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자 인

처음에 EA101EQ-G 앰프를 보았을 때는 PC-Fi 전용 DAC 라고 생각을 했다. DAC 치고는 좀 큰 편이어서 헤드폰 앰프도 같이 되나 라는 생각을 가졌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엘락이였다! 스피커만 만드는 엘락이 앰프를 만들었구나.

과연 어떨까 독일 자동차 같은 그런 제품일까 하는 여러 가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EA101EQ-G가 눈에 띄는 건 BASH(Bridged Amplifier Switching Hybrid )이다. BASH는 AB클래스 증폭단을 기본으로 전원부는 D클래스를 사용한 엘락이 개발한 방식이다. 입력되는 신호를 1초에 40만번 이상 스위칭해서 입력되는 신호를 트래킹한다. 입력되는 신호를 AB 클래스 형태로 전송 증폭을 하지만 D 클래스 형태의 전원부를 사용한다. AB와 D 클래스 장점을 사용한 방식이다. 

 전면부를 살펴보면 왼쪽부터 전원 스위치 / 소스 입력 선택 / 헤드폰 단자 / 볼륨 다이얼이 있다. 터치 스타일 스위치라 손으로 살짝만 건드려도 동작 한다. 볼륨 조절이나 소스 선택은 정면 디스플레이 OEL 창에 표시가 숫자와 텍스트로 나타난다. 전면과 후면은 회색 알루미늄 재질로 커버를 사용하고 있다. 튼튼하면서 군더더기 없는 인상을 준다.

상판은 고무재질에 벌집 모양 구조를 가지고 있다. 벌집 구조는 진동이나 충격에 내구성이 강하다. 엘락 로고가 상판에 멋지게 음각 되어 있어서 자부심이 느껴진다. 고무 소재는 그립감이 높아서 만질 때 촉감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후면을 살펴 보면 아날로그 RCA 입력단이 2개 / Optical 입력단이 2개 / Coaxial 입력단이 1개 / Usb 입력단이 1개 / 블루투스 연결이 된다. 별도의 서브 우퍼 출력단이 있으며 기기를 공장 초기화 할 수 있는 리셋이 있다. 스피커 출력은 8옴에서 채널당 40와트이다.

디지털 앰프이니 디지털 단자와 USB 모두 24Bit/192khz를 지원한다. 블루투스는 APT-X 코덱을 지원해서 시디에 근접하는 음질을 즐길 수가 있다. 전면의 헤드폰 단자는 100mW @ 16 ohms로 대응하고 있다.

 리모콘을 살펴보면 블루투스가 전원부와 함께 맨 상위 선택 단자이다. 스마트폰을 최우선 소스기기로 염두 했음을 알 수가 있다. 바나나 단자 1조를 기본으로 제공 하는데 상당히 좋은 품질의 단자이다. 따로 판매한다면 별도로 구입하고 싶을 정도이다. 안드로이드와 애플 모두 지원하는 APP를 제공하고 있으며 APP를 이용하면 세부적인 사항과 조작을 할 수가 있다. – APP는 무료로 제공

EA101EQ-G 이라는 이름에 EQ가 왜 들어 갔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것이 APP 사용이다.

고급 AV 리시버에는 멀티 채널 스피커의 주파수를 분석하고 최적 셋팅을 해주는 기능이 있다. EA101EQ-G는 Auto Blend가 이 기능이다. 연결된 스피커를 분석하고 주파수를 사용자에게 그래프로 보여준다. 이 분석된 그래프를 토대로 시청하는 음악에 EQ 적용을 ON/OFF 할 수가 있다. Auto EQ는 두 가지로 제공된다. Auto EQ / Auto Blend로 제공 되어서 엘락 사운드 엔지니어가 최적으로 셋팅한 사운드를 경험해 볼 수 가 있다. APP에서는 EQ 이외에도 사용자가 Bass / Treble / Balance 조절이 가능하다. 시청하는 소리에 대한 옵션이 많다. EA101EQ-G는 자동차 변속 기어가 수동이 아닌 오토로 거의 바뀐 것처럼 앞으로 디지털 앰프는 이런 식으로 변화 할거라는 모습을 미리 선보이는 상당히 발전된 형태이다.

시청 및 매칭 제안

서브 우퍼를 연결해서 2.1 채널로 사용한다면 북셀프 스피커만으로도 충분하다. 시청을 해보면 엘락 브랜드의 북셀프 스피커에서는 당연하게 잘 어울린다. 엘락 톨보이 스피커도 같은 엘락이니 기본적인 성능을 잘 보여준다. 시청에는 엘락 243.3과 247.3을 사용했다.

APP을 구동 시켜서 Auto Blend로 사용하고 있는 스피커를 분석하고 APP이 제공하는 EQ를 작동시켜서 시청을 해보면 어떠한 스피커라도 기본 수준 이상의 질감을 얻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예전에는 워크맨이나 오디오 앰프에 BBE / Surround / Dolby 같은 음장모드나 잡음제거 회로가 탑재되어 있었다. Auto Blend / Auto EQ는 이런 음장 모드를 APP에 탑재해서 스마트 기기로 사용자가 본인이 원하는 음색을 어떠한 스피커에서도 시청 할 수 있도록 여러 선택지를 제공한다. 만약 제공되는 음장모드를 사용하고 싶지 않으면 단지 EQ를 끄면 된다.

