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오디오는 1995년 독일에서 시작하였으며 초기에 진공관 앰프를 시작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하였습니다. 진공관 앰프의 기존 메이저사들의 설계를 벗어나 독창적인 설계를 가미한 빈센트 오디오는 그 후 하이브리드에 눈을 돌려 출시한 앰프들 또한 인기를 끌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유는 하이브리드만의 솔리드의 고출력과 진공관의 부드러운 음의 조화를 꽤 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SV-237 이 처음 탄생했을때 스테디셀러가 될 만큼 많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오늘 청음 한 SV-237MK II BT는 그 후 3번째 버전입니다.
외관은 초기 모델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닮아 있지만 꾸준히 변화를 가지며 SV-237MK II BT라는 모델명에서 아시다시피 블루투스 모듈이 내장되었습니다. 이는 요즘 시류에 맞춘 것으로 좀 더 간편하게 음악을 청취할 수 있습니다.
초단에는 진공관 6N1P(12AX7) 삼극관 3개를 사용하여 입력부터 따스한 사운드를 꽤 했고 이후 바이폴라 트랜지스터로 큰 출력을 냅니다. 특이하게 이 앰프는 10W(8옴 기준)는 A 클래스 증폭 방식과 그 이후 출력은 AB 클래스로 작동합니다. 채널당 150W(8옴 기준)
오늘은 브리티시 사운드의 진한 농후함을 느낄 수 있는 영국에서 제작된 캐슬 윈저 시리즈의 듀크 모델을 선정하였습니다. 어찌 보면 진공관을 생각하고 매칭 한 느낌이지만 빈센트 오디오 SV-237MK II 가 오히려 양감보다는 TR에 가까운 사운드를 내주고 있습니다.
청음
첫 곡부터 조금은 애절한 곡을 선곡하였습니다. 1985년에 발표한 'Knife'입니다. 미국에서는 그리 인기를 끈 곳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팝 하면 매번 순위에 링크 되는 유명한 곡입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정서와 맞아서 그런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캐슬 듀크에서 제법 밝은 사운드를 내줍니다. 이곡 자체도 밝은 곡은 아닌데 아무래도 빈센트 오디오 SV-237MK II 앰프가 디지털 시대에 편승하여 밝은 쪽으로 튜닝이 되어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두 번째는 바로크 시대로 가보겠습니다. Miloš Karadaglić 의 기타 연주입니다. 유럽의 몬테네그로라는 우리에겐 생소한 나라 출신인 기타리스트이지만 영국에서 활동하는 클래식 기타리스트로 신동이라고 불릴 정도로 어려서부터 뛰어난 기타 실력으로 영국뿐만 아니라 클래식 기타리스트로의 명성은 전 세계적으로 뛰어납니다. 바흐의 Trio sonata in c minor 가 원래 클래식 기타곡으로 쓰인 것처럼 너무나도 바로크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합니다. 물론 오늘 청음에서의 사운드의 디테일 때문에 더더욱 그렇게 느끼는 걸 수도 있습니다. 기타의 튕김 하나하나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CF에 단골로 나오는 곡으로 산뜻한 팝입니다. 알랭 모리스의 곡인데 스위트 피플을 프로듀싱 한 곡하고는 아주 색다른 곡입니다. Over the Rainbow 가 이렇게도 편곡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캐슬 윈저의 듀크 스피커에서 이렇게 밝고 통통 튀는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게 참 재미있습니다. 앰프의 역할을 여실히 보여 주는 곡입니다.
원래 빈센트 오디오의 좋은 매칭은 모두 하베스 스피커로 칭하고 있습니다. 오늘 청음에서는 그 매칭보다는 조금은 ++보다는 +- 한 매칭을 생각하고 청음 해보았습니다. 거의 앰프가 70% 이상의 음감을 만들어 주었지만 캐슬 스피커가 의외로 모니터적 성향도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오디오라는 게 스피커 선재, 전원 선재, 소스 기기, 물론 스피커와 앰프는 말할 것도 없지만 많은 조합에 의해 종합적으로 평가되는 것을 보면 기기의 특성을 알 수 있는 재미있는 매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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