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쌀쌀해지고, 신종플루때문인지 밖을 나가기가 꺼려지네요.
이럴땐 좋아하는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좋은것 같습니다. evo8을 들인지 보름정도 되가고 SIG에 대한 사용기가 별로 없는것 같아 간단히 글 올려봅니다.    

와피데일에는 많은 라인업이 있는데 국내에서는 주로 중저가 홈시어터 모델들이 많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와피데일은 하이파이 오디오로 그 시작을 알린 제품이고 Pacific evolution은 와피데일의 하이파이 간판 모델입니다.
제가 처음 오디오를 시작할때 와피데일 diamond7.1로  시작했는데 사는게 바쁘다 보니 잠시 접었다 eov8 SIG가 2번째입니다.

eov8을 처음 들었을때 예전의 와피데일이 아니라는걸 느꼈습니다. 예전에 뭉툭하고, 부드러운 음을 내는 솜사탕같은 스피커였다면 지금은 부족한 해상력과 찰랑이는 섬세함이 더해져 어느정도 관록이 느껴지는 음이었습니다.

우선 저음의 해상력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좋아진 정도가 아니라 제기준에서는 북쉘프 스피커가 낼 수 있는 완벽한 저음이라고 생각들 정도입니다. 대역간 발란스도 향상됐고, 마냥 부드럽기만한 고역도 매우 섬세해졌습니다.
특히 리듬감이 좋아져서 전체적인 발란스 향상과 맞물려 재즈와 팝에 아주 좋습니다. 와피데일 특유의 캐블라 유닛의 우수성을 느낄수 있습니다.

본조비,스티비원더,너바나 등등 락이나 재즈에도 기본은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역의 탄력이 좋아졌고, 특히 기분좋은 잔향감덕에 보컬의 울림이 명확해 졌습니다.

하지만 단점이 없는건 아닙니다.
제가 느낀 단점은 볼륨을 많이 올리면 소프트돔트위어틔 한계를 보여줍니다. 전체적으로 음이 산만해지고 스윗스팟이 좁아집니다.
또한 앰프를 가려서 너무 밝은 성향의 앰프보단 다소 어둡거나 발란스가 잘 맞는 앰프들과 잘 맞습니다.
제가 로텔 ra-04에 물려봤는데 음이 가벼워 지는게 이건 아니다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약하자면 와피데일 evo8 SIG는 100만원 이하대 북쉘프 스피커로서 올라운드적인 스피커라는 겁니다. 사람의 취향에 따라서는 왠만한 200만원대 스피커들도 부럽지 않을것 같습니다.
게다가 75주년이라는 기념작이기 때문에 소장가치도 있고, 와피데일에서 75주년 스피커들만이 가질수 있는 월넛 무늬목마감을 사용하고 있어 보는 즐거움도 있는 스피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