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tish Invasion이란 용어는 비틀즈를 선두로 영국이나 영국령 출신의 가수들이 미국 차트를 점령했을 때 생겨났다. 이 후로 영국 출신의 가수들이 미국 차트를 휩쓸 때마다 제2.3.4순으로 British Invasion 이란 말을 사용했다.
트렌지스터가 개발된 이후로 당시 진공관으로 대표되는 오디오 미국시장은 일본산 오디오 제조업체들에게 폭격을 당했다. 수많은 오디오 업체들이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미국 내 오디오 산업은 전멸하다시피 했다. 이 당시 가장 이름을 떨친 업체 중 하나가 야마하이다. CA-1000으로 대표되는 야마하 앰프들은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고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70년대 황금 오디오 시기를 생각나게 하는 복고풍 디자인으로 출시된 모델이 A-S3000이고 짝을 이루는 시디 플레이는 CD-S3000이다. 80년대 녹색과 빨간색 그래픽막대로 보여지던 음량 표시에 밀려서 사라졌던 VU 바늘 표시가 부활했다. –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처럼 과거 복고풍이 오히려 지금은 미래지향적으로 다시 보인다.
야마하는 한국에서 저평가되는 브랜드이다. 하이파이 애호가들이 AV를 무시하는 성향 때문이다. AV리시버 제왕은 야마하이다. 다양한 라인이 출시되고 있고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들을 공급하고 있어서 AV시장에서는 절대적 강자이다.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야마하 AV리시버 소리를 들어보고 그 것이 야마하에 모든 것이라고 판단하고 평가를 낮게 했다. 어떠한 AV리시버라도 동급 인티앰프에 비해서는 소리의 질이 낮다.
100만원 정도하는 AV리시버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영상과 음성 이외에 다기능이 들어간 AV리시버가 순수하게 음성만 출력해 주는 비슷한 가격대 인티 앰프에 비해서 소리가 월등하게 좋다면 인티 앰프를 구매하는 오디오 애호가는 세상에 없을 것이다.
AV리시버는 영상회로 음성회로 등 다양한 기능이 투입된다. 판매를 위해 제조사는 같은 금액이라면 상대적으로 부품이 적은 인티 앰프에 더 좋은 음성 회로단과 전원 장치 등을 투입 하게 된다.
자동차로 생각해 보면 스포츠카와 SUV 자동차를 비교해서 제로백 같은 속도로만 측정해서 어떤 차가 더 좋은 차인지 비교하면 스포츠카 승리이다. – 속도가 빠르다고 스포츠카가 SUV 자동차 보다 더 좋은 자동차 라고 말할 수는 없다.
AV리시버는 음성과 영상을 즐기는 앰프이다. 주 기능은 블루레이 같은 영상매체 감상이고 부 기능이 음악을 듣는 기능이다. 부 기능을 가지고 순수하게 음악을 듣는 인티 앰프와 비교를 한다면 무리가 있다. 야마하 AV리시버 최상급도 아닌 모델에서 음악을 듣고 야마하 인티 앰프나 브랜드 자체를 판단한다는 건 어불설성(語不成說 )이다.
야마하는 과거 하이파이 시절 명성을 떠 올리며 제작한 시리즈가 인티 앰프에서는 A-S 시리즈, 시디 플레이어에서는 CD-S 시리즈이다. 이 중 3000은 최상급 모델이다.
야먀하 가격 정책은 매우 우수하다. 한국에서 야마하 제품을 구매한다면 일본 현지나 미국 같은 해외에서 구매하는 금액과 차이가 없다. 사은품이나 AS, 전원 문제, 배송비를 고려 한다면 더 이득이 많다.
디 자 인
CD-S 3000는 육중한 무게감이 있는 시디 플레이어다. 무게가 19.2kg이다. 이 정도면 레퍼런스급 AV리시버들보다도 무거운 무게이다. 최상급 모델답게 SACD까지 지원한다. 트레이의 동작은 매우 부드럽고 버튼을 눌러서 작동 시키면 매끄럽게 움직인다. 호텔 로비에 깔려있는 두터운 카펫 위를 걸었을 때의 감촉 같은 느낌을 준다. 동작 하나 하나가 조용하고 묵직하게 작동되는 정숙미를 갖추고 있다.
XLR / RCA / Coaxial / Optical 아날로그와 디지털 출력단을 모두 갖추고 있고 USB / Optical / Coaxial 입력단을 가지고 있어서 DAC 겸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사용된 칩셋은 ESS사의 ES9018s 최상급 이며 24bit 192khz까지 지원이 된다.
Pure Direct 기능에 DSD 음원도 지원된다. DPLL(Digital Phased Lock Loop)기능을 탑재해서 입력 되는 디지털 데이터 신호에 정확하게 동기화된 클록 신호를 생성하며 DPLL은 사용자가 7단계로 설정이 가능하다.