Auto Blend / Auto EQ는 상당히 흥미롭다. 영화제 시상식에 참석하는 여배우가 레드카펫에서 보여주는 드레스코드와 화장법을 보는 것 같이 음악의 미적인 요소를 최고조로 끌어 올린 소리를 보여준다.

 카라얀이 지휘하는 베를린 필하모니 작품 Debussy: La Mer: Prelude a L'Apres-midi d'un Faune - Ravel: Daphnis et Chloe, Suite No. 2: Bolero을 시청했다. EA101EQ-G은 밀도가 상당히 풍부하다. 공간감이 전체적으로 빽빽하게 밀집되고 촘촘하다. 볼레로 트랙을 Auto EQ와 Auto Blend를 사용하며 들으니 방금 칼날을 세운 주방용 칼로 재료를 손질할 때 같은 촉감이 느껴진다. 작은 힘만 줘도 재료가 손쉽게 다듬어 지는 그런 칼날 같은 선예도가 생긴다.

비틀즈의 스테레오 박스 셋을 시청했다. Auto Blend를 설정하고 여러 트랙을 시청해보니 자동차의 자동 변속기같이 적절하게 곡마다 주파수를 설정해서 들려준다. 리마스터 음원이라고 해도 오래된 음원과 요즘 나오는 곡들과의 녹음 차이는 엄연히 느껴진다. 음질로 느껴지는 그 간격을 얼마나 메꾸어 줄 수 있는가는 앰프 능력이다.

EA101EQ-G은 Auto Blend / Auto EQ란 화장품을 가지고 평범한 여인을 메이크업을 해서 이쁘게 변화시킨다. 레미인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성형수술로 사람을 변신시키는 수준은 아니다.

영국의 한 pub에 가면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다고 한다. “저희 맥주는 지난 1862년부터 못생긴 남자들도 여자를 만날 수 있도록 도와드려 왔습니다.” 이 말은 술이 가진 긍정적인 효능, 술에 취하면 앞에 있는 상대방이 긍정적인 모습으로 보이게 해준다는 이야기이다. 적절한 조명 아래에서 화장을 한 여인과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하면 여러 요소 덕분에 별 호감이 없다가 커플로 발전될 확률이 높아진다. – 음악과 내가 연인이 될 수 있도록 EA101EQ-G이 Auto Blend / Auto EQ로 도와준다.

라라랜드 OST를 시청해보니 중급형 앰프에서 들을 수 있는 수준의 소리가 나온다. – 판매 가격을 생각해 보면 큰 이점이다.

“역시 독일 브랜드 엘락이다! “

EA101EQ-G이 책상 위 PC-FI 만이 아닌 다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느껴진다. 서브 오디오가 아닌 거실에서 메인으로 AV와 사운드바, 하이파이 겸용으로도 사용 가능할 정도이다. – AV 리시버에서는 느낄 수 없는 다른 소리 영역이 존재 한다. 2채널로 모든걸 구현해 보고자 하는 사용자에게는 추천 앰프이다.

스 펙

Amplifier: BASH Digital Fidelity Tracking Amplifier

Power output Continuous:

2 x 80 Watts 2 channels driven into 4 ohms @ 1kHz

2 x 40 Watts 2 channels driven into 8 ohms @ 1kHz

2 x 70 Watts 2 channels driven into 2 ohms @ 1kHz

Power output burst (CEA 2010*):

120 Watts 1 channel driven into 4 ohms @ 1kHz

65 Watts 1 channel driven into 8 ohms @ 1kHz

170 Watts 1 channel driven into 2 ohms @ 1kHz

Power and THD+N, 1kHz:

4 ohms 70 Watts @ .07%

8 ohms 40 Watts @ .03%

Signal-to-Noise Ratio: (Full Power Digital input): 101dB

Broadband Frequency Response: 20Hz to 40kHz +/- 1.8dB

Analog inputs: 2

Digital inputs: 3 total; 2 optical / 1 coaxial (192kHz 24-bit)

USB input: 192kHz 24-bit asynchronous

Subwoofer Output: 1

Headphone output: 1 (100mW @ 16 ohms)

Bluetooth audio: Yes with aptX

Audio Decoding: Dolby Digital

Display: OEL

App Control: Yes,  iOS and Android control app (Android App available now, iOS App will be available mid December). A Bluetooth 4.0 low-energy Android or iOS device is required to use this application.

Room Correction: ABC (Auto Blend & Calibrate)

All specifications subject to change.

Power Consumption:

Power Off 120Vac: .86W

Auto Off 120Vac: 5.45W

* CEA 2010 Tone Burst (6.5 Cycle Raised Cos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