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에 Epoz사의 AktiMate 시리즈가 나왔을 때 오디오계는 경악을 한적이 있다. ‘개천에서 용 나다’ 란 표현에 딱 맞는 일이였기 때문이다. AktiMate는 영국 Epos사 기술을 빌려서 호주Epoz에서 만든 제품이다. 호주란 곳은 같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대륙이지만 너무나 멀리 있는 아직도 미지의 세계가 존재하는 곳으로 생각되는 장소이다. 기후도 우리가 속해 있는 북반구와 반대이다. 북반구가 여름이면 호주는 겨울철이다.  공업이라는 것이 전무하다고 알고 있던 곳에서 AktiMate 라는 매우 훌륭한 제품이 출시 되었고 그 소리는 들어본 후 놀라웠던 것이다. 놀라움의 이유로 왓하이파이는 별5개 만점으로 화답했다. 

[본 소개글은 1.2 부로 나누어서 연재 합니다. 1부는 AktiMate 시리즈 소개와 Micro B  / 2부는AktiMate Mini+ B 와 Blue 그리고 총평으로 이어집니다.]

[발전을 거쳐서 AktiMate 가 새로운 버전으로 탄생했다.]

첫 출시되었던 AktiMate 시리즈는 위 사진에서 보듯이 아이팟 이나 아이폰 도킹 재생이 주기능이였다. 아이티 기술 발전은 사용자가 따라 가기가 힘들 정도이다. PC 산업에서 그래픽 카드는 3달만 지나면 완전 구형이 된다는 이야기는 얼마나 빠르게 기술이 발전하고 용어가 나오는지 증명한다. 컴퓨터를 많이 사용해본 파워 유저라 하더라도 1-2년 동안 관심이 다른 곳에 있다가 PC로 돌아오면 새로운 표준과 용어에 낯설다. 오랜만에 업그레이드 하려고 PC 부품이라도 구입 했다면  ‘이 걸 어찌하나. 내가 제대로 산건가?’ 고민하기 일수다.

오디오 시장도 소스기기가 가장 변화 했는데 이제는 음원시대로 완전히 이행 되었다고 본다. PC나 스마트폰이 이젠 음악 감상의 중심이고 MP3 시절을 지나서 하이파이는 무손실 음원(WAV/FLAC/APE/WV) 시대 이다. PC 파일과 부품이 오디오나 다른 전자 제품에 범용적으로 사용되면서 이제는 시디플레이어 대신 PC용 하드디스크가 장착된 네트워크 플레이어나 USB 단자가 장착된 소스기기나 앰프들이 많다. iPod나 iPhone 도킹 시스템이 몇 년전까지 대세 였다면 이젠 블루투스나 PC와 USB 연결이 대세이다. 특히나 블루투스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서 무선랜(wi-fi)이 유선랜의 속도를 따라잡은 것처럼 몇 년 후에는 블루투스 연결이 무선 분야는 대체 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사들은 와이파이 연결로 음악을 청취하는 애플 airplay 방식 보다는 최근엔 블루투스에 집중하는 경향이다.

[AktiMate Micro B]

[AktiMate Mini+ B]

[AktiMate Blue]

AktiMate는 3가지 모델로 라인업이 꾸려져 있다. Micro B / Mini+ B / Blue 인데 디자인이 통일되어 있다. 크기는 Micro B / Mini+ B / Blue 순으로 크기가 커지고 상급기이다. 칼라는 Red / White / Black 으로 출시되었고 외관은 피아노 마감으로 광택이 흐른다.

AktiMate 시리즈는 액티브 스피커이다. 스피커만 있으면 앰프가 필요 없는 자체적으로 소스단을 선택하고 볼륨 조절이 가능한 제품이다. 액티브 스피커 분야는 PC 가 발전하고 데스크탑 컴퓨터나 노트북을 이용한 Pc-Fi 가 유행하면서 더욱 각광 받았다. 액티브 스피커가 있으면 올인원이니 책상 위에 복잡하게 앰프 등을 올려 놓을 필요도 없고 간편해진다. 전통적으로 책상위의 액티비 스피커들은 보조 역할로 단순하게 소리만 나던 제품에서 음질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 이젠 단순하게 데스크탑 위에 있는 액티브 스피커라고 우습게 보는 시절이 끝났다. 소리를 들어보면 고급 하이파이 제품에 준하거나 능가하는 제품들도 많다. 음악을 듣는 방식이 유투브나 멜론 같은 스트리밍 방식으로 가면서 음악 감상 주류는 액티브 스피커가 변방에서 중원으로 진출했다. AktiMate시리즈는 이 중원세계에서 진출한 액티브 스피커군의 유비,관우,장비이다.

