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텔 앰프와 CD플레이어와 전환점 RA-1520, RCD-1520~~!!! 로텔의 전성기 90년대로 돌아 가려한다!!!"





"90년대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려 한다."

로텔은 영국에 연고지를 두고 50년 이상 하이파이 앰프, CD플레이어, 튜너, AV리시버, DVD플레이어를 전문으로 생산해온 하이파이 전문업체이다. 설계는 영국에서 하고 생산은 중국에서 하는 전형적인 OEM생산을 하는 업체이고, 회로 설계를 영국과 일본에서 함께 작업을 하고 튜닝은 영국에서 하는 가격대비 성능이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 받는 업체였다. 90년도 때만 하더라도 시원시원한 음색에 EURO 시리즈 앰프와 CDP들이 대히트를 치면서 명실상부 최고의 가성비로 평가받는 하이파이 업체였지만 HIFI매니아들 사이에 거칠고 까랑까랑한 음색이 HIFI와는 맞지 않는다는 의견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나 또한 그 쏘는 음색이 싫어서 로텔 제품을 들이지 않은 적이 있었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 조금씩 예전의 명성이 사라지는 듯 했으나 RA-1520, RCD-1520 라인을 신형으로 출시하면서 과거 90년대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다.

"획기적인 디자인과 성능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종전 모델인 1070과 비교해서 디자인이 매우 획기적으로 바뀌면서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디자인뿐 만이 아니고 성능, 종전 모델보다 판매가를 낮게 책정함으로서 다시한번 최고의 가성비를 갖춘 모델을 출시한 것이다. 소리 또한 말이 많았던 거친 소리도 많이 사라진 모습을 보였고 타 브랜드 같았으면 이정도 수준의 앰프는 100만원 후반에서 200만원대 까지 판매가를 책정했겠지만 로텔은 100만원 초중반대로 출시되면서 다시 매니아들의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로텔 제품이 매니아들 사이에서 오르내리며 주목받기 시작했고 그 주목받은 결과 국내 첫 출시한지 4년 전 부터 현재 1520 V02 버젼 까지  많은 사람들이 구입하게 되고 여러 리뷰들이 나오면서 로텔의 명성을 다시 되찾은듯하다.

"RA-1520, RCD-1520의 첫인상은 매우 긍정적 이였다"

RA-1520과 RCD-1520을 보았을 때 느낌은 정말 깔끔하고 신선했다. 기존 모델들의 투박하고 신경질적인 디자인과 비교해보았을 때 전혀 다른 브랜드의 제품을 보는듯한 느낌이었고 요즘 인기가 많은 헤어라인처럼 전면 마감에 붓으로 칠한 듯 결이 있어서 좀 더 고급스러워 보이고,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둥근 버튼들을 만질때 하이엔드 기기에서 느껴봤을 법한 촉감이 아주 훌륭했다. CD플레이어는 트레이가 아닌 슬롯 로딩방식이다. 이 슬롯로딩방식 가지고 말은 많지만 디자인적으로는 무척이나 고급스럽게 보인다고 생각한다. 소리나 스펙을 떠나서 디자인만 보고도 구입하고 싶은 욕구가 솟구치는 제품이라고 할수 있겠다.

과연 이 앰프와 CDP안에는 어떤 스펙을 갖고 있을까?

RA-1520

실효출력 : 60W
THD : 0.03%
IM 디스토션 : 0.03%
댐핑팩터 : 150
S/N비 : 95dB
크기(WxHxD) : 43.1x9.9x35.8cm
무게 : 9.5kg

RCD-1520

주파수 응답 : 20Hz~20kHz(오차 0.5dB)
채널 밸런스 : 오차0.5dB
S/N비 : 100dB 이상
다이내믹 레인지 : 96dB이상
채널 분리도 : 98dB이상
IM 디스토션 : 0.0045%
크기(WxHxD) : 43.1x9.9x32cm
무게 : 4.8kg

위에 스펙을 쭉~ 나열해놨는데 사실 위 스펙으로 오디오기기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스펙이 곧 소리로 연관 지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출력이나 댐핑팩터, THD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전면 패널을 보면 전원버튼, 헤드폰 연결단자, 스피커 셀렉터, 트레블 조절, 톤, 볼륨, 밸런스, 레코딩, 인풋 셀렉터 등 다양한 버튼들이 있고 구미에 맞게 저음과 고음을 조절할 수 있고 좌, 우 밸런스도 맞출수 있다.
뒷 단자부분은 포노단자(턴테이블 연결), 프리아웃단자(인티앰프를 파워앰프로 사용)도 있고,스피커 연결 단자가 A-B로 나뉘어 있어서 스피커도 2조 연결 가능하고 아니면 바이앰핑으로도 연결 가능하다. 우측 상단에 조그마한 3.5파이 단자가 3개 있는데 외부 적외선 리모콘을 사용할 때 사용하는 수신기는 'EXT REM IN jack'에 연결고 'IR OUT'은 'EXT REM IN' 단자에서 받은 신호를 방출하는 단자이다. 여러대의 로텔 기기들이 있고 적외선 외모 리모콘을 사용할때 필요하다. 그리고 '12V TRIGGER' 단자는 로텔CDP나 다른 기기랑 리모콘 통합할 때 사용한다.

