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ed DR-100 MK2 + 캐슬 Avon 1 / 와피데일 REVA 1 – 화양연화를 느끼게 하는 오디오와 스피커
화양연화(華陽年華)는 인생의 가장 빛나는 행복한 시절을 의미 합니다. 영상미가 뛰어나고 조용한 긴장감의 연속을 보여주던 왕가위 영화 제목이기도 하다.
[사진 좌로부터 캐슬 Avon1 스피커 / Dared DR-100 MK2 앰프 / 와피데일 REVA 1]
‘김종욱 찾기’라는 영화가 있다. 초보 탐정사무실을 차린 주인공이 의뢰인에게 부탁 받은 김종욱이라는 남자를 찾는 이야기이다. 앰프와 스피커 이상형 조합을 찾아가는 과정 또한 영화와 닮았다고 생각된다. 애호가는 나만의 김종욱이라는 이상형을 찾아 다닌다. 어렵게 찾은 김종욱이 내가 찾는 사람이 아닌 동명이인 일 수도 있고 김종욱이 예전에 알던 김종욱은 맞지만 변해버린 김종욱이라는 과거와는 다른 사람 일 경우도 있다.
[영화 김종욱 찾기 포스터]
Dared DR-100 MK2는 김종욱을 찾는 의뢰인 임수정 모습이다. 자신의 사랑을 찾는 영화속 장면은 Dared DR-100 MK2 스피커 파트너를 찾는 과정과 흡사했다. 수많은 북셀프 스피커로 청음하면서 찾은 Dared DR-100 MK2와 가장 좋은 호흡을 보이는 스피커는 캐슬 Avon1 / 와피데일 REVA 1 이였다. 이 둘은 일란성 쌍둥이처럼 같은 성향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이란성 쌍둥이(같은 북셀프라는 점에서)로 서로 다른 개성을 보여준다.
Dared DR-100 MK2는 개량을 거듭하고 있는 앰프이다. 스펙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신형에는 모델명에 MK2가 추가 되었다. 가격은 그대로 이지만 성능은 기존보다 좋아졌다. 정확하게 표현을 하자면 진공관 하이브리드 앰프이다. 프리단은 TR로 구성되어 있고 출력단은 진공관으로 이루어졌다. 하이브리드 방식의 앰프들은 하이엔드 앰프에서 보통 접하게 되는데 Dared가 이걸 이루어냈다.
DARED는 Dignified, Artistic, Reliable, Elegant, Decent 각 이니셜을 연결한 단어 조합을 이용한 브랜드명을 사용했다. 외관이나 성능을 살펴보면 만약 다른 브랜드가 제조를 했다면 가격은 아주 높게 책정 했을거란 예상이다. 성능에 비해서 책정된 판매가격은 예상보다 매우 낮은 가격이라 앞으로 브랜드가치가 상승한다면 재테크 용도에 사용 될 정도의 앰프이다.
예전 진공관 앰프 가격이 현재 물가 가치와 비교를 해보고 현재 시장에서 통용되는 가격을 생각해보면 현실적으로 가능한 이야기이다. 그 만큼 현재 Dared DR-100 MK2는 국내에 덜 알려져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나중에 가격이 치솟아 버리기 전에 수중에 넣는 것이 현명하다. (국내 제조 블루투스 전송기가 시장 반응이 좋아지자 한달 전에 50% 가격 인상이 된 걸 보면 오디오 기기는 입소문이 나서 가격 상승전, 가격이 착하다 싶을 때 바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부동산이나 오디오나 가치가 상승하면 예전 금액으로는 구할 수가 없다. )
전원을 켜면 앰프 표시창에 오렌지색 램프가 들어온다. 진공관 앰프라 예열이 필요하다. 30초 정도 기다림이 지나면 Warm Up 표시가 사라지고 앰프가 준비된다. 손바닥에 올라갈 정도로 시디 케이스가 펼쳐진 정도 크기이지만 앰프에서 뿜어져 나오는 소리는 영화 매트릭스 홍보 문구 같이 상상이상 이다.
