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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질감이 더해지고 맑고 근사한 음색을 뽐내다. 와피데일 Diamond 157

와피데일 Diamond 157

정확한 통계에 근거한 이야기는 하지만, 옷가게나 호프집 구석에 사용하는 스피커들을 제외하고 산출을 낸다면 아마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스피커 브랜드가 JBL이 아니라면 아마도 와피데일일 것이다.

다소 의외의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정도로 와피데일의 스피커 생산량은 어마어마하고 개수로 따져서 와피데일만큼 많은 양의 스피커를 판매한 스피커 브랜드가 흔치 않다. 그리고 그 기록은 현재까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역사도 오래 되어서 이미 작년에는 8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 스피커도 덴톤(Denton)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와피데일을 대표하는 스피커 시리즈인 다이아몬드(Diamond) 시리즈 는 벌써 두자릿수 10시리즈를 넘어서 100시리즈가 출시되었다.
다이아몬드 7시리즈로 음악의 감동에 젖어 살던 때가 얼마 전인 것 같고, 8시리즈와 9시리즈도 직접 개인적으로 사용을 했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정말 오디오 입문자들에게 사랑받는 가장 대표적인 스피커 시리즈가 아닐 수 없다.




얼마 전까지 다이아몬드 10시리즈만도 과거 국내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8시리즈나 9시리즈에 비해 많은 부분들이 새롭게 개선이 되어서 와피데일 다이아몬드 시리즈가 정말 좋은 가격에 자주자주 많은 부분이 개선되어지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정말 좋은 스피커라는 생각을 해왔었다. 그런데 이번 Diamond 100시리즈 에서는 그렇게 많은 개선을 이루었던 10시리즈를 완전히 그레이드상으로 뛰어넘는 완전히 새로운 스피커가 되어서 출시되었다.


단순히 모양만 바뀌었나 싶었지만, 아직까지의 다이아몬드 시리즈를 통틀어서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겠다.
기본적으로 무게가 많이 무거워졌다. 과거 지난 다이아몬드 시리즈들의 경우는 스피커통이 곡선형이어서도 그랬지만 무게가 이렇게 무겁지는 않았었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Diamond 100시리즈 는 대표적인 톨보이 스피커인 Diamond 157이 두번째로 큰 스피커이면서도 벌써 25kg씩이나 된다. 놀랠 노자가 아닐 수 없다.

이 무게는 다름 아니라 스피커통을 형성하고 있는 나무 목재의 질량이며, 드라이버 유닛의 후면에 붙어있는 자석의 질량이며, 최하단에 붙어있는 스피커 바닥 재질의 질량이다.


스피커통을 유지하고 있는 나무 재질이 무거워졌다는 것은 그만큼 스피커통에 투자한 나무 재질의 양이 향상되었다는 의미이며, 그 외에도 스피커 유닛이 바뀌면서 그 무게도 추가가 되었으며, 하단에 받침대는 밀도가 높은 복합 소재를 사용해 공진을 차단하고 있다.




유닛들은 모두 신개발 유닛들이다. 우퍼 유닛은 와피데일의 최상급 스피커 라인인 JADE 시리즈를 위해 개발되었던 고급 케블라 진동판에 주름을 넣은 우퍼 유닛을 그대로 탑재하고 있다. 그리고 그보다 더욱 주목할 만한 것은 가장 상단에 위치한 유닛이 1inch 소프트돔 트위터와 미드레인지 진동판을 결합시킨 동축 유닛이라는 점이다.

가장 상단에 있는 유닛이 일반적인 고음 재생용 트위터 유닛과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작은 트위터 유닛의 겉 테두리에 미드레인지 진동판을 결합시켜서 동축 유닛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외형이 다른 것이며, 이 덕분에 Diamond 100 시리즈는 고음과 함께 인접하는 중음대역을 같은 축에서 재생할 수 있기 때문에 고음과 중음의 연결이 자연스러우면서도 밸런스감이 뛰어나게 향상되었다.