로텔 RCD-1520의 경우에는 PCB 표면실장 부품들을 최소화 했다고 한다. 로텔사 엔지니어들이 좋은 음질을 위하여 끊임없이 부품을 개선한 덕분이라고 하는데 요즘 앰프나 CDP들이 크기가 줄면서 SMD와 같은 표면실장 부품들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결국은 음질 적으로 좋지 않다라는 결론이다. CDP뿐만이 아니고 로텔사의 모든 기기가 이런 식으로 제작이 된다. 내부는 버브라운 OP앰프와 질좋은 캐패시터를 사용하였다. 개인적으로 버브라운 OP앰프를 사용해서 헤드폰 앰프를 자작해 본적이 있었는데, 버브라운 OP앰프 성능도 물론 좋지만 음향기기에 매우 잘 어울리는 OP앰프라는 생각이다. 그 외에도 린데만DAC, 캠브리지오디오, 아캄 제품 등에 사용된 울프슨 DAC칩셋이 로텔사에서 처음으로 장착한 모델이 바로 RCD-1520이다.

"소리를 듣기위한 준비"

RA-1520과 RCD-1520, 이 제품이 관심이 있다면 소리가 어떤지는 여러 리뷰들을 통해서 익히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하지만 몇 가지 매칭을 통해서 내가 느낀 점을 적어보도록 하겠다. 매칭한 스피커는 엘락 BS243이다. 청음을 해보면서 느낀 점은 예전 로텔의 잔향이 남아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어느샌가 선입견을 갖고 시끄러운 락이나 기계음이 많이 섞인 일렉밴드쪽을 제외하고 청음을 하려 했으나 잠시 감상해본 결과 나의 실수라는 걸 느끼고 팝과, 락, 째즈, 일렉, 클래식까지 모두청음을 해보기로 하였다. 언제부턴가 앰프의 성능을 볼 때 두 가지를 염두 하면서 청음을 하는데, 구동력과 음색이다. 그리고 내가 자주 듣는 스피커를 꼭 선택해야한다. 아니면 이게 앰프에 의한 소리인지 스피커에 의한 소리인지 헷갈려 정확한 판단을 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예전에 같은 앰프에 같은 스피커를 3일 동안 청음 해 본적이 있었는데 매일매일 다른 소리가 나온다는 것을 느꼇던 적이 있엇다.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음악을 듣는 사람의 기분도 어느 정도 음악의 느낌에 반영이 된다.

"예전과는 다른 중음과 구동력"

엘락 BS243 + RA-1520, RCD-1520

팝과 락등 비트감 있는 음악들은 단연 훌륭하다. 엘락과 매칭은 좋고 엘락 BS243이 비트감 있는 음악을 잘 소화하기는 하지만 앰프의 구동력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확실한 중저음의 펀치감과 해상력이 많이 떨어지게 되는데 확실히 컨트롤이 가능해진다. 자칫하면 음이 날리거나 가볍게 들릴 수가 있지만 확실히 고음도 단단하게 잡아준다. 청음하면서 가장 느낌이 좋았던 것은 모든 음역대가 두텁고 탄탄하고 중음도 굉장히 안정적 이다. 하지만 화사하거나 부드러움은 상대적으로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리하기"

대략 10여 년 동안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지 못했던 로텔 제품들이 이제 국내 유저들에게 다시금 "내가 바로 로텔이다."라는 것을 보여 주는 듯 했다. 예전에 가볍고 쏘는 음색은 많이 사라지고 어느 정도 무게감과 음에 충실 하면서 매우 탄탄한 기본기와 구동력을 갖춘 제품이다. 이게 시발점이 되었을까? 15시리즈 인기를 이어갈 신형 12시리즈도 대히트를 치면서 지금은 1520의 상위 모델인 1570도 출격하면서 국내 오디오 시장에 인기를 이어갈듯 보인다.

물론 장점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여타 브랜드처럼 신형을 출시하면 외관만 살짝 바꾸고 판매가를 엄청나게 올려버리는 그런 업체들과 비교 했을 때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금액과 성능에 대부분의 유저들이 만족할하고 받아들일만한 제품이란 것만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