전면부에 위치한 패널은 모든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FM / DAB / USB / 3.5 Aux / RCA 입력단자를 가진 Dared DR-100 MK2는 책상 위에서 작지만 훌륭한 하이파이 원하는 애호가를 위한 앰프이다.
PC와 USB 연결하면 드라이버 설치 없이 외부 사운드 카드로 바로 인식이 된다. 플러그앤 플레이를 지원하는 점은 매우 편리한 점이다. 음원 재생은 24Bit96Khz 까지 지원해서 왠만한 음원 재생에는 문제가 없다.
6N1, 12AX7, 6E2 진공관과 TR 앰프의 장점을 살린 Dared DR-100 MK2는 스피커를 까탈스럽게 가리는 앰프는 아니다. 어느 스피커군을 연결하더라도 기본적인 소리는 표현을 해준다. 다만 더 잘 어울리는 스피커라는 걸 염두해 본다면 위의 이란성 쌍둥이라고 말한 캐슬 Avon1과 와피데일 REVA1가 가장 적합하다.
어린 시절 놀이터에서 시소를 타본 추억이 떠오른다. 무게를 재는 천칭저울을 연상해 보아도 된다. 시소나 천칭저울이나 양쪽끝 무게가 정확하게 맞으면 수평을 이루게 된다. 캐슬 Avon1과 와피데일 REVA1은 양끝에서 수평을 맞추는 무게이다. 한쪽은 여성 무게감이고 다른쪽은 남성 무게감이라고 느껴진다
[캐슬 AVON 1과 Dared DR-100 MK2]
[와피데일 REVA 1 과 Dared DR-100 MK2]
AVON과 REVA 시리즈는 리뷰를 다루어 본적이 있다. 성향을 이야기 하자면 AVON은 여성적이고 REVA는 남성적이다.
음악 장르적인 특징을 이야기 해보면 락음악이 클래식보다 비해서 남성적으로 느껴지고 헤비메탈 음악이 락음악보다 더 시끄럽게 느껴져서 같은 락음악 카테고리라도 헤비메탈이 락음악보다 더 남성적이다. 섬세함이라는 것은 여성이 남성보다 뛰어나며 육체적인 힘은 남성이 여성보다 일반적으로 더 강하다. (여성.남성이라는 일반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 성적비하의 뜻이 전혀 아님을 밝힌다.) 남성과 여성이 어느쪽이 더 좋다고는 평가할 수 없다. 다르기 때문이다. 유치원생에게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고 물어보는 바보 같은 질문이다. 보통 요리는 엄마가 아빠보다 잘하고 아빠는 망치질을 엄마보다 잘한다. – 반대의 경우도 얼마든지 존재한다.
시 청
박효신 신작 앨범 I Am A Dreamer 중 ‘숨’을 시청했다. 이 곡은 따스한 햇살이 차가운 마음을 녹이는 듯한 호소력 짙은 보컬이 매력적인 곡이다.
AVON1의 리본 트위터가 전달하는 보컬은 마치 확성기에 비단천을 깔아서 전달하듯이 들린다. 간난아기를 엄마가 정성스럽게 보듬으며 안아주듯이 포근함을 동반하면서 들려주는 소리가 세심하게 공간에 퍼진다.
REVA1로 듣는 박효신 목소리는 힘이 있다. 자동차 광고에서 자동차가 도로를 시원하게 질주 하는 모습같이 박효신의 목소릴 멋지게 전달한다. 남성모델이 패션쇼에 새롭게 선보이는 디자이너 신작 의상을 입고 런어웨이를 워킹하는 장면이 아니라 평소에 즐겨 입는 자기가 좋아하는 슈트를 차려입고 금요일 단골 술집에서 맥주를 시원하게 마시면서 애인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긴장이 풀린 편안하면서도 멋진 모습이다. 즐겁게 온몸에 아드레날린이 적당하게 분출되는 상태로 만들어준다.
