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에 HI-FI 시스템을 바꾸고 사용기를 올려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청음이나 해볼까 하는 생각에 하이탑 청음실에 방문했다가 새로운모델을 깔고 계신 한팀장과 전실장님을
뵙고 보았더니 와피데일에서 새롭게 나온 Evolution 시리즈를 전시하고 계시더군요.

대학생때 처음 와피데일 EVO를 접하고 상당히 좋은 인상을 받은터라 바로 청음을 해보았습니다.
EVO-8 sig를 들었는데 작은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대역간 밸런스가 상당히 안정적이였고, 중역의 밀도감과 찰진 저음은 저를 그냥 매료시켜 버렸습니다.

소편성과 보컬위주만 듣는다면 완벽하겠더군요. 하지만 주로 대편성도 즐겨 듣는지라 EVO-30 sig 톨보이로 들고 왔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기존의 EVO시리즈들과 동일하지만 인클로져 재질이 MDF가 아닌 DIAMOND 75주년과 똑같은 원목마감으로 바뀌었고, 유닛 주변을 감싸고 있는 베플도 크롬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습니다.

보름간 약 80시간 가까이 에이징을 시켜서 인지 어제들었을때는 소리가 많이 부드러워 졌다는 느낌이 확실히 듭니다.
앰프는 로텔 RA-1070 인티에 매칭을 했습니다.    

테스트 음반장르

1)  여성보컬 :  지오다노, 갈란ㄴ테, 조수미, 사라브이트만 등등...

고음의 질감과 탄력이 있다는것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이쁘다는 표현보다는 고음이 그윽하고, 포근하다고 해야하나요..
저역은 예전 구형 EVO에서 느꼈던 마냥 풍성한 느낌이라기 보다는 속이꽉차서 굉장히 찰진 저음이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케블라 특유의 풍성함도 잃지 않았구요..  
그러다보니 조수미곡을 들었을때는 그의 풍성한 성량을 잘 표현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2) 남성보컬 :  팝페라, 테너 등등

남성보컬곡들과 매칭은 여지껏 들어보았던 스피커들중에선 가장 좋았다는 생각입니다. 굵직한 것도 쫘악 깔리는 것도 좋고, 편안하면서도 힘찬 남성보컬 딱인것 같습니다.

3) 대편성 협연곡 및 재즈 

대편성곡은 캐비넷 강도가 좋아져서 인지 보이스 코일이 강화되서 인지.. 정확히 원인은 모르겠지만 악기 하나하나 표현력이 상당했습니다.
정확히 연주자의 위치가 파악될 만큼 선명하면서도 웅장함을 거침없이 표현해주었습니다.  또한, 재즈연주도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거칠게 표현해주는것이 잘 울려주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나름대로 여러가지 시도를 많이 해봤는데요.. 디자인과 소리, 희귀성까지 모두 만족시켜주는 몇안되는 이가격대의 스피커라고 생각합니다. 균형이 잡힌 스피커가 정답일듯 합니다.  

아마 왠만한 스피커 아니면 방출하지 않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