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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DP리뷰] 데논 AVR-X4500H, 데논이 내세우는 2018년형 호위함
글쓴이 등록일 2018-10-26 조회수 314

2018년, 데논이 내세우는 호위함


2018년의 데논이 뜨겁다. 올해 초에 근 10여년만의 플래그쉽 일체형 ‘AVR-X8500H’를 발매한 이후 약 반 년, 그 유전자를 그대로 계승한 동생들도 속속 선보였으니 말이다. 

X8500H가 풀HD 시절 일체형 플래그쉽인 A1HD를 계승한 4K 시대 데논의 기함이라면, 여기서 소개하는 X4500H는 그 호위함쯤의 위치에 속한다. X8500H는 기함답게 데논의 일체형 AVR 라인업에 대한 로망을 구현한 존재지만, 그에 상응하는 만만치 않은 가격 부담도 함께 따라온다. 그런 의미에서 X4500H는, 데논의 진보된 AVR 기술에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 가능하면서 바로 그렇기에 충실하게 즐길 수 있는 기종이라 할 수 있다.

헌데 오랜 경력을 가진 AV 애호가들 사이에는 흔히 ‘데논의 소리’란 일종의 선입견이 있고, 필자에게도 그것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데논은 X4500H에서 그 선입견을 뛰어넘어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을까? 전사에서도 호위함은 어떨 땐 기함보다 뛰어난 전과를 올리곤 하는데 X4500H가 가진 능력은 어떤 전과를 가져올만한 것인지, 필자의 관심 사항은 바로 이 점이었고 이를 중심으로 본 리뷰를 풀어가고자 한다.


내장 9.2채널 / 최대 11.2채널 지원 AVR





현 세대 포스트HD 사운드(돌비 애트모스와 DTS:X 포맷 등) 재현력의 핵심은 오버헤드 스피커의 숫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버헤드 2채널이 포스트HD 사운드의 맛을 보는 관문이라면, 이보다 더 많은 숫자의 스피커 사용은 곧 얼마나 더 조밀하고 정교하게 이들을 즐길 수 있는가를 판가름한다.

이에 대해 X4500H는 9.2채널 지원 AVR로, 내장 파워를 통해 5.2.4 구성이나 7.2.2 구성이 가능하다. 여기에 프리 아웃을 통해 2채널 추가가 가능(프리 아웃 최대 11.2채널 지원)하므로, 외부 파워를 구비하면 최대 7.2.4까지도 구현 가능해진다.

지상 7채널 + 오버헤드 4채널 구현은 ‘가정용 애트모스’의 맛보기를 넘어 보다 완전한 구현에 한 발 다가가는 열쇠이므로, 후술하는 Auro3D 재생도 감안하면 확실히 본 기기 사용 시엔 외부 스테레오 파워 하나 정도를 추가로 갖추는 것도 권하고 싶다. 후술하는 사운드 평가 항목에서 자세히 언급하듯 X4500H의 내장 파워가 상당히 쏠쏠한 능력을 갖추었으므로, 이런 경우 X4500H와 조합할 파워는 오버헤드(천장) 혹은 하이트(높이) 스피커용의 아담하고 저렴한 것도 가격 대 만족비상 괜찮다고 사료된다. 


Auro3D 지원


데논은 Auro3D 포맷에 대한 지원을 중시하여 이전의 AVR 제품군에도 Auro3D 디코더를 갖추어 출시하였고, 당연하지만 X4500H에도 포함하였다.

Auro3D는 돌비 애트모스 및 DTS:X와 비슷한 시기에 제시된 신 포맷이지만, 저 둘과는 달리 종래의 채널 베이스 서라운드 포맷의 느낌을 고수하면서 높이 정보를 ‘추가 확장’한 개념이다. 결국 음향의 공간감을 추구한다는 점에서는 지향점이 비슷하지만, Auro3D에선 이를 3개의 층으로 나누어 처리 및 재생하며 이를 각각 레이어 개념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 귀 높이에서 들리는 사운드를 주로 구현, 가장 익숙한 소리가 밀집되는 레이어 1
  • 그 위의 높이에서, 반사음으로 대표되는 ‘이머시브 오디오’ 실현을 중시하는 레이어 2
  • 머리 위를 통과하는 소리 등 특수효과를 주로 처리하는 레이어 3

이를 위해 기존의 지상 스피커가 레이어 1을 담당하고, 프론트 하이트와 리어 하이트 스피커가 레이어 2를, 소위 ‘Voice of God’라 불리는 탑 서라운드 스피커가 레이어 3를 구현하는 것이 Auro3D 재현의 골자이다. 

