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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FOCAL이 만든 멋진 오디오적 센스의 멀티미디어 스피커. XS BOOK
최근 프랑스 FOCAL의 움직임은 과감하면서도 도발적이다.
주의 다른 스피커 브랜드들을 긴장시킬만큼 그 움직임이 활발하면서도 역동적이다.
규모 자체가 워낙에 큰 제작사이다 보니 한 라인업에서 천만원에서 2억이 넘는 제품군을 소화하기도 하지만, 요즘은 중간 가격대의 Special Edition 라인업과 멀티미디어용 스피커, 라이프 스타일 오디오, 심지어는 헤드폰까지 제작하고 있다.



그중에서 FOCAL이 얼마 전, 비교적 부담이 적게 가는 가격대의 PC용 액티브 스피커를 내놓았다.
그 이름은 FOCAL XS BOOK으로 마치 책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름을 BOOK이라고 지은 것 같다.
 
최근 들어 PC를 이용한 음악감상의 주체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시장성을 키우고 있다. 정확히 따져서 PC 모니터 앞에서 사용하는 오디오 시스템을 정통한 HIFI시스템이라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그 수요 자체가 워낙에 크고 음악을 듣는 방법이나 음악을 듣는 수요층이 PC유저들로 급속하게 바뀜으로써 PCFI 유저들이 거대한 메이져 스피커 브랜드 입장으로써도 챙기지 않을 수 없는 스피커 시장의 큰손이 되어 버렸다.
 
FOCAL XS BOOK은 메이져 브랜드에서 내놓은 기대작치고는 가격대가 그다지 높지 않은 50만원정도의 가격이지만, 단순 PC스피커 브랜드가 아닌, 세계 스피커 시장의 트랜드를 좌지우지하는 정상급 메이져 브랜드에서 이름을 걸고 직접 디자인한 제품이라는 측면에서 파급효과나 기대치는 적다고 말하기 힘들다.

이 제품 외에도 FOCAL은 멀티미디어용 스피커나 미니 오디오용 시스템을 계속 출시중이지만, 부담없이 FOCAL의 기술력을 접해보기에는 XS BOOK이 가장 접근성이 좋은 편이고 탄력적이고도 다재다능한 성능을 가지고 있는 편이다.


디자인 및 구성
디자인적으로 폭이 좀 얇다보니 정규적인 북쉘프 사이즈의 스피커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는 입문자들의 경우는 이 제품에 대해 다소 오해를 갖을 수 있다.

저음이 너무 빈약하지 않을까? 혹은 깡통 같은 소리가 나지 않을까? 라는 식의 걱정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별로 그런 걱정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FOCAL정도의 메이져 브랜드라면 형편없는 제품을 만드느니 아예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XS BOOK의 트위터에는 19mm 금속 트위터가 탑재되었다. 얼핏 보면 검정색 소프트돔 같기도 하지만, 블랙 코팅이 되어 있는 알루미늄 재질이다. 그리고 우퍼 유닛은 FOCAL에서 많이 애용하는 폴리글래스 재질의 4inch 우퍼 유닛을 탑재시켰는데, 우퍼 유닛의 내부 후면에는 미로 형태로 스피커통 안에서 저음이 부스팅되도록 관을 연결해서 덕트로 이어지게끔 설계했다. 그래서 우퍼 유닛의 사이즈나 스피커통의 크기에 비해 제법 당당하고 우렁찬 저음을 얻어낼 수 있다. 

두개의 스피커 중, 한쪽 스피커의 상단에 전원 버튼과 볼륨 노브가 동시에 작동하게끔 배치되어 있으며, 좌우측에는 세련된 FOCAL XS BOOK이라는 로고가 새겨져 있으며, 상단과 전면에는 그릴로 감싸져 있으며, 하단에는 고무로 되어 있어서 안정적인 지지가 가능하다.



집중 시청.

PC에 연결하여 음악이나 게임을 재생해 보면 XS BOOK은 역시 천상 JM LAB FOCAL의 혈통을 이어받은 FOCAL의 자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DAC 없이 아날로그로만 연결해서 어쩜 이렇게 중고음은 짜릿하고 저음은 우렁찬지 모르겠다.

단순 HIFI용으로 사용해도 크게 손색이 없음은 물론이고, 이 작은 녀석이 음상의 표현력이나 무대감의 표현이나 음장의 깊이감도 제법 흉내를 잘 내주는 수준이다.
그 수준이 흉내라고 표현하기에는 대단히 우수한 수준인데, 왠만한 20-30만원대 북쉘프 스피커와 견주어서 전혀 손색이 없는 정도이며, 오히려 20-30만원대 북쉘프 스피커에 앰프를 대충 물린 것보다는 한결 나은정도로 느껴진다.
 
스피커 통의 깊이가 있다 보니 음의 깊숙함에서 치고 나와주는 느낌도 우수하며, 깊이감도 썩 나쁘지 않다. 잘만 배치하면 책상 위에서도 음상이 저 뒤에서부터 쫙 펼쳐져서 나에게 다가오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중고음은 역시 FOCAL 특제의 블랙 알루미늄 트위터 덕분에 세밀하면서도 상쾌하고 분산력이 좋은 고음을 재생해 준다. 답답한 느낌이 없고 생동감이 뛰어난 음색이며 거침없이 촥 펼쳐지는 느낌이 기분 좋다.

 
"블랙 알루미늄 트위터는 소프트 돔 트위터보다 더 생동감 넘치는 중고음을 들려준다
유리 성분의 폴리글래스 우퍼 유닛은 FOCAL이 애용하는 재질로 우렁차고 역동적인 저음을 들려준다"


Adele의 “Rolling in the Deep”에서는 광활하고 생동감 있게 촥 펼쳐지는 느낌도 대단히 우수하며, 음상이 정확히 딱 맺히는 것이 가까운 니어 필드 스타일이나 책상 위에서 음악을 듣는 용도로도 특화되어서 아주 잘 만들어진 스피커이다.
 
