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TLE'

브리티시 사운드로 대변되는 영국의 CASTLE에서 최상급 3웨이 톨보이 스피커인 AVON 시리즈를 발표했다. 최고의 인클로저 제작기술과 저역확장을 위한 캐슬 고유의 TDTL(Twin Drive Transmission Line)시스템, 즉 트랜스미션 라인 방식의 설계가 적용되었으며 신선하고 빠른 응답특성을 지닌 리본 트위터 장착으로 공간 재현력과 정확한 세부묘사가 가능해져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그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포지셔닝과 제품 타깃층은 어디인지 생각해보면서 제품을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CASTLE의 새로운 시도'

기존의 가구적인 디자인과 적당한 퍼포먼스로 인기를 끌어온 kinght 시리즈와는 또 다른 비주얼적 느낌을 얻을 수 있었는데, 하이엔드 제품답게 소위 탄소섬유라고 불리는 카본파이버가 사용된 미드레인지, 우퍼를 장착했고 그 사이에 고가의 제품군에서만 볼 수 있는 리본 트위터를 배치해 엔트리 라인의 제품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최근에는 극강의 해상력과 스피드,탄성,임체감 등을 갖춘 스피커가 줄줄이 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전적인 느낌의 감미롭고 자연스러우면서 편안한 음악에 목말라 있는 유저층을 겨냥한 제품으로 해석된다. 중후하면서 약간은 어두운 사운드의 대표적 브랜드인 탄노이,로저스,프로악,하베스 등 과연 이 가격대에서 이 정도의 마감과 품질이 나올까? 라는 의심을 하게 될 정도로 겉모습만 보아도 상당히 신경을 써서 제작한 제품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요즘은 과거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오디오파일(audiophile)이나 라이트유저를 막론하고 PC, 인터넷 보급으로 인해 커뮤니티에서 자신만의 시스템이나 운용하는 장비를 뽐내고 공유하는 공간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러한 흐름은 단순히 스피커는 음악재생에만 국한되어 개발되거나 마케팅된다면 시대의 흐름에 따라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본다. 이러한 차원에서 대중에게 인기 있는 디자인을 꾸준히 개발하는 것이 경쟁우위를 가질 수 있다고 본다. 상당히 인상적인 비주얼을 보여준 AVON-5의 실력이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매칭된 시스템

CDP:마란츠 SA-11S3

앰프:마란츠 PM-11S3

2002월드컵 당시 화제의 신곡이였던 조수미의 Champions를 들어보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때 가슴이 뛰고 소름이 돋는 당시 상황을 그대로 전달해 주는듯한 깊고 웅장한 저음이 뿜어져 나온다 후반부에 나오는 "이기리라" 라는 가사에서 조수미의 탁월한 소프라노 목소리가 날카롭지 않은 느낌으로 리본 트위터에서 아주 따듯하고 부드럽게 전해진다. 6인치의 카본파이버 드라이버 유닛 2개에서 나오는 저음의 밀도감도 상당한 느낌이다 플랫한 모니터 성향의 스피커와는 확연히 다르다고 느낀것이 스테이징이 머릿속에서 그림이 그려지는 듯했고 중역대, 보컬의 목소리가 약간 뒤로 물러나 있는 느낌이다 또한 뭔가 음들이 흩날리지 않고 정확한 초점을 잡으려고 노력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기존 캐슬 라인업인 DURHAM, KNIGHT, STIRLING등과의 전반적인 성향은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이고 리본트위터의 고음역대 재생능력은 기존에 기억하고 있던 캐슬 고유의 사운드가 한층 세련되졌다는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CASTLE AVON'


객관적으로 인정받는 리본 트위터를 달고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기대를 하고 대했던 캐슬의 아본은 확실히 상위 클래스 제품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지 확실히 이 콘셉트와 이 포지션의 기준으로 봤을 때 부족함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잘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볼 수가 있겠다 캐슬 브랜드에 만족함을 느꼈던 유저에게 다시 한 번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온 캐슬의 AVON은 훌륭한 선택이 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