X4500H의 Auro3D는 내장 파워만을 이용하는 경우 탑 서라운드를 제외한 9채널(지상 5 / 하이트 4) + 서브우퍼까지 가능하다. (이 경우 탑 서라운드 음은 리어 하이트에 할당) 돌비 애트모스나 DTS:X용 스피커 구성으로 배치한 상태라도, AVR에서 해당하는 오버헤드 스피커를 프론트 및 리어 하이트로 할당하여 Auro3D를 구현하는 것이 가능하며, 이 경우엔 탑 서라운드의 물리 스피커 부재감이 별달리 느껴지지 않는 것도 장점.





다만 현재는 Auro3D를 담은 컨텐츠가 아직 태부족한 것이 사실이고, 그 중에서도 영화보다는 순수 음악 재생 쪽에 더 몰려 있는 것도 AV 애호가들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하는 요인이다. 그러나 기능과 스펙의 여유는 곧 그만한 활용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다는 뜻이며, 특이하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는 Auro3D 컨텐츠도 점차 늘어나고 있으므로 X4500H의 가능성 역시 점점 확장되고 있다.


영상 지원 및 eARC (* eARC는 관련 펌웨어 업데이트 이후 대응)


X4500H는 2018년 후반에 출시되는 제품답게, 현 세대 최신 AV신호 전송 스펙인 HDMI 2.0에 대응하는 모든 영상 패스쓰루 및 핸들링을 지원한다.

  • 후면 HDMI 입/ 출력 단자(입력 7개, 출력 3개)는 최대 18Gbps 대역폭 및 HDCP 2.2 대응 (* 전면 입력 단자(1개)는 다른 사항은 동일하되 최대 10.2Gbps 대응)
  • HDR10, HLG HDR, 돌비 비전 및 BT.2020 색역 패스쓰루 대응
  • ALLM(자동 저 레이턴시 모드) 대응, eARC 대응(* 관련 펌웨어 업데이트 후 대응)

아무래도 현 최고 스펙의 A/V 신호인 HDMI 2.0에 완벽히 대응하는 것은 물론, HDMI 2.1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ALLM과 eARC에 대응하는 것이 눈길을 끈다. 이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X4500H의 큰 장점이다.


ALLM

ALLM은 컨텐츠 종류에 따라 화질과 레이턴시(* 응답 속도) 중 우선시할 요소를 자동으로 결정, 전환하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게임 컨텐츠 재생 시에는 빠른 응답을 중시하는 쪽으로 자동 설정되며, X4500H의 경우 ALLM이 이쪽을 지정하면 화질 조정이나 내부 스케일러 등 레이턴시에 영향을 주는 기능들을 자동으로 정지하게 된다.(옵션에서 수동으로 조정도 가능.)

현재 이 기능을 지원하는 플레이어로는 대표적으로 XBOX ONE S와 X가 있다. 이들 제품은 HDMI 출력 단자가 하나뿐이라 고품질 오디오를 추구한다면 반드시 AVR 등 중계기를 거치게 되는데, AVR이 ALLM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XBOX ONE 계열의 해당 기능 지원도 무용지물이 된다. X4500H는 바로 이 점에서, 우수한 통로 역할을 할 수 있다.




