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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TA NO2 – Focal 미래의 청사진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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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al(이하 포칼)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하이엔드 스피커 제조사이다. 스피커의 모든 부속을 직접 제조해서 다른 스피커 제조사에 OEM으로 제공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하이엔드 오디오로 유명한 윌슨 오디오에서도 포칼이 제공한 유닛을 사용한다. 포칼은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모든 걸 스스로 만드는 스피커 제조사이다. 기술 개발에 끊임 없이 투자하고 노력해서 시장을 선도하는 리더이다. 포칼이 신제품을 발표했을 때 오디오업계가 출렁이거나 촉각을 세우는 건 그래서 당연하다.

2017년 9월 포칼은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KANTA 라인을 발표했다. 아리아와 일렉트라보다 상급 제품으로 KANTA(이하 칸타)라는 새로운 등급을 책정했다. – 소프라와 동급라인으로 평가 받는다. 칸타 등급은 토요타 자동차의 렉서스를 연상시킨다. 렉서스는 토요타라는 자동차에서 별도로 분리해서 고급차 이미지 전략을 책정했다. 렉서스가 미국시장에서 일본차라는 이미지를 벗어나서 독일차들과 경쟁을 하면서 유리한 포지션을 구사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독일차들이 안정된 시장을 확보했다고 안심했을 때 새로운 기술이 많이 도입된 렉서스를 독일차와 비슷하거나 낮은 가격에 공급하고 렉서스를 별도 브랜드로 책정해 고객정책을 펼쳤다. 독일차 제조사들은 이 후 렉서스가 제공하는 기본 사양옵션을 도입하면서 후발로 추격하는 모양새가 되었다.

칸타는 포칼이 새롭게 개발된 기술, 이미 검증되어 사용한 기술(유토피아, 소프라), 개량한 소재(Flax Sandwich Cone)을 투입했다. 토요타가 렉서스 자동차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 했던 것과 같이 성능은 하이엔드, 가격은 그 보다는 낮게 책정한 흥행을 예상한 대중성을 확보했다. 그렇다고 예술성을 포기하지 않는 야심이 가득한 킬러타이틀 같은 스피커이다. 포칼은 저가부터 하이엔드까지 모든 등급을 생산하는데 좀더 상급 라인의 지분을 오디오업계에서 확보하려는 의도로도 보인다.

디 자 인

칸타는 8가지 칼라를 제공한다. 성능이 좋은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한다는 모토로 원색의 파격적인 칼라를 제공했다. 전면은 8가지 칼라 측면과 후면은 2가지 블랙과 우드 고를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순차적으로 발매 예정이며 국내에는 4가지 칼라가 수입되었다. Black- Black, Black-Yellow, WALNUT-IVORY, WALNUT-WARM TAUPE 발매)

칸타에는 새롭게 개량된 Flax Sandwich Cone을 사용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W Sandwich Cone이 개발되어 3세대까지 진화하는데 18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스피커는 계속 발전을 하고 있다. 예전에는 100이라는 저음을 만드는데 20인치 드라이버 유닛이 필요했다면 지금은 더 경량화 되어서 절반 크기인 10인치 정도 드라이버 유닛으로 100이라는 저음을 만들 수 있다. 포칼은 이제는 한계점에 온 W Sandwich Cone 보다는 아마합성물로 만든 Flax Sandwich Cone이 새로운 돌파구로 현시점에서 좀더 최적이라고 판단되어 칸타에 새롭게 사용했다고 본다. 아리아 시리즈에 처음 적용되었던 W Sandwich Cone은 칸타에 적용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사진: 아리아와 유토피아/소프라 유닛 장점을 모아서 만든 칸타 드라이버 유닛]

Flax Sandwich Cone의 특징은 드라이버 유닛마다 아마 합성물 직물을 사용하기에 유닛을 보면 똑 같은 패턴이 없다. 아마 합성물을 사용한 드라이버 유닛은 처음부터 호평을 받았는데 칸타에 적용된 Flax Sandwich Cone은 거기에 신기술을 더해서 더 개선이 이루어졌다.

포칼은 유토피아 EVO와 소프라 N2에 사용된 TMD와 NIC 기술을 새롭게 칸타에 사용된 Flax Sandwich Cone에 적용 했는데 이 방식으로 댐핑력을 높이고 착색을 줄이는 효과를 보장한다.

