소리의 톤도 마찬가지이다. 그 간단하다는 라면을 끓여 먹어도 사람마다 조리하는 스타일은 제 각각이다. 라면 봉지에 서술된 조리법대로만 한다 해도 사용하는 불의 화력 차이에 따라 맛이 다르다. 좋은 화력은 라면을 먹는다고 할지라도 맛이 다름을 느끼게 한다.
헤일로는 강력하고 좋은 화력을 제공하는 가스 렌지와 비슷하다. 동일한 요리사가 만들어도 가정과 업소에서 만들었을 때 차이가 난다. 맛의 차이는 불맛(화력의차이) 이라고도 많이 한다. 불의 세기가 맛을 결정하는데 헤일로는 강력한 화력을 제공하는 가스렌지와 비슷하다. 어떠한 스피커를 연결해도 강하고 힘있게 스피커를 움직이게 한다. 일반인들이 태풍이 다가 오면 혹시라도 침수 피해라도 생길까 걱정되지만 서퍼들은 높은 파도로 서핑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흥분 한다고 한다. 헤일로를 통해 시청을 해보니 태풍에 흥분한 서퍼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Eagles의 Hell Freezes Over 앨범을 들으니 헤일로 힘이 새삼 대단하다는 걸 느껴진다. 락음악을 좋아하는 사용자에게도 너무 충분하다 싶을 정도이다. 볼륨단을 조금만 올려도 충분하다. 전설적인 베이브 루스나 이승엽 같은 타자가 펜스를 넘기는 호쾌한 홈런이 연상된다. (홈런은 힘으로만 치는게 아니라 이상적인 스윙 기술이 동반되어야 나온다.)
캐슬 Avon 4 스피커에 물려서 시청하니 섬세함은 더욱 살아나고 밀어 부치는 힘에 여유와 쉼이 생긴다. 캐슬 스피커는 리본 트위터가 있어서 비슷한 트위터를 보다 고역의 생생함이 더 좋다. 매칭하는 앰프가 힘이 부족하면 고역만 있고 저역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데 헤일로와 캐슬 아본4 조합은 프로 스포츠 선수의 잘 만들어진 바디같이 영양 상태가 좋고 균형적으로 느껴진다.
2Cellos가 영화 음악들을 연주한 Score 앨범을 시청했다. 맛있는 반찬을 밥상에서 먹으면 밥 한공기는 기본이고 솥에 남은 밥을 바닥까지 긁어서 먹는다. 티비를 보는 시청자는 삼시세끼라는 예능을 보면 저렇게나 맛있을까라고 궁금증이 생긴다. 2Cellos가 연주하는 엔니오 모니꼬네 시네마 천국 트랙들이 삼시세끼에 나오는 요리처럼 정말 맛있게 들린다.
캐슬 Avon 4로는 와사비를 곁들인 간장 소스에 해물 요리를 찍어 먹는 맛이나고 B&W CM10으로 들으면 해물 그대로 식감에서 우러나오는 맛이 느껴진다. B&W CM10은 모니터 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려내는 기분이다.
헤일로에 잘 어울리는 스피커 선정은 마요네즈로 드레싱을 할 것인가 케찹으로 할 것인가 같은 사용자의 선택이다. 요리에 적절하게 어울리는 소스를 요리사는 많은 소스 중에서 적절하게 추려서 1-2가지 추천하지만 최종적인 선택은 사용자의 몫이다. 하이탑AV에서 고른 케찹과 마요네즈가 캐슬 Avon 4와 B&W CM10이다.
마이클 잭슨의 Thriller앨범을 시청하니 각 악기들의 소리들이 멋들어지게 춤을 춘다. 캐슬 Avon 4에서는 고역이 특히나 선명하게 나오고 B&W CM10에서는 양감이 풍부하면서도 음역대가 부채살 같이 고르게 들린다.
캐논벌 어덜리와 마일즈 데이비스가 함께한 Somethin’ Else를 시청하니 헤일로는 감정을 격하게 표현해주는 연극무대의 베테랑 배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대에서 오랫동안 관객과 소통하며 연기를 한 배우는 작은 동작 하나에서도 폼이 다르고 잘 모르는 관객에게도 전달되는 느낌이 묵직하다. 헤일로가 들려주는 소리는 베테랑 배우의 표정처럼 한차원 다름이 느껴진다. 파라사운드 35년 역사와 John Curl이 존재감이 헤일로에서 장인이 새긴 음각처럼 드러난다. 역시 장인이나 명인의 손길을 거치면 이렇게 다르구나란 새삼 느낀다.
‘헤일로는 서퍼들을 두근거리게 하는 큰 태풍같은 존재가 될거라 예상해본다.’


스 펙
Power Output - Both channels driven
(0.05% THD, RMS, 20 Hz - 20 kHz)
160 watts x 2 @ 8 Ω
240 watts x 2 @ 4 Ω
Power Output - Both channels driven
(0.9% THD, RMS, 20 Hz - 20 kHz)
180 watts x 2 @ 8 Ω
270 watts x 2 @ 4 Ω
Current Capacity
45 amps peak per channel
Frequency Response
10 Hz - 100 kHz, +0/-3 dB
Total Harmonic Distortion (THD)
< 0.01 %, average listening levels
< 0.05 %, 160 watts x 2 @ 8 Ω
Interchannel Crosstalk
> 50 dB at 20 kHz
> 70 dB at 1 kHz
Signal to Noise Ratio - IHF A-weighted
Line in: - 103 dB (input shorted)
Digital in: - 106 dB
Amplifier Damping Factor
> 800 at 20 Hz
Preamp Stage Input Sensitivity
300 mV in for 1 V at Pre Out jacks
Total Preamp Stage Gain: 10 dB
Max Output Unbalanced: 7 V
Max Output Balanced: 9 V
Power Amplifier Stage Sensitivity
1 V at Bypass/Amp In for 28 V at Speaker Out
Total Amp Stage Gain: 28 dB
Phono Stage Sensitivity / Input Impedance
MM: 35 dB / 47 k Ω
MC: 52 dB / 47 k Ω or 100 Ω
Input Capacitance
150 pF
High & Low Pass Crossover Slopes
12 dB per octave
Supported DAC Sampling Rates
USB: up to 384 kHz / 32-bit PCM
DSD Native: DSD 64, DSD 128, DSD 256
DSD over PCM (DoP) at 384 kHz
Coax/Opt: up to 192 kHz / 24-bit PCM
Digital to Analog Converter
ESS Sabre32 Reference ES9018K2M
384 kHz / 32-bit
USB 2.0 Controller
VIA VT1731, 384 kHz / 32-bit
Headphone Amplifier
Texas Instruments TPA6120A
Output Impedance 10 ohms
XLR Pin Identification
1 = Ground (Shield)
2 = Positive
3 = Negative (Return)
Input Impedance
Unbalanced: 24 k Ω
Balanced: 100 k Ω per leg
Output Impedance
Unbalanced: 100 Ω
Balanced: 470 Ω per leg
Dimensions
Width: 17-1/4" (437 mm)
Depth: 16-1/4" (413 mm)
Depth, with cables 17-1/4" (437 mm)
Height, with feet: 5-7/8" (150 mm)
Height, without feet: 5-1/4" (133 mm), 3U
Net Weight
33 lb. (15 kg)
Shipping Weight
45 lb. (20.4 kg)
Power Requirement
Standby: 0.5 watts
Idling power: 70 watts
Maximum: 750 watts
110-125 VAC 60 Hz or 220-250 VAC 50 Hz
AC mains voltage is set on r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