eARC

eARC는 ‘현존하는 거의 대부분의 오디오 포맷을 쌍방향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이다. 현재는 사운드 스펙이 제한되는 ARC TV와 AVR등이 대부분이라, HDMI 출력이 하나뿐인 플레이어를 연결해서 포스트HD 포맷(돌비 애트모스 등)을 구현하려면 반드시 AVR로 영상과 음성 신호가 둘 다 들어가야 했지만(= 그래서 AVR의 영상 구현 스펙까지로 영상 신호가 제한되어 TV로 전송되지만), eARC를 구현한 이후의 X4500H는

  • 플레이어 - eARC 지원 TV - eARC 구현 후의 X4500H

이런 순서로 연결하여, 우선 TV가 지원하는 모든 영상 스펙을 온전히 구현하고 & TV로부터 현존 최상위 오디오 포맷인 HD사운드나 돌비 애트모스, DTS:X 등도 X4500H가 전달받아 문제없이 구현한다. 따라서 HDMI 2.1 시대에도 HDMI 2.1 TV의 eARC 기능과 조합하여, 여전히 사운드 기기로서 제몫을 다할 수 있다.

이외에도 X4500H는 현 시점에 중요한 영상 패스쓰루 능력도 준수하다. 특히 4K/ HDR 영상의 패스쓰루 시 정보량 삭감이 별달리 느껴지지 않고 UBD 등의 돌비 비전 효과도 문제없이 중계가 가능하여, 현 세대 최고의 영상미를 즐기는 데 큰 방해가 되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상으로 미루어 X4500H는 현 시점과 다가오는 HDMI 2.1 시대 모두에 유연하게 대응이 가능한 AVR이라 사료된다. 말하자면 현 세대 지원이 필요한 부분에도 충실 & 다가오는 세대의 대응 가능성도 충실하므로, 적지 않은 금액으로 AVR 도입을 고려하는 애호가들에게 유용한 제품일 것이다.


세계 최초 IMAX Enhanced 지원 (* 관련 펌웨어 업데이트 후 사용 가능)




X4500H는 세계 최초로 IMAX® Enhanced에 대응하는 AVR이다. 제품 전면에 DTS / IMAX 마크(스티커)가 붙어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

IMAX Enhanced는 (해당 명칭의) 새로운 라이센스 및 설정 프로그램의 총칭으로, 그 골자는 4K HDR 영상과 DTS의 오디오 기술을 조합하여 가정에서도 보다 몰입감 있는 컨텐츠 체험이 가능하게끔 돕는 셋팅을 말한다. 실행 주체는 IMAX & DTS 연합이며, 그 파트너로 소니, 소니 픽처스, 파라마운트, 데논, 마란츠를 두어 2018년 가을부터 구체적인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이 프로그램의 참여 회사들은 자사가 생산하는 TV, 프로젝터, 사운드바, AVR 등 모든 영상과 음성 구현 기기에서, IMAX와 DTS 및 헐리우드 주요 컬러리스트들이 설계한 엄격한 기준을 만족하는 제품을 만들고(= 그것을 인증 받고) & 동시에 이들 제품에 「IMAX 모드」를 탑재하게 된다. 때문에 X4500H는 (관련 펌웨어 업데이트 후) IMAX Enhanced 컨텐츠 재생에 최적화된 사운드 모드인 ‘IMAX 모드’가 추가될 예정이다. 




이 모드는

a. IMAX Enhanced 수록 컨텐츠 (4K UltraHD Blu-ray 및 스트리밍 컨텐츠에 제공 예정)
b. (a를 플레이어에서 HDMI 비트스트림 출력) - ‘IMAX 모드’가 있는 기기로 재생 (* 이때 디스플레이나 사운드 기기에선 전용 대응 모드인 ‘IMAX 모드’를 선택)

하는 것으로 발현된다. 즉, IMAX Enhanced로 그레이딩 된 영상과 음성을 IMAX 모드로 설정함으로써 (영상은 영상 기기 / 음성은 음성 기기에서 처리), 해당 컨텐츠에 (추가로) 포함된 고퀄리티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가정용 확대 화면비를 포함한다든지 하는 보너스가 예정되어 있다고.(IMAX 모드가 없는 디스플레이나 사운드 기기에선, 종래대로 기본 수록 스펙 그대로 재생.)




