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는 소스+앰프+스피커가 조합이 되어야 음악을 즐길 수가 있다. 정반합(正反合)같은 무수한 변형이 일어나면서 오디오 조합은 바둑판 같은 소우주가 된다. 바둑판에서 생길 수 있는 변수는 무한이지만 그 안에서도 정석이라는 포석이 있다. 어느점에 바둑돌을 두는 것이 승리를 위해 유리한가란 오랜 연구 끝에 나온 결과이다.

오디오에도 정석이 있어서 입문에서는 A브랜드, 중급에서는 B브랜드, 완성형단계에서는 C브랜드를 사용한다는 패턴이 있다. – 그 완성형에 해당하는 앰프는 맥킨토시이다. 그리고 스피커는 포칼이 있다. 역사는 맥킨토시가 포칼보다 더 오래되었지만 두 브랜드는 하이엔드 영역에 당당히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맥킨토시는 푸른색의 아날로그 메타가, 포칼은 베릴륨 트위터가 트레이드 마크이다. MA9000은 맥킨토시 가장 상급기에 해당하는 인티 앰프이다. 채널당 300W를 뿜어내는 제왕이다. 최신형 앰프답게 아날로그 외에도 디지털 입력 지원을 한다. PC와 연결이 가능한 USB-B 단자도 갖추고 있다. – 고해상도 디지털 입력이 가능하다.

포칼이 3년이라는 개발 기간을 투여한 KANTA No.2는 최상급 신형 유토피아 라인에 들어갈 예정인 베릴륨 트위터와 2세대 플랙스 미드레인지와 우퍼가 들어간 포칼 최신 기술이 집약된 스피커이다.

Mcintosh MA9000+Focal KANTA No.2 조합은 잼을 만드는 장인과 빵을 만드는 장인이 만나서 새로운 메뉴를 탄생시킨 Collaboration이다.

Collaboration이 제대로 이루어지면 그 시너지 효과는 몇 배가 된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던 다른 장르의 교배 조차도 엄청난 성공을 가져온 예가 있다. 하드락 그룹 Aerosmith와 힙합 전설인 RUN-D.M.C가 협력한 곡 Walk This Way는 원래 Aerosmith가 발표했을 때 보다 더 큰 히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