우퍼 유닛 2개와 미드레인지 유닛 1개, 미드레인지 진동판과 트위터 유닛이 결합된 동축 유닛 1개를 탑재시킨 3way 4speaker 타입의 Diamond157은 Diamond시리즈의 두번째 크기의 톨보이 스피커로써, 음악감상을 위한 HIFI 메인 스피커로도 가장 이상적인 사이즈를 갖추고 있으며, 
홈시어터를 구성하기 위한 프론트 스피커로도 가장 적합한 구성을 갖추고 있는 스피커이다.


디자인은 과거에 류트형(곡선형)에서 각이 진 육각형으로 바뀌어서 약간 투박해진 느낌이 없지 않지만, 만듦새는 한결 탄탄해졌다. 유닛의 구성은 트위터와 미드레인지는 다른 기종들과 차이점이 없지만, 우퍼 유닛은 165mm 사이즈 진동판의 우퍼 유닛을 2개 장착시켜서 풍부하면서도 탄탄한 저음을 재생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음색 성향 및 집중 시청.

영국인들은 얇은 소리를 싫어한다.
그래서 영국을 대표하는 오디오들은 중음이 그다지 얇지는 않은 편이다. 오히려 미국이나 캐나다의 비슷한 가격대 오디오들이 훨씬 쿨하고 얇은 소리를 내는 편이다.
 온화하고 담백하면서도 부드럽고 단정하고 예쁜 소리를 내는 것이 영국 오디오들이 추구하는 음색이며, 영국인들이 원하고 선호하는 음악 소리이다.  대표적으로 B&W가 그러하며, 실용적이면서도 클래시컬한 스피커 시스템으로는 와피데일이 가장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중음의 재생력이나 표현력을 테스트해보기 위해 Stan Gets and Gilberto 음반을 재생해 보았다. 아주 맞을 것이라는 일종의 촉이 있었는데 말할 나위가 없다.


어쩜 이렇게 잘 어울릴까?
딱 이런 느낌의 소리로만 본다면 두어배 더 비싼 스피커들과 견주어도 그다지 손색이 없는 음이다. 굳이 과도하게, 나 노래 잘 불러요!! 하면서 잘난채 하지 않는 음. 너무 들이대지 않으면서도 자기 성향을 너무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음악을 차분하면서도 지긋이 연주하는 느낌. 화장기가 많지 않고 음이 강하지 않지만 소프트하면서도 보드럽고 포근하다.
전작과 비교를 하자면 음의 정보량이 더 많아지고 풍부해지고 다부져졌지만, 더 부드럽게 음이 이어지는 느낌, 겨울이지만 실내 온도가 따스하게 잘 유지된 거실에 따스한 조명을 켜놓고 포근하고 부드러운 소파에 몸을 맡긴 듯한 느낌이다.


보들보들하고 느릿느릿할 수도 있는 재즈 음악의 느낌이 전혀 답답하지 않으며 소프트한 중고음이 딱딱하게 각이 지거나 연결음이 끊어지는 법 없이, 커다란 활엽수 낙엽이 하늘에서 떨어질 때, 하놀하놀 떨어지는 것처럼 리듬감과 스윙감이 우수하면서도 소프트하게 음이 연결되고 펼쳐진다.


구동은 전혀 어려운 편은 아닌 것 같다.
구동이 어려우면 이런 자유로운 느낌이 나올 수가 없다.
와피데일이 최고의 실용 스피커 브랜드가 될 수 있는 것은 앰프가 약해도 제법 준수한 음을 내주기 때문인 것이다.



이런 정감어린 느낌이라면 김광석의 노래도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재생해 줄 것 같았다.


트위터 덕분인지 중음이 얇지 않으면서도 밝고 화사한 느낌이 아주 좋다. 고음이 쨍하고 찌르는 고음이 아니라 중음까지 미끈하게 함께 재생되는 고음인데, 중음까지 밝고 화사하기 때문에 그 느낌이 상당히 맑고 곱게 느껴진다.