에디 히긴스가 비너스 레이블에서 발표한 앨범들은 모두 편안하면서도 듣기 쉬운 피아노 중심 재즈들이다.
AVON1이 들려주는 에디 히긴스 트리오 연주는 특급 호텔 로비 (깨끗하면서도 정갈하고 높은 천고가 있는 대리석으로 꾸며진 기품 있는 인테리어가 있는 그런 장소)를 떠올리게 한다. 에디 히긴스 트리오가 로비에서 연주를 하면 소리는 넓게 퍼져가면서도 흘러가는 시냇물 같이 거슬림이 없이 자연스럽다.
REVA1으로 듣는 에디 히긴스는 자양강장제를 마시고 피로감이 사라진 에디 히긴스가 지하 재즈 클럽에서 연주하는 모습이다. 과녁을 향해 날아가는 화살같이 또렷하게 귀를 파고 든다.
가장 좋아하는 칼라는 이란 항목이 앙케이트에 있어서 대답을 적어본 기억들이 적어도 한번 정도는 있을 것이다. 좋아하는 칼라란 정해진 답이 없다. 본인 기호에 따른 선택이다. 내가 좋아하는 칼라라고 해서 오렌지 칼라로 된 바지를 매일 입고 출퇴근을 할 수는 없다. 매일 입는 정장 바지의 색상처럼 기본적인 색상 위에 포인트로 오렌지칼라가 있으면 하나의 개성이 된다.
캐슬 Avon1과 와피데일 REVA1은 기본기가 탄탄한 스피커이고 남성적, 여성적이라는 포인트를 품고 있다. 그 기본기와 포인트가 빛나도록 하는 앰프가 Dared DR-100 MK2 이다.
예전에 쵸콜렛 광고에 ‘XX와 함께라면 고독마저 감미롭다.’ 표현이 있었는데 딱 그대로이다. 이 조합이라면 광고처럼 고독마저 감미롭다. 가을에 감미로운 매력을 느껴보시라고 권한다.
스 펙
와피데일 REVA 1 스피커
General description : 2-way
Enclosure type : bass reflex
Transducer complement : 2-way
Bass driver : 115mm Glass fibre
Treble driver : 25mm Soft Dome
Sensitivity (2.83V @ 1m) : 84dB
Recommended amplifier power : 20-60W
Peak SPL : 95dB
Nominal impedance : 8Ω Compatible
Minimum impedance : 4.3Ω
Frequency response (+/-3dB) : 52Hz ~ 20kHz
Bass extension (-6dB) : 48Hz
Crossover frequency : 2kHz
Cabinet Volume (in litres) : 6.4L
Height (on plinth)/Width/Depth (with terminals) : 317mm/172mm/(235+34)mm
Net weight : 5.6kg/pcs
캐슬 Avon 1 스피커
General description : 2-way bookshelf speaker
Enclosure type : SDEL - Single Drive Extended Line
Bass driver : 130mm Woven Carbon Fibre Woofer
Treble driver : 12 x 45 mm True Ribbon
Sensitivity : 87dB Sensitivity
Recommended amplifier power : 25-100W
Peak SPL : 95dB
Nominal impedance : 8Ω
Minimum Impedance : 4.3Ω
Frequency Response : 60Hz ~ 20kHz
Bass Extension : 55Hz
Height (on plinth)/Width/Depth (with terminals) : 320 x 180 x 230mm
Net weight : 5.8kg each
Dared DR-100 MK2
Radio :87.45 ~ 108MHz / DAB, DAB+ Band III
DAB, DAB+ Receiver SIN : >98dB
Audio Frequency : 20 ~ 20kHz
Speaker Power Output : 25W X 2
Output Impedance : 4Ohm, 8Ohm
Headphone Output Impedance : 32Ohm
RCA & Mini Phone Jack Input Impedance : 47 kOhm
Tubes : 6N1, 12AX7, 6E2
Power Voltage : AC115V / 230V, 50/60Hz
Size (WxLxH) : 240 x 140 x 135mm
Weight : 3.5 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