A-S3000은 MM/MC 타입 포노단을 모두 지원한다. 포노단을 포함한 RCA 입력 단자는 6개 / XLR 입력단자는 2개 / 프리아웃 단자이외에 Line 2에서 RCA REC도 지원된다. 이 중 Main in 단자를 이용하면 AV리시버와 연결해서 파워 앰프로도 사용 가능하다. 스피커 출력단은 8옴에서 120W로 넉넉하며 A.B로 2개 출력단을 지원 한다.
A-S3000의 가장 큰 매력은 전면 창에 위치한 아주 커다랗게 표시 되는 VU 메타이다. 전구색 백라이트 앞에서 바늘로 춤을 추는 이 메타 표시는 시청자의 시선마저 빼앗아 간다. 별도의 해드폰 앰프가 장착되어 있고 Trim도 지원한다. 수동으로 Bass, Treble, Balance 조정이 가능해서 복고풍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무게는 24.6kg으로 앰프를 운반해 보면 무거워서 신음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야마하 하이파이 최상급 모델답게 외장 마감이 상당히 고급스럽다. 은색 알루미늄 패널과 옆면 자작나무로 마감, 금속 버튼이나 스위치 재질까지도 부드러움에 세련된 촉감이 느껴진다.
시청 & 매칭 제안
오디오에서는 하이엔드쪽으로 갈수록 표현력이 좋아진다. 티비로 따지면 SD / HD/ FHD / UHD 순으로 고화질 티비 해상도와 비슷하다. 자연스런 색감과 커다란 화면은 고화질 티비 조건이며 가격 역시 점점 상승하게 된다. 하이엔드 오디오도 마찬가지이다.
커다란 고화질 티비에서 화질이 떨어지는 영상을 보면 고화질 대형 티비는 표현력이 그대로 전달되고 영상이 확대되어 보여서 작은 화면 사이즈 티비로 보는 것보다 표현력이 떨어지게 보인다. 하이엔드 오디오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하이엔드 오디오로는 녹음이 잘된 음악을 들어야한다.
하이엔드 오디오는 착색이 적고 중역대에 소리가 몰리는 현상이 없이 전음역대로 부채꼴같이 골고루 전달이 되기 때문에 녹음이 아주 잘된 음악은 훌륭하게 들리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저가 오디오 보다도 소리가 나쁘게 들린다. 감추는 것이 없는 유리잔에 담긴 물처럼 투명하게 비추어 주기 때문이다.
야마하 A-S3000 + CD-S3000은 무게만 봐도 유추되는 많은 물량이 투입된 야마하 최상급기이다. 진동을 억제하기 위한 내부 섀시 구조 기술, 독립된 프리블록, 파워 블록, 무게 발란스, MOSFETs 사용한 프로팅과 파워앰프, 고급 트로이달 트랜스, 독자적인 설계와 최고급 단자 사용, 고급 메커니즘 회로단 사용과 최고급 DAC이 투입 된 복잡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간단하게 말하면 야먀하가 하이파이에 아주 공을 들인 인티앰프와 시디 플레이어이다.
캐리커처 그림을 보면 인물의 특징을 극대화 해서 표현을 한다. 그림을 보는 순간 타인과 구별되는 인물의 개성을 느낄 수 가 있다. 여러 스피커를 바꾸어 가며 음악을 시청하니 각 브랜드 스피커의 특징을 아주 또렷하게 캐리커처 그림같이 표현을 해준다. 브랜드 스피커마다 개성이 있고 매칭을 할 때마다 소리가 달라지는 건 어느 앰프와 스피커를 연결해도 마찬가지 이지만 정확한 소리를 내주는 모니터 지향의 브랜드 스피커라면 좀더 정확하게 표현을 해주고 저역이 좋다라는 평가를 받는 스피커라면 시청자가 저역을 좀더 도드라지게 느끼도록 이끌어 주는 식이다.
모든 장르 구분 없이 시청하는 사용자에게는 B&W의 CM10이 적절하다. 모니터적인 성향을 나타내는 이 스피커에 야마하 A-S3000 + CD-S3000은 소리의 윤곽선을 또렷하게 그려준다.
단단한 저음과 좀더 선명한 고음을 느끼고 싶다면 Elac FS407을 추천한다. CM10이 있는 그대로의 정직한 소리를 들려준다면 Elac FS407 색채감 있고 개성 있는 소리를 즐길 수가 있다.
어느 스피커와 매칭을 하더라도 기본적인 만족감 이상을 선사하므로 개인 취향으로 스피커를 선택하면 될 듯하다.
데이브 그루신과 리 리나워의 합작은 GRP 사운드로 대표되는 80년대 퓨전 재즈계 핵심이였다. Harlequin 앨범은 건반으로 대표되는 전자음악과 어쿠스틱 기타로 대표되는 어쿠스틱이 조화를 이루는 앨범이다. 시디로 시청을 했는데 섬세하고 정확한 소리를 표현해준다. 최근 영상쪽은 4K로 대변되는 UHD 화질과 HDR로 대변되는 영상 엔진이 화두이다. HDR의 기술은 어두움과 밝음의 차이를 확연하게 대비시키는 것이 골자이다.
야마하 A-S3000 + CD-S3000은 HDR 영상 엔진을 작동 시킨 것 같이 소리에 있어서의 명확성을 확연하게 향상 시켜서 전달해 준다.