김광석의 목소리에서 목질감이 느껴지고 목소리의 울림에서 솔직하면서도 맑은 감정과 여운이 느껴진다. 자연스럽고 목소리의 울림에 감정이 베어나온다. 고음만 그냥 쨍하게 재생되는 스피커로는 아예 테스트를 할 때부터 김광석의 노래를 재생하지 않는다. 당연히 별로일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중음의 표현이 좋은 스피커들로 듣는 김광석의 음악은 잔잔하면서도 차분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몸을 놓고 감상하게 하는 묘미가 있다.


김광석의 노래들에서는 유독 피아노 소리만 많이 나오는 편이고, 그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단초로운 것 같은 피아노 소리로 많은 감정을 표현하는 편인데, 피아노 소리가 명징하게 딱 끊기는 것이 아니라 중음에서 맑게 울린다. 과찬을 하자면 영롱하고 아름답게 울린다. 아주 좋은 느낌이다. 단조롭게 그냥 딱딱 끊기는 피아노 소리가 마치 더 선명하고 명징하게 느껴질 수는 있겠지만, 만약 김광석의 “꽃”의 도입부의 피아노 소리에 깊게 피아노의 울림통이 울려서 발생되는 영롱함이나 맑은 느낌이 베어 나오지 않는다면 정말 재미없는 피아노 소리가 되어 버릴 것이다.


저음의 느낌은
 팝음악 등을 듣기에 도끼질을 하듯 아주 딱딱 찍는 느낌까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너무 퍼지는 느낌도 아니며, 크리스 보티 같은 재즈 음악을 듣기에는 거의 가장 좋은 수준의 저음 특성을 가지고 있다.
적절히 깔아주는 맛도 있고, 양감은 전혀 부족하지 않은 느낌이다. 그리고 너무 늘어지거나 퍼지지 않아서 가장 대중적인 기준을 잡고 있다고 생각된다. 같은 영국제 스피커들 중에서도 저음 특성은 과도하게 늘어지거나 퍼지지 않는 특성으로 일반적으로 가장 영국적인 스피커로 대표되는 로하스 계열이나 B&W보다도 약간은 더 단정한 느낌이다.





총평
과거 기종에 비해 많은 발전과 개선을 이룬 기종인만큼 과거의 와피데일 Diamond시리즈에 비해 확실히 더 다져지고 더해지고 좀 더 완성도가 높은 사운드를 재생해 준다.

이 사운드를 듣고 떠 오르는 이미지라면 굉장히 예쁘고 따스하고 밝은 느낌이 들지만, 디자인이 검정색 계통이라 음질에서 느껴지는 아련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스피커의 디자인을 보면서 연결시키는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이다.


과거 와피데일을 대표했던 기종들이 중음이 부드럽고 담백하기는 했지만 거기에 고급스러운 표현력이나 영롱하고 예쁜 느낌이 딱히 없었다면 Diamond 157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중음의 표현력이 한층 개선이 되었고 맑고 예쁜 느낌이다. 음이 푸석푸석거리거나 질감이 메마른 느낌이 없으며 화사한 고음과 맑은 중음까지의 연결음이 자연스럽고 부드럽다. 그리고 화사한 음색톤의 결이 곱게 느껴지고 예쁘게 느껴지는 것이 가장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는 포인트이다.

중고음의 두께감이 더 두터워지면서 재생되는 중음의 양이 더 늘어났지만 그 중음의 느낌이 다분히 맑은 느낌이 베어나오고 있어서 중음이 자연스러우면서도 예쁘고 맑은 느낌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너무나 좋은 인상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Diamond 157은 체격이 제법 되는 톨보이 스피커치고는 그다지 비싸지 않은 스피커이지만, 이 스피커만으로도 와피데일이 영국적인 음색을 아주 상질로 갖추고 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이런정도라면 누구든지 중립적이며 음악적이라 칭찬할 수 있을 정도이다.

디자인은 개인마다 호불호가 다르겠지만, 음질만큼은 과거 와피데일 시리즈들을 한층 압도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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