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미션 mv-8을 지르고 정말 오래쓸려고 마음먹었지만 음악의 2% 부족함을 채워주기 위해 올해 캠브리지오디오 650A를 질러버렸다. 그렇게 한달을 들으니 볼품없는 DVD에서 웽~~~ 하면서 돌아가는 나의 CD들이 측은해져서 650C를 질렀다. 한동안은 좋았다. 하지만.. 추석을 앞둔 난 결국 또 사고를 쳐버렸다.
캐슬의 스털링3을 지르고 만것이다. 1년은 자숙의 시간을 갖자고 그렇게 다짐했지만 지름신 앞에 나의 존재는 한없이 미약하기만했다. 그런데 청음을 해보니 정말 지름신에 감사해 했다. 내 귀가 이렇게나 호사를 할줄은 몰랐다. 여러 장르를 번갈아 가면서 들어봤지만 섬세함, 음장감, 모두 월등했다. 특히나 현의 질감은 가히 환상적이다. 그래 이왕 지른거 즐겁게 듣자 하자는 마음으로 바뀌게 되었다. 지름신이 언제 또 엄습해올지 모르지만 어쨌든 올 한해는 제발 긴축해야 되니 이것으로 끝냈으면 한다. 그리고 캐슬은 오래 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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