현재 IMAX Enhanced 수록 컨텐츠가 없기에 그 실체를 확인할 수는 없으나 (2018년 12월 11일 발매 예정인 「A Beautiful Planet」 UHD-BD와 「Journey to The South Pacific」 UHD-BD가 최초의 IMAX Enhanced 수록 타이틀), 이 일종의 ‘(영상과 음성에 공통 적용되는) 하이 퀄리티화 모드’에 대한 기대는 크다. IMAX사가 개발한 독자 프로세싱을 거쳐 디지털 리마스터링 처리되어 [보다 선명하고 샤프한 영상을 구현] 하고 & 사운드 면에서도 DTS:X 코덱 기술을 활용하여 역시 [영화 제작자의 의도를 보다 세밀하게 구현한 사운드 트랙 제작과 재생이 가능하다] 라고 관계사들은 자신하고 있으니, 그 실체를 직접 확인할 날이 기다려질 따름이다.


기타 지원 사항

AVR-X4500H의 핵심적 특징들은 위에서 서술한 바와 같으며, 이들 외에도 아래와 같은 눈에 띄는 기능들을 지원하고 있다

 

오딧세이 EQ

데논이 내세우는 룸 EQ 컨트롤 기능인 오딧세이 EQ는 X4500H에서도 역시 건재하다. 전용 컨트롤 앱인 Audyssey MultEQ Editor를 스마트폰 등에 내려 받아, 환경과 취향에 좀 더 적합한 EQ 커브 조정이 가능한 것도 특징. (다만 이 앱은 유료.)

더불어 탑재된 Sub EQ HT 기능을 통하여, 서브우퍼 2대를 운용할 경우 이들을 개별로 측정하고 각각 최적의 음량과 거리 보정 및 이퀄라이징도 가능하다. 


네트워크 오디오

네트워크 오디오 지원도 충실. 이 네트워크 기능과 연동하는 데논 전통의 멀티 룸 컨트롤 HEOS 기능을 통해, 복수의 공간에서 관련 스마트 앱 컨트롤과 연계하여 AV리시버를 일종의 뮤직 서버 겸 센터로 활용할 수 있다. 



이외 애플 AirPlay 2에도 대응하며, 블루투스 연결도 지원한다. 덤으로 아마존 Alexa 보이스 컨트롤도 지원. 다만 국내에선 알렉사 구동에 필요한 Echo 시리즈가 정식 발매되지 않았고, 한국어 입력은 아직 대응하지 않는다.

USB 스토리지 재생

USB 스틱 등 외부 연결 스토리지를 통한 DSD(5.6MHz) 및 FLAC 24비트/192kHz 다이렉트 재생을 지원한다. X4500H는 X8500H와 같은 시리즈의 프리미엄 D/A 컨버터를 내장하고 USB 신호 전송 통로의 노이즈 차단에도 정성을 기울였기에, USB 연결 포트를 통한 재생 퀄리티가 제법 쏠쏠한 인상이다. 캐주얼하면서도 느낌이 좋은 소리.


포노 입력단

아날로그 오디오 재생을 위한 포노 입력단도 탑재. MM 카트릿지에 대응한다. 지난 리뷰에서 소개한 동생 모델 X1500H와 마찬가지로 최근 LP가 다시 일정량의 지분을 확보해 가는 추세에 발맞춘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한 재생 퀄리티 역시 클래스에 적합한 수준을 갖추었다. 아날로그 특유의 부드러운 감이 괜찮은 수준으로 전달되는 좋은 느낌.
 

리모컨 


제품의 클래스에 걸맞게 리모컨도 잘 빠진 모양새이며 버튼감도 좋은 편. 다만 버튼별 백라이트가 지원되지 않으므로, 룸 환경에 따라서는 데논의 스마트 디바이스용 컨트롤 앱인 Denon 2016 AVR Remote 앱을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

사운드 평가

2018년 데논이 자사의 제품군에서 추구하는 음질은 'Adventurous'로, 이는 말하자면 ‘모험을 즐기는 소리’ 쯤으로 옮기는 게 가능하다. 

