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A1600NE 과 DCD1600NE은 상급기 2500NE 시리즈를 그대로 이어받은 모델이다. 기존 모델인 1500에서 리뉴얼 수준을 넘어 상급기에 아주 가까이 근접한 가격은 착하고 성능은 뛰어나며 제조도 일본에서 만든 Made in Japan 모델이다.

80년대 프로 씨름은 불세출 스타들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초대 천하장사를 한 이만기를 기억하는 사람이 아직도 많을 거라 본다. 잘생긴 외모에 운동 선수 체구라고 보기엔 대결 상대 씨름 선수를 보다는 다소 작아 보이던 체구지만 결코 경기에서는 힘에서 밀리지 않고 화려환 기술을 보여주면서 천하장사로 한 시대 풍미했다. 지금도 누구나 천하장사란 단어를 들으면 이만기, 그 다음으로는 강호동이 연령 때에 따라서 연상될 것이다.

프로 씨름이 다른 프로 스포츠와 함께 융성해서 소년시절 동네 아이들이 여러 명이 모이면 야구나 축구를 하고 소수가 모이면 모래밭에서 씨름을 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구기 종목과 달리 씨름은 사내 아이들이 직접 몸으로 부딪혀서 힘과 기술을 겨루며 자신의 기량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경기라 생각된다.

십수년이 흐르고 PMA1600NE를 개봉하고 적당한 스피커에 테스트겸 물렸을 때 나는 음악 소리를 처음 듣는 순간 씨름 선수 이만기가 생각이 났다. (이만기 선수가 비타민 광고에서 너무나 큰 통나무를 번쩍 들어 올리던 그 모습이다.) 울리기가 힘들다고 느껴지는 스피커에 연결이 마침 되어 있었기 때문인데 작은 볼륨에서도 힘이 느껴져서 처음에는 강호동 같은 파워인가 했는데 가만히 살펴보니 초대 천하장사 이만기였다.

[사진출처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11011000216]

디 자 인 

검정색 중형 세단 같은 바디감을 보여주는 앰프가 PMA1600NE이다. 인티 앰프군에서 다소 날렵하게 보일 수 있는 바디는 가볍게 보고 들었다가는 허리 다치기 십상이다. 무게가 생각보다 20kg 가까운 앰프는 옮길 때 숨을 고르게 한다. 오디오 매니아들 사이에 미신 같은 것이 무거운 오디오 제품이 소리가 좋다 이다. 이 이야기는 절대적으로 맞는 말은 아니지만 참고가 될만한 소재다. 보통 앰프가 무거운 것은 전원부가 무겁다는 것이고 차용된 트랜스 무게가 상당하다는 이야기고 트랜스 무게가 있다는 이야기는 제조사가 트랜스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이야기로 귀결 되어서 오디오가 무거우면 좋은 제품이라는 소문이 생긴 거라 추측해 본다. PMA1600NE은 비슷한 크기의 앰프들 보다는 확연하게 무겁다. 그래서 인지 몰라도 일단 믿음이 간다.

전면부를 살펴보면 Bass / Treble / Balance 노브를 갖추고 있다. 최근에 나오는 앰프군 들은 이 3개가 디지털화 되어 있거나 빼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음색이 부족하다거나 과하다고 느껴질 때 조절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3개 노브이다. 볼륨 다이얼과 함께 가장 많이 사용한다. 음악에 따라서 손으로 바로 조작이 가능하도록 전면부 3개 노브가 있는 건 반갑다.

아날로그 모드는 디지털 회로단을 OFF 시켜서 회로간 간섭을 최대한 배제해서 좀더 좋은 소리를 듣게 해주는 스위치이다. 소스 다이렉트는 소스로 사용되는 기기의 순수한 소리를 조정 없이 출력을 해주는 스위치로 이 2개의 스위치는 순수 하이파이 매니아를 만족 시킬만한 기능이다.

한가운데 볼륨 다이얼이 중심을 잡고 있고 맨 우측이 입력 소스 선택 다이얼이다. 다이얼을 돌려서 입력 소스를 선택하면 양쪽 다이얼 사이에 위치한 디스플레이 창에서 입력 소스단 이름과 디지털의 경우 주파수 대역까지 같이 표시가 된다.

후면을 살펴보면 스피커 출력단이 2개 / phono단 1개와 카트리지 MM/MC 선택단자 / 3개의 RCA 입력단과 1개 출력단 / 옵티컬 단자 2개 / 콕시얼 단자1개 / PC와 연결하는 USB-DAC 1개 / IR 콘트롤 입력, 출력단이 1개 있어서 입력 소스 단자는 딱 필요한 만큼 갖추고 있다고 보여진다.

DCD1600NE은 소개하는 PMA1600NE와 페어를 이루는 시디 플레이어이다.