TMD (Tuned Mass Damper)는 카레이싱, 우주선에 많이 쓰이는 기술로 실생활에서는 전신주(전봇대)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가 있다. 큰 진동이나 주파수가 발생되면 자동차 같은 기기에서는 영향을 주게 되기 때문에 그 진동이나 주파수를 감쇠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공진된 주파수와 반대 반향으로 진동을 해서 주파수를 감쇠시키는 방법이다. 자동차 서스펜션을 생각하면 울퉁불퉁한 노면이 자동차 바퀴에 접촉 되면 자동차를 도로 노면 바닥에서 위로 상승하게 된다. 서스펜션은 이때 상승된 바퀴에서 위로 상승하는 힘을 완화 시켜주게 된다. TMD가 적용된 서스펜션은 위로 상승하는 힘을 반대쪽인 아래도 눌러주게 되어서 자동차가 수평을 유지하도록 만든다. 운전자가 TMD가 적용된 자동차를 승차하면 평소보다 노면 진동이 전달되는 것이 급격하게 적거나 미약하게 느껴진다. 소리가 발생하는 드라이버 유닛에 TMD가 적용되면 진동이 발생한 후 다시 진동 전 상태로 돌아가는 시간이 빨라지게 되어서 소리 이외의 노이즈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NIC (Neutral Inductance Circuit)는 소프라에 먼저 사용되었다. 포칼이 3년을 투자해 개발한 독자 기술이다. 전류가 코일을 통과해서 자석이 통해서 드라이버 유닛이 진동을 하게 되고 소리가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코일에는 자기장이 발생한다. 자기장에는 3가지 요소가 있다. (코일의 움직임인 렌츠의 법칙 / 푸코 전류 법칙 / 주파수 발생) 3요소로 인해서 코일은 가변적인 자기장안에서 정밀도에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정밀도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 시뮬레이션 연구를 통해 개발된 것이 페러데이링이다. 전자기 유도 원리를 이용하여 드라이버 유닛의 역기전력과 이로 인한 원치 않는 역 위상 진동을 효율적으로 없애는 원리이다.

비교적 큰 에너지와 진동이 발생되는 미드/우퍼 유닛은 본래의 진동만큼의 역 댐핑 에너지가 발생하는데 이를 전자기적으로 해결했다. 고무줄이 연결된 테니스공을 라켓으로 치게되면 테니스 공이 고무줄의 최대 탄성만큼 앞으로 갔다가 원래 출발점인 뒤로 돌아오게 된다. 예를 들어 만약 NIC가 여기에 적용이 되었다면 테니스공은 뒤로 돌아오지 않는다.

드라이버 유닛의 주요 스펙인 인덕턴스 값(코일 값)의 리니어리티를 비교한 그래프이다. 파란색이 NIC가 적용된 값이다. 그래프가 직선에 가까울수록 해당 드라이버 유닛의 안정성은 뛰어나고 소리 왜곡은 줄어든다. 푸른색 라인이 더 직선에 가까운 값을 나타낸다.

오래 된 W Sandwich Cone보다 근래에 새롭게 찾은 TMD와 NIC가 적용된 Flax Sandwich Cone이 제조사인 포칼에서도 더 매력적으로 보였을 것이다.

칸타에는 가장 최신의 베릴륨 트위터가 사용되었다. IAL3 베릴륨 트위터는 원래 최상급인 유토피아 라인에 적용될 예정이였으나 칸타에 먼저 사용되었다. 앞으로 유토피아 신형에는 IAL3이 사용 될 예정이다. 포칼이 칸타라는 새로운 라인을 출시하면서 상위 등급으로 책정 하려는 의도가 명백히 보이는 이유이다.

Beryllium(베릴륨)은 금보다 50배 이상 비싼 희귀 금속이다. 강성이 티타늄보다 7배이상 높아서 NASA 같은 우주선을 만드는데 사용한다. 베릴륨은 주파수 응답속도가 매우 빨라서 고음이 생산되는 트위터에 사용하기 좋은 재료이나 중금속 가공 처리 문제와 재료 비용이 너무 높아서 하이엔드급에나 적용이 된다.

IAL3 베릴륨 트위터는에는 IHL(Infinite Horn Loading)라는 트위터 전용 인클로저 기술이 적용 되었다. 트위터 뒷면을 개방하지만 혼 모양으로 구성을 하고 혼 구조물의 벽체와 내부를 흡음재로 채워 넣는 구조이다. 앞에서 고무줄이 달린 테니스공으로 설명한 것 처럼 발생되는 트위터에서 발생되는 소리는 전면으로 나가지만 후면으로도 똑 같은 진동이 발생된다. 혼 구조는 후면으로 발생되는 진동을 번개 칠때 발생하는 피해를 상쇄시키기 피뢰침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피뢰침은 내리치는 번개가 바로 땅속으로 전달되어 건물에 피해를 없게 한다. IHL 인클로저 구조는 베릴륨 트위터가 자체에서 발생하는 진동 이외에도 다른 드라이버에서 발생되는 진동에 영향을 받을 것을 막아준다. 직경 27mm 역돔형 트위터로 역동형은 스위트 스팟이 넓게 형성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주파수 응답은 40Khz으로 인간의 가청 주파수 보다 매우 높다. 높은 주파수 응답을 가지고 있을수록 임펄스 응답이 뛰어나서 아주 미세한 음향 신호까지도 표현이 가능하게 된다. 이러한 기술들은 고음을 내주는 트위터가 빠르게 응답하며 순수하고 정확한 음을 재생하게 만든다.

동일 트위터 유닛에 대한 IHL 적용 유무를 비교한 그래프이다. 푸른 그래프가 IHL 적용 된 트위터이다. 동일 주파수 대역에서 보다 선형(線型)적으로 보인다. 이 것은 트위터 원음에 간섭이나 왜곡이 줄어 들어서 해상력이 좋아 진 것을 알 수가 있다.