여기서 말하는 데논의 ‘모험’이란, 소위 ‘데논의 소리’라 불리던 에너지틱한 사운드를 베이스로 + 저역을 더욱 확장하여 이를 든든히 다진 후 + 다른 모든 대역의 퀄리티 업을 꾀하여 = 결과적으로 토털 사운드 스케일 업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일견 거창해 보이지만, 이를 모토로 내세운 2018년 기종 중 ‘허리’에 해당하는 X4500H의 실력을 체감해 보면 결코 이것이 허풍으로 끝나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부 구성



X4500H의 부품 구성은, 동 세대 상위기 X6500H나 X8500H에 포함된 기술들을 다수 전용하였다. 지원 채널과 제조 단가에 따라 물량을 절약한 부분도 있으나, 데논이 2년에 걸쳐 새로이 개발한 블록 콘덴서 등 X4500H의 코스트에선 생각할 수 없는 수준의 고품질 부품도 사용된 것이 특장점이다.

a. 새로 개발된 콘덴서는 과거 동 클래스에 비해 훨씬 대형이며, 내부 소재도 일신하여 콘덴서 품질에 중요한 요소인 EST(등가직렬저항치)를 약 10% 개선하였다. 기타 개선까지 포함하여 결과적으로, 콘덴서 발열이 저감되고 파워 앰프부에 보다 효율적으로 전류 공급이 가능해지며 내구성도 향상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b. 서라운드 회로 설계의 중핵인 D.D.S.C(Dynamic Discrete Surround Circuit)나 AL32 프로세싱 멀티채널은 데논이 오랫동안 그 노하우를 쌓아 적용해온 기술로, 소위 ‘데논 AV 사운드’의 근간이다.

c. 파워 앰프의 첫단에 채용한 듀얼 트랜지스터는 X8500H와 동일한 것. 미세신호 표현력과 저역 안정감을 향상시키려는 배려이다. 아울러 내장 9채널 모두 개별 회로 디스크리트로 동일한 품질이 제공되는 것도 특징.

파워부의 전체 규모 자체는 상위기 X8500H나 X6500H보다 다소 작고 구조 역시 다르지만, 히트 싱크의 구조와 방열 효과는 제어 채널에 따른 규모차를 감안하면 거의 동등한 수준으로 구성. 이를 통해 왜곡율을 줄이고 동작 안정성을 높게 유지한다. 동시에 보통 이 클래스 대에선 약간 힘겨운 맛도 종종 내비치는 4옴 부하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하는 솜씨가 돋보인다.

재생 실력

실제 실력의 검증은 지난 X1500H 리뷰 당시에 쓴 음원과 디스크 외에도, 최근 야마하나 마란츠 등에서 검증용으로 쓴 그것들을 두루 들어보았다. 청취 장소는 필자의 사운드 테스트 룸으로, 가로 4m x 세로 3m x 높이 2.5m 가량의 공간(이 사이즈는 대개의 적당한 아파트 거실 혹은 좀 더 여유있는 공간의 전용 룸 사이즈를 상정하였다.)이며, 순수하게 X4500H의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별도의 사운드 보정재와 오딧세이 EQ도 적용하지 않았음도 적어둔다.




음악 전용 컨텐츠 재생 시 특히 스테레오 뮤직 사운드 재생의 경우, 기존 데논의 AVR에서 재생하는 소리가 단단하지만 종종 다소 투박한 맛도 있었다면 X4500H는 그 묵직함을 유지한 가운데 좀 더 다듬어진 부드러움도 추구하는 것이 엿보인다.