저음은 전면 패널이 좁은만큼 늘어지는 저음은 나오지 않아서 좋지만, 우퍼 유닛이 탑재된 부분은 타원형으로 설계하고 뒤로 깊은 스피커 통, 그리고 내부에서 일종의 트랜스미션 방식처럼 광을 만들어서 덕트까지 저음이 부스팅되도록 설계를 했다. 그래서 우퍼 유닛의 사이즈를 고려하자면 저음의 자연스러움에서는 전혀 흠잡을 것이 없는 리얼한 저음을 들려주며, 재생을 하다가 힘에 부쳐서 저음이 딱 잘려져 버리는 경우는 왠만해서는 발생되지 않는다. 이정도 소형 스피커들 중에서는 참 극복하기 힘든 부분이기도 한데 그러한 특성 자체가 제법 우수하게 잘 튜닝된 것으로 파악된다.
저음의 양감도 나무랄 데가 없으며, 탄력감이나 임펙트감, 리얼함 등도 거의 대부분 우수하다고 평가해줄만 하다.
 
대부분의 팝음악을 들었을 때, 팝음악을 재생하는데 필요로 하는 음의 생동감이나 스피드, 파워와 에너지감, 활기찬 개방감이나 음의 분해력, 너무 좁지 않은 무대감과 수준급의 음상 표현력까지 대부분의 항목에서 기대 이상의 음을 들려준다.
특히, 슬림한 디자인 특성상 군더더기 없이 스피드하고 깔끔한 중고음이 귀에 쏙쏙 잘 들리는 느낌도 우수하며, 자연스럽게 중음과 저음까지 지어지는 밸런스감도 아주 잘 맞췄다는 느낌이다.



"음의 생동감, 스피드, 파워와 에너지감, 활기찬 개방감이나
음의 분해력, 너무 좁지 않은 무대감과 수준급의 음상 표현력까지..
대부분의 항목에서 기대 이상의 음을 들려준다" 

 
가요중에 크레지콰이의 음악들은 유독 저음이 쌘 편인데, PC용 스피커들 중에 5.5inch나 6inch정도의 서브우퍼를 별도로 제공하는 스피커들만큼의 저음 양감을 제공해 준다. 물론, 별도의 서브우퍼의 볼륨을 한없이 올리면 서브우퍼의 저음 양감이 더 많이 나올 수는 있겠지만, 양감에서 별로 밀리지 않으면서 질적으로는 오히려 별도 서브우퍼 없이 더 나은 느낌을 주며, 전체적으로 중음과 고음과의  일체감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수준이다.

오히려 일부 대중가요들은 저음이 너무 많은 스피커에 물리거나 중저음이 과도하게 두터운 계열의 스피커에 물리게 되면 오히려 저음의 부스팅 현상이 너무 심해져서 저음이 거북하게 들리는 경우도 많다. 유독 대중가요에서 그런 경우가 많다.(미니 컴포넌트나 휴대기기로 음악을 듣는걸 전제로 해서 마스터링을 하다보니)
그렇지만 이 스피커는 저음의 퍼포먼스가 기대 이상의 굉장히 능숙하고 현란하며 퍼포먼스가 나를 DJ가 되게끔 해주면서도 늘어지거나 부스팅이 심하게 되거나 엉키지 않는다는 것이 역시 명 브랜드의 튜닝 실력을 느끼게 한다.
이렇게 듣고 있자니 마치 내가 클럽의 DJ가 된듯한 느낌을 주는 사운드이다.
그정도로 액티비티함이나 에너제틱한 느낌, 사이즈를 의심케 하는 활달하면서도 리얼하고 성대한 음장 표현력이나 밸런스감이 뛰어난, 잘 노는 친구이다.






 
 
정리.

애플이 아이폰을 세상에 내놓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세상에 스마트폰이라는 것은 별로 필요하지도 않았고, 애플 같은 IT업체가 굳이 핸드폰을 만들 필요도 없었다.
그렇지만, 감성이 다른 전문업체에서 새로운 시장에 손을 대는 순간 그 시장은 어마어마하게 발전하고 변화하게 되었다.
PC스피커 시장도 머지않아 거의 대부분의 HIFI 스피커 브랜드에서 PC용 스피커를 활발하게 제작하는 시기가 머지 않았다.
가격이 일반 PC스피커에 비해 좀 더 비싸기는 하지만, 비유를 하자면 굳이 앙드레김이 회사 유니폼을 디자인 해준 느낌이라고나 할까?

확실히 일반 PC용 스피커들에서는 느껴볼 수 없었던 노련함이나 능숙함을 많이 체감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 스피커는 PC용 스피커라고 출시되었지만, 일반 PC용 스피커보다는 전문 HIFI장비와 비교해서도 손색이 없는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들려준다. 앰프에 대한 걱정은 할 필요가 없으며, 이 작은 스피커로 재생한 음의 품질에 음상 포커싱이나 기대 이상으로 넓은 사운드 스테이지, 고,중,저음에서의 확실한 표현력 등. 일반 소형 PC용 스피커에서는 경험해 보지 못했던 수준 높은 음악 표현력과 스케일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PC를 이용해 음악을 듣는 소비자들에게 DAC가 없으면 뭔가 찜찜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FOCAL XS BOOK은 DAC를 연결하지 않고도 DAC를 꼭 연결해서 음악을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오디오적 센스라는 표현을 종종 사용하곤 하는데, 소형 액티브 스피커로써의 오디오적 센스가 가장 탁월한 스피커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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