[사진 포커스 타임 디자인이 적용된 노란색 칸타]

칸타는 상위인 유토피아/소프라 라인 같이 스피커 상면이 사람이 앞으로 고개를 숙인 듯한 포커스 타임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다.

Focus Time (포커스 타임) – 괄호 모양으로 스피커 가운데 지점을 중심으로 하단은 위쪽으로 상단은 아랫쪽으로 구부러진 드라이버 유닛 배치이다. 이렇게 배치를 하면 모든 드라이버 유닛이 소리가 가장 잘 들리는 스위트 스팟 지점을 쉽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돋보기로 햇빛을 한 지점으로 모으는 실험을 해본 경험을 생각하면 된다. 돋보기 표면을 살펴보면 볼록렌즈로 괄호형태이다.

스피커 마감을 이루는 재질은 고밀도 폴리머(HDP)가 사용되었다. 전체가 하나의 통으로 제작된 HDP는 스피커 이음새 사이로 파동이 다시 들어가는 회절 현상을 막기 위해서 둥근 모서리를 가지고 있다. 강질의 유리재질 상판을 마감하였고 그릴은 자석형태로 유닛만을 보호하는 형태이다. 스피커 받침대는 Zamac 합금으로 제작되어 손쉽게 수평을 조절할 수 있다.

시 청

보통 하이엔드급 스피커는 앰프와 가격이 대등한 제품들로 매칭을 한다. 시청을 하면서 느낀점은 출력이 낮거나 1/3 정도 가격의 앰프와 매칭을 해도 제대로 된 중/저음이 나온다는 점이다. 새로 개발된 Flax Sandwich Cone이 기존 W Sandwich Cone 보다 좀 더 구동이 효율적으로 된다는 점이다. 포칼이 앰프와의 호환성을 넓게 보고 칸타를 만들었다고 본다.

영화음악가로 유명한 조 히사이시의 오케스트라 콘서트인 Melodyphony를 시청했다.

오케스트라 대편성은 악기들의 중첩이 얼마나 없이 하나하나 구분되어 잘 되는가가 기준점이다. 칸타는 이 기준점을 상회하는 높은 해상력과 또렷함, 개별 악기 하나 하나가 각기 분명히 표현되는 하이엔드 스피커가 갖추고 있어야 덕목을 그대로 보여준다.

퀸의 Made In Heaven을 시청했다. 프레디 머큐리 유작으로 녹음을 하던 중에 사망했다. 하늘에서 앨범을 만들어서 이런 타이틀을 붙였다고 본다. 퀸의 마지막 정규앨범이다. 시원스런 프레디 보컬이 베릴륨 트위터를 통해서 공기가 맑은 산기슭 밤하늘에서 보던 수많은 유성별처럼 아름답게 쏟아진다. 살아있는 보컬이 들려서 프레디가 살아 돌아온 거 같다.

게리깁스가 이끄는 드림 트리오의 Live In Studio를 시청했다.

재즈음반 특히나 라이브 음반은 두리안이나 청국장을 먹는 것과 비슷하다. 맛은 매우 좋지만 특유의 냄새 때문에 환기를 잘 시키거나 냄새를 없애는 가공이 잘되어야 한다.

녹음이 잘되어 있고 현장감이 살아있게 표현을 해주는 스피커는 귀하다. 냄새는 없지만 맛있는 청국장이나 두리안을 음미하는 것 같이 칸타는 현장감, 악기소리, 보컬까지도 이상적으로 표현된다. 삼위일체란 이런 거다라는 걸 보여준다.

헤일리 로렌의 They Oughta Write a Song 앨범을 시청했다.

일본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렸던 헤일리 로렌의 출세작이다. 포칼은 다른 브랜드에 비해서 차갑고 무거운 소리가 나는 경향이 있다고 느끼는 사용자들도 있는데 칸타는 예전에 비해 포근하면서 부드러운 성향이 강해졌다. 차가운 4월에서 따스한 5월로 날씨가 바뀌면 대학은 축제를 시작하고 사람들은 공원 잔디밭으로 피크닉을 가고 싶어진다. 그런 봄날의 이상적인 날씨를 칸타가 표현해 준다. 헤일리 로렌의 보컬이나 악기 소리 색채도 건조함이 풀린 습도가 가장 좋은 맑은 봄날같이 느껴진다.

토요타가 노하우를 축적해서 렉서스라는 고급 자동차 브랜드를 창조한 것 같이 최상위급스피커에 사용된 기술들을 적용하여 포칼은 칸타라는 새로운 등급을 창출했다. 렉서스는 가격은 독일차보다 낮고 성능은 비슷하거나 뛰어났다. 포칼 상위 등급 보다 가격이 낮게 책정되고 성능은 대등하게 견줄만한 스피커가 칸타이다. 렉서스가 독일차 브랜드들을 떨게 했다면 포칼이 그린 청사진대로 칸타는 하이엔드 스피커들만이 아니라 스피커 업계 전체를 평정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