디 자 인

AktiMate 시리즈를 실물을 보았을 때 첫인상은 책상위의 스피커로 제격이겠구나 였다. Micro 라고 하지만 이름처럼 작은 스피커가 아니다. Micro는 AktiMate 시리즈 중에 가장 작아서 Micro라고 한 걸로 보인다. 왠만한 북셀프 스피커 사이즈(가로 145 세로 240 )이다. 대륙의 기상이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보는데 큰 대륙에서 나오는 제품들은 작은 사이즈라도 다른 나라의 제품보다 일반적으로 크다. 스피커라는 것은 크기에 비례해서 같은 볼륨이라면 소리가 큰 성향을 보인다.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소인국에 가서 거인이 된 걸리버 같이 Epoz나라에서는 Micro지만 책상위 나라에서 실측은 거인이다.

3가지 모델을 같이 보면 러시아의 유명한 마트료시카 인형을 보는 듯하다. Blue안에 Mini+ B가 들어가고 Mini+ B 안에 Micro B가 들어가는 것은 아닌가 할 정도로 착각을 일으킨다. 그 정도로 디자인의 큰 차이가 없다. 시청을 해보면 음질의 차이도 넓게 보면 기본적으로 비슷하다.

잔잔한 호숫가 물위로 돌을 던지면 ‘풍덩’ 하면서 소리와 동심원이 생기면서 물위로 파문이 생긴다. 맨 처음 파문에서 생긴 동그란 원의 크기가 점점 크게 퍼져 나가는데 이처럼 Micro B / Mini+ B / Blue 순으로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작은 모델이라고 성능이 떨어지고 큰 모델이라고 성능이 엄청나게 좋다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맥락은 비슷하고 제품 크기에 따른 소리 출력의 차이가 있고 상급기에는 다른 고급 기능들이 추가 되었다고 봐야 한다.

AktiMate Micro B

Micro B 는 3가지 입력단을 지원한다. 블루투스 / 3.5mm / USB 이다.  스피커 전면에 조그 다이얼이 있는데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돌리면 각각의 소스가 순서대로 선택 된다.  어느 소스를 선택했는지 LED 표시 등이  빨강.파랑.노랑 식으로 색깔별로 나누어져 있다면  더 직관적이라 좋았을 거라 생각된다.  좀 색다른 것이 대부분 액티브 스피커는 오른쪽 스피커가 앰프의 역할을 하고 조정 패널이 있다. 오른손 잡이가 더 많아서 대부분 오른쪽에 조정 패널과 볼륨 다이얼이 있는 것인데 AktiMate는 왼쪽에 조정 패널과 볼륨 다이얼이 있으니 설치에 유의 하자. 제조사가 앰프 역할을 하는 왼쪽 스피커라고 후면에 표시해 놓았으니 참조하자.

[앰프 역할을 하는 왼쪽 스피커 왼쪽 조그 다이얼이 소스 선택이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순서대로 블루투스 / 3.5mm / USB 이다. 우측 조그 다이얼이 볼륨 장치이다.]

Micro B 의 B 는 Bluetooth의 B 이다. 블루투스 기능이 추가 되었다고 강조하는 것인데 블루투스 버전도 4.0에 APT-X 코덱을 지원 한다. USB(16bit 48Khz) 지원과 3.5mm 단자가 있다는 것이 예전 모델하고의 차이점이라고 제조사는 설명한다. 블루투스와 USB 연결로 음원을 감상했다.

시 청

 Micro에게 선사한 별점이었지만  왓하이파이가 별 5개 만점을 그냥 받은게 아니라는 점이다. 그만큼 특별히 흠 잡을 만한 구석이 없다. Micro B 역시 소스 단이 도킹에서 블루투스와 USB 가 추가된 정도이니 그 연속이라고 보는 것이 적당하다. 

얼마전 투팍 일대기를 서술한 한국어 번역본 전기가 정식 발매 되었다. 투팍 전성기  ‘All Eyez On Me’  앨범에서 나온 신나는 댄스 넘버이다.  외지 리뷰에서AktiMate는 스피커와 벽면 사이에 공간을 충분히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 했는데 무척 동감한다.  전용스탠드 위에 올리고 스피커 주변 공간이 충분한 청음실에서 시청 했음을 밝힌다. 테스트로 벽면 가까이에 두고 시청을 해보았는데 일정한 공간이 확보 되지 않으면 소리의 답답함이 느껴진다. 모든 스피커가 공간 제약에 따라 소리가 달리 들리는 것이 사실이지만 AktiMate는 특히나 공간 확보가 중요하다. 책상위에서 AktiMate을 사용하게 된다면 여유 공간을 반드시 확보 하자.

소리를 들으면 잘 잡힌 균형감과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이 느껴진다. 어디 트집을 잡을만한 것이 소리에서 없다.

그저 Amazing AktiMate(Micro B)이다.

스 펙

2부에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