전체적인 무대감이 확연하게 넓지는 않지만, 디테일 표현력은 본기 가격대의 AV앰프에서 나는 소리로는 충분히 납득이 가는 인상이었다. 굳이 따진다면 바이올린 등 현악기 특유의 고역 우아감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첼로나 콘트라베이스로 대표되는 저음역은 풍요롭게 울려주어 전체적으로 약간 어두우면서도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사운드로 설계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여기에 AV앰프에서 종종 부족하게 느껴지는 소리의 밀도감 면에서도, 필자의 테스트용 시청 공간을 기준으로 선전하는 느낌. 타사의 비슷한 클래스 제품들이 이정도 공간에서도 종종 텅 빈 소리를 들려주는 것에 비해, X4500H의 밀도감은 충분히 나쁘지 않은 인상이었다. 필자 개인적으론 이 부분에서 가장 노력했단 느낌을 받았을 정도.

결론적으로 하위 기종들에 비해 분명 단단한 저역이 베이스로 깔리면서 받쳐주고 전체적으로 기본 혹은 좀 더 나아간 퀄리티를 두루 내주기에, 장르를 엄청나게 가리지는 않고 두루두루 안정적으로 편하게 들어볼 수 있다. 따라서 생활 속 BGM 같은 느낌의 라이프 스타일 사운드를 추구하는 사용자에겐, 품위까지도 덧붙일 수 있는 좋은 뮤직 앰프가 될 수 있겠다 싶다.

* 추가: 다만 연결 스피커와 공간에 따라서는 오히려 힘이 과하단 기분이 들 수도 있다. 그렇다고 볼륨을 무턱대고 낮추면 좀 맥이 빠지는 느낌. 이 경우엔 EQ 커브를 어느 정도 조정하여 적당하게 대응하는 것을 권한다.




AV 사운드의 경우, 첫 인상은 필자가 최근 들어본 데논 최상위기 X8500H에 비해 스케일감이 줄어드는 게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그 X8500H의 가격은 X4500H의 거의 2.5배인 것도 덧붙여 두고 싶다.) 그러나 좀 더 두루 들어보니, 그 한편으로 소규모의 BG나 세세한 SE 구현에 있어서는 8500에도 크게 밀리는 바 없이 적확하게 구사하는 미덕 또한 갖추고 있었다.

그간의 ‘데논의 소리’는 분명 힘과 무게감이 좋지만, 너무 근육만 우락부락한 보디빌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때도 없지 않았다. (클래스마다 근육의 양이 달라 보이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강력한 대포 한 방의 표현에는 유리해도, 빠르고 기민하게 청자를 포위하고 여기저기 울리는 바이올린 연주 같은 소리의 재생에는 다소 거친 느낌으로 대응한달지. 그런데 데논의 올해 모델 중에서는 먼저 리뷰차 들어 보았던 동생뻘 기종 X1500H에서도 아담하지만 정교한 세련미가 슬쩍 느껴졌기에 X4500H에서도 어느 정도 기대를 했고, X4500H는 분명 그 기대에 보답하는 소리를 들려주었다. 

예를 들어 21세기 디지털 사운드 포맷의 기준에 가까운 DTS-HD MA 5.1ch로 수록된 ‘덩케르크’ UHD-BD의 소리를 풀어낸 모양새에 대해, 필자는 최근 DP에 게재한 마란츠 SR8012 – 데논 X1500H 두 AVR의 리뷰에서 그 체감을 언급한 적이 있다.

X4500H에서 감상한 덩케르크 UHD-BD는, X1500H보다 더 클래스에 따른 여유로움을 내비치면서 & SR8012에 별로 뒤지지 않는 힘도 갖춘 인상이었다. 한편으로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가 수록된 블레이드 러너 파이널 컷 UHD-BD에서는 SR8012에서 장점으로 꼽은 (초반 스피너 신 등에서 체감할 수 있는) ‘부유감’ 면에서 그보다 다소 낮게 머무는 인상이었지만, 그렇다 해도 고역을 좀 더 잘 다듬은 인상이라 과거 데논 기종들에 비해 ‘더 세련되었다’ 싶은 사운드를 들려주는 것은 분명하다는 생각은 들었다. 

이 ‘세련된’ 소리는 X8500H에서 가장 정교하면서 큰 스케일감으로 구현되지만, X4500H에서도 그 느낌은 살아있다. 이는 기존 채널 기반의 HD사운드(돌비 트루HD, DTS-HD MA)나 최근 각광받는 객체 기반 포스트 HD사운드(돌비 애트모스, DTS:X) 모두에서 동일한 인상이었기에, 확실히 데논의 소리가 또 다른 새로운 경지에 다가섰다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하였다.