브루노 마스의 24K Magic 앨범을 시청했다. 2010년대 팝앨범 녹음 퀄리티는 굉장히 높다. 두터운 저음에 강한 기타 리프, 건반이나 드럼소리가 주를 이루는 브루노 마스 앨범은 오디오 파일이 아니더라도 평균적으로 뛰어난 음질을 보여준다. A-S3000 + CD-S3000의 장점은 최상급 하이엔드에 가깝게 접근한 오디오라는 것이다. 어느 특정 장르에 도드라지거나 반대로 약하다라는 인상이 없이 전체적으로 아주 높은 금액대의 오디오 수준과 비슷한 소리를 들려준다. 기분 좋은 일이 있을 때 사람은 콧소리로 노래를 흥얼거리거나 길거리를 걷는 발걸음 마져도 가벼워진다. A-S3000 + CD-S3000은 기분 좋은 가벼운 흥분 상태를 만들어 주는 아드레날린이 분출되게 만든다. 24K Magic 앨범이 댄스곡이나 큰 히트곡이 있는 앨범이 아님에도 말이다.
왕좌의 게임 시즌1 OST를 시청했다. 교향곡으로 이루어진 OST는 클래식 오케스트라 구성과 비슷하다. 다양한 악기들이 중첩되어서 나오는 소리를 A-S3000 + CD-S3000은 교차로 한가운데 서있는 교통 경찰이 엉키지 않게 도로 교통정리를 하듯이 나란히 세워서 순차적으로 풀어낸다. 야마하 장점인 섬세하고 자연스러운 소리의 정점이 느껴진다.
X-Japan의 Singles를 24bit음원으로 시청했다. CD-S3000은 PC와 연결 시 한국 야마하 홈페이지에서 드라이버 파일을 다운 받아서 설치해야 한다.(한국 야마하에는 PDF로 Foobar2000 셋팅을 위한 DSD 설정까지 그림으로 제공한다.)
스피커 매칭을 테스트 하면서 빌 에반스의 Waltz For Debby를 라이브를 들었는데 평소와는 다르게 관객들이 공연장에서 행동하는 클럽안에서 소리들이 유난히 생생하게 들렸다. 관객들 대화 소리, 술잔이 부딪히는 소리 등이 도드라지게 들리면서도 공연 중의 음악소리와 분리되어 관객 테이블 배치가 그려지듯이 또렷하게 들렸다. ‘숨어있는 소리를 찾아주는 구나! ‘ 라고 느껴져서 X-Japan Singles 앨범 안에 있는 라이브 트랙을 중심으로 시청했다. 빌 에반스 음반에서 느꼈던 현장감과 공연장의 무대감이 여기서도 매우 잘 전달이 된다. 락그룹의 앨범은 통상적으로 중저역대가 뭉쳐서 들리는 경우가 많은데 A-S3000 + CD-S3000은 한산한 고속도로를 달리는 중형 세단차 같이 빠른 속도감과 무게감을 가지고 스피커를 움직이게 한다.
A-S3000 + CD-S3000은 하이엔드 오디오 세계로 가는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일반적인 하이엔드 오디오 30~50% 되는 가격에 시디 플레이어와 인티앰프를 셋트로 구성된 하이엔드 오디오를 만나볼 수 있다. 섬세하고 정확하고 우수한 소리에 VU메타 디자인까지 멋지다. 하이파이 하이엔드에는 야마하 A-S3000 + CD-S3000를 필수로 고려해봐야 한다.
스 펙
AS3000
Maximum Power (4 ohms, 1kHz, 0.7% THD, for Europe) : 170 W + 170 W
High Dynamic Power/Channel (8/6/4/2 ohms) : 120/150/200/300 W
Damping Factor : 250
주파수 응답 : 5 Hz-100 kHz (+0 dB/-3 dB)
RIAA Equalization Deviation : 20 Hz-20 kHz +/-0.5 dB
Total Harmonic Distortion (CD to Sp Out, 20 Hz-20 kHz) : 0.025%
Signal-to-Noise Ratio (CD) : 103 dB (S: 200 mV)
Input Sensitivity (CD) : 200mV/47k ohms
Dimensions (W x H x D) : 435 x 180 x 464 mm; 17-1/8” x 7-1/8” x 18-1/4”
무게 : 24.6 kg; 54.2 lbs.
CD-S3000
Disc Compatibility : SA-CD, CD, CD-R/RW (MP3, WMA) and USB devices
Output Level : 2 +/- 0.3 V (1 kHz, 0 dB)
Signal-to-Noise Ratio : 116 dB
Dynamic Range : CD] 100 dB, [Super Audio CD] 110 dB
Harmonic Distortion : [CD] 0.002% (1 kHz), [Super Audio CD] 0.002% (1 kHz)
주파수 응답 : [CD] 2 Hz-20 kHz, [Super Audio CD] 2 Hz-50 kHz (-3 dB)
Dimensions (W x H x D) : 435 x 142 x 440 mm; 17-1/8” x 5-5/8” x 17-5/16”
무게 : 19.2 kg; 42.3 l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