DCD1600NE 전원을 넣고 Open 스위치를 누르면 트레이가 아주 부드럽게 나온다. 그러면서도 트레이가 나오는 속도는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다. 트레이에 시디를 올리고 Close 스위치를 누르면 수영 선수의 다이빙 폼처럼 부드럽고 말끔하게 ‘스르륵’ 하고 로딩 된다. – 트레이 작동이 우아하다.

데논 독자 기술인 Advanced AL32 Processing Plus 프로세서를 이용한 아날로그 파형보간 회로도 큼직하게 전면 부에 트레이드 마크처럼 표시되어 있다.

큼직한 디스플레이 창을 지니고 있어서 표시되는 트랙 숫자와 채널은 시원하게 느껴진다. 일반적인 시디 플레이어가 아니라 SACD가 지원되는 시디 플레이어이며 음원시대에 맞추어서 데이터 형식으로 된 디스크를 삽입하면 Flac/ Aac/Mp3/Wma/Alac/Aiff/DSD 이 지원되어서 플레이 된다.

디스크 레이어 버튼은 하이브리드 시디가 로딩될 때 어떤 면을 우선적으로 읽을 것인가 선택하는 버튼이며 퓨어 다이렉트는 좀더 순수한 소리를 즐기고자 하는 하이파이 사용자에 대한 배려이다.

후면부를 살펴보면 옵티컬과 콕시얼 디지털 출력단이 각각 1개 RCA 출력단이 있고 IR 콘트롤러 입출력 단자가 각 1개씩 있다.

소스기기와 앰프를 동일 브랜드로 매칭하면 디자인의 통일성을 얻을 수 이다. 일관성 있는 디자인으로 된 앰프와 시디 플레이어를 같이 본다는 건 갤러리에서 그림을 감상하는 것과 비슷하다. 데논1600NE 시리즈는 공통된 리모콘 모델을 사용한다. 1개 리모콘으로 시디 플레이어와 앰프를 동시에 간편하게 조절 할 수가 있다. 집안에 전자제품이 여러대인 사용자는 리모콘을 하나라도 줄여서 사용할 수 있거나 호환 되는 완벽한 리모콘이 있다는 건 분실이나 고장시에 매우 요긴하다.

시 청

시청은 USB-DAC 연결과 시디로 나누어서 진행을 해보았다. 또한 시디 플레이어 에서는 옵티컬 단자와 RCA 단자 연결로 단자 차이에 따른 비교해 보았는데 PMA1600NE는 결과적으로 소스에 따른 차이가 굉장히 작다. 시디 플레이어에서 출력되는 음악이 디지털/아날로그 단자에 따라서 소리 편차가 적다. 아날로그 모드 on/off에 따른 음색변화와 시디 플레이어 퓨어 다이렉트 on/off에 따른 

음색 변화가 좀더 흥미롭다. 음색은 각 모드를 on 했을 때 수돗물이 정수기를 거쳐서 음료가 되듯이 정숙해지고 차분해 지는 음색이 살아난다.

한스 짐머의 더 클래식스 음반중 Themes (From Pirates of the Caribbean) 시청했다. 클래식 대편성을 소화하는 PMA1600NE는 앞에서 언급한 천하장사 이만기 같다. 힘이면 힘, 기술이면 기술, 어느 것 하나 동급대 가격 앰프군과 비교하면 월등하다. 음원으로 청취시 디지털에서 느껴지는 간혹 차갑다라는 느낌이 없이 온화하다. 스피커를 바꿔가면서 시청을 해보면 어느 스피커에서나 묵직한 힘이 소리에서 우선적으로 느껴진다.

챨리 헤이든과 팻 메서니의 Beyond The Missouri Sky를 시청했다. 챨리 헤이든의 베이스 양감이 평소에 시청 했을 때 보다 묵직하게 울려 퍼지며 영롱하면서도 맑은 팻메서니의 기타 연주가 안개속을 헤치며 퍼져 나가게 들린다. PMA1600NE과 DCD1600NE의 조합은 걸출하다. 디지털 연결이나 아날로그 연결이나 그 차이점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서 데논이 신경을 써서 만들었다는 생각이 확실히 든다. 간혹 같은 소스에서 출력하는 음색이라도 아날로그와 디지털에서의 차이가 심할 경우가 있는데 둘의 조합은 그런점이 보이지 않는다.

한명이 요리를 하면 다른 한명이 음식 테이블을 차리는 찰떡 같은 궁합을 보여준다. 데논 강점인 두터운 남성적인 음색이 확연하게 두드러지지만 상대적인 중고역 또한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고 확실하게 살아있다.