 데논 링크 HD 호환 플레이어와 데논 링크 HD 연결 시

덧붙이면 X4500H는 각종 사운드 모드 중에서도 특히 운용하는 재미가 쏠쏠한 DTS 뉴럴:X나 DTS 버추얼:X 모드를 모두 갖추었다. 오버헤드 스피커를 구성한 경우 기존 채널 기반 포맷을 재미있게 확장하여 쓸 수 있는 뉴럴과, 오버헤드 스피커가 없을 경우 특히 2채널 포맷에 꽤 그럴듯한 높이 입체감을 부여하여 역시 즐겁게 들을 수 있는 버추얼을 적절히 구사하여, 기본적인 음질에 더해 보다 즐거운 AV 라이프를 체험 가능한 것도 X4500H(와 동 모드를 채용한 데논 AVR들)의 강점.

마지막으로 X4500H는 음질 강화 기능의 하나인 데논 링크HD 를 지원하는 것도 특색이다. 이를 지원하는 데논 플레이어와 HDMI 및 데논 링크HD 단자를 동시 접속하는 것을 통해, 디지털 오디오에 해악을 끼치는 지터를 크게 낮추어 보다 우수한 퀄리티의 재현이 가능하다.(다만 이 데논 링크HD 단자를 지원하는 최상위 플레이어는 근 6년 전에 발매된 데논 3313UD에 머물러 있다. 데논의 최신 플레이어 발매가 절실한 이유.)

이상으로 미루어, 데논이 X4500H에 내세웠던 선전 문구 중 하나인 ‘하이엔드를 계승한 소리’가 허풍은 아니다 싶다. 다만 그 기능을 사용자가 속속들이 이해하고 제품을 잘 길들여가며 다뤄줘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그렇지만 그런 재미를 추구한 끝에, 마음에 드는 소리를 얻을 수 있는 도량은 충분한 물건이다. 


AVR-X4500H가 개척한 경지



지금까지 둘러 본 사항으로 미루어, X4500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가격에 상응하는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 포스트HD 사운드 3종(돌비 애트모스, DTS:X, Auro3D) 모두에 대응
  • 내장 9.2ch/ (외부 파워 확장)최대 11.2ch 지원으로 더 정교한 포스트HD 사운드 구현
  • 새로운 경지를 추구한 데논 사운드가, 가격과 클래스 대비 만족스럽게 펼쳐짐
  • IMAX Enhanced, 데논 링크HD 등 다양한 음질 보강 기능
  • eARC 지원으로 HDMI 2.1 시대에도 여전히 사운드 기기로 제몫을 다할 수 있음

단점을 꼽자면 Auro3D는 여전히 많은 애호가들에게 생소하다는 점, IMAX Enhanced 역시 막 태동한 시점이라 현재로선 그 수준과 구현 필요성을 가늠해볼 단계라는 점, 현 시점엔 데논 링크HD 지원 플레이어의 구비가 여의치 않다는 점 정도. 하지만 이들은 모두 X4500H 자체의 단점은 아니다. X4500H가 지은 죄(?)는 이런 기능들도 넘치게 제공한 것 뿐.

필자는 세일즈맨도 아니고 데논 관계자는 더더욱 아니므로, X4500H가 최종적으로 어떤 전과 = 판매량을 올릴지는 지금이나 앞으로나 정확한 수치로 제시할 수는 없다. 다만 진지하게 둘러보고 본문을 통해 자세히 언급한 X4500H의 능력들을 현 국내 유통가 190만 원 대의 가격에 대입하면, 상당히 가치 있는 제품이란 점은 충분히 감지할 수 있었다. 

따라서 2018년에 데논이 추구한 ‘모험’이 개척하고 다다른 경지를 실감하고 싶은 애호가라면, X4500H를 통해 그 신천지의 항구에 발을 내딛어 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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