올겨울 최고 화제작 영화 OST인 라라랜드를 시청했다. 여성과 남성보컬이 교차적으로 시작되는 첫 곡부터 식사를 제대로 하고 노래를 부른다. 라고 실감이 된다. 보컬을 받쳐주는 스윙밴드나 스코어 음악들도 봄기운에 실려온 꽃 향기처럼 발랄하다. 이 가격대 앰프에서 과연 이 정도의 힘이 느껴지는 앰프가 과거에 있어나 궁금할 정도이다. 같이 청음을 한 동료나 방문 시청한 고객들 하나같이 “힘이 장사입니다.” 가 우선적으로 입에서 나왔다. 상대적으로 이런 남성적인 힘이 너무 느껴진다고 생각되면 BASS를 30~50% 정도 줄이거나 아날로그 모드 스위치를 2단계로 작동시키면 아주 단정한 소리가 펼쳐진다.

데미소 루소스의 Refletion 앨범을 시청했다. 아프로디테스 차일드 시절의 동료 반젤리스와 함께한 신서사이즈를 배경으로 한 전자음악에 인간의 목소리를 변주하여 목소리도 하나의 악기로 취급해서 들려준다. 섬세한 전자음악 소리 표현력을 보고자 한 시청이다. 70-80년대 음원이나 음반을 시청하면 상대적인 출력이 최신 곡들에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오래된 가구를 보면 세월의 흔적 때문에 실금 같은 틈새나 간격이 발생되고 그 간격을 채우기 위해서 충전재로 실란트란 재료를 사용한다. 실란트를 사용하면 그 틈새나 간격을 매우게 되는데 시간의 간격을 PMA1600NE이 실란트 같이 작용을 한다. 힘이 강력하다고 섬세함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데미소 루소스 목소리가 판소리 명창처럼 탁하고 트인 소리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PMA1600NE과 DCD1600NE은 이만기 선수가 기술과 힘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것 같이 앞으로 동급대 가격기기에서 천하장사로 군림 할거라 예상된다. 가격은 착하고 좋은 소리를 지닌 시디플레이어와 인티앰프를 만나는 즐거움을 여러 애호가와 같이 느껴보고 싶다. 

PMA-1600NE

Specifications

Power amplifier section

Rated Output Power: 2-channel driving (CD → SP OUT)

70 W + 70 W (8 Ω/ohms, 20 Hz - 20 kHz, T.H.D. 0.07 %)

140 W + 140 W (4 Ω/ohms, 1 kHz, T.H.D. 0.7 %)

Total harmonic distortion: 0.01 % (Rated output: –3 dB), 8 Ω/ohms, 1 kHz

Output terminals: Speaker A or B: 4 – 16 Ω/ohms

Speaker A + B: 8 – 16 Ω/ohms

Suited for headphones/stereo headphones

Pre amplifier section

Input Sensitivity/Input Impedance: PHONO (MM): 2.5 mV / 47 kΩ/kohms

PHONO (MC): 200 μV / 100 Ω/ohms

CD, NETWORK, RECORDER:

125 mV / 47 kΩ/kohms (SOURCE DIRECT: Off)

125 mV / 23 kΩ/kohms (SOURCE DIRECT: On)

RIAA Deviation: PHONO: 20 Hz – 20 kHz ±0.5 dB

Maximum Input: PHONO (MM): 130 mV / 1 kHz

PHONO (MC): 10 mV / 1 kHz

Overall performance

SN Ratio (A network): PHONO (MM): 89 dB

(With input terminals short-circuited, 5 mV input signal)

PHONO (MC): 74 dB

(With input terminals short-circuited, 0.5 mV input signal)

CD, NETWORK, RECORDER: 108 dB (input terminals short-circuited)

Frequency response: 5 Hz – 100 kHz (0 – -3 dB)

Tone control: BASS: 100 Hz ±8 dB

TREBLE: 10 kHz ±8 dB

Digital input signal format

Format: Digital audio interface (Linear PCM)

Coaxial input: 0.5 Vp-p / 75 Ω/ohms

Optical input: More than – 27 dBm

Optical wavelength: 660 nm

General

Power supply: AC230 V, 50/60 Hz

Power consumption: 295 W

Power consumption in standby mode: 0.2 W

Weight: 17.6 kg

DCD-1600NE

Technical information

SACD section

Channels 2 channels

Frequency response 2Hz - 50kHz (-3 dB)

Dynamic range 112 dB

Signal-to-noise ratio 119 dB

Total harmonic distortion 0.001% (1 kHz, audible range)

CD section

Channels 2 channels

Frequency response 2Hz - 20kHz

Dynamic range 101 dB

Signal-to-noise ratio 117 dB

Total harmonic distortion 0.0016% (1 kHz)

Output voltage 2.0 V (10 kohms)

Digital output 0.5 Vp - p/75 ohms

-15 to -21 dbm

660 nm

General

Power supply AC 230 V, 50/60 Hz

Power consumption 24 W (Standby 0.1 W)

Dimensions (W x H x D) 434 x 135 x 329 mm

Weight 8.2 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