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11년도 불과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세계를 덮친 경기침체의 여파에서 Hi-Fi와 AV업계도 자유로울 수는 없었지요.

돌이켜보면 2011년 한해, Hi-Fi 시장에서는 신품과 AV 시장에서는 고급형의 매출이 예년에 비해 많이 줄었습니다.

반면에 Hi-Fi 시장에서는 중고와 AV 시장에서는 보급형, 입문기의 매출이 상대적으로늘어났구요.

Hi-Fi 시장에서의 DAC, 턴테이블 수요의 꾸준한 증가가 그래도 위안이 되는 부분입니다.

AV 시장에서는 보급형 입문기중에서 선전을 펼친 몇몇 아이템들이 눈에 띕니다.

그중의 하나가 오늘 소개할 Yamaha NS-9502 5.1ch Speaker Package입니다.

Yamaha NS-9502 5.1ch Speaker Packagesms NS-9502(Front-Tallboy), NS-E9002(Rear-Bookself)
ES-C9002(Center), 그리고 YST-RSW300(Sub-Woofer)로 구성됩니다.

이 Package의 가장 큰 미덕은 일단 NS-9502(Front-Tallboy)의 광대한 스케일과 풍부하고 선명한 저음입니다.

외관부터 다른 입문기들에 비해 상당히 큰 편으로 16cm의 베이스우퍼 2개와 13cm의 미드레인지, 2.5cm 트위터로
이루어져 40Hz~35KHz의 넓은 주파수 대역대를 표현합니다.

블랙의 인클로져에 유닛은 White로 보색대비가 주는 산뜻한 디자인도 좋지요.

멀티채널 스피커의 구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센터 스피커입니다.

대사를 비롯해 가장 많은 부분이 센터 스피커를 통해 표현되지요.

ES-C9002(Center)는 그런 필수요건을 충족시켜주는 좋은 제품입니다.

다양한 소리가 쏟아져 나오는 부분에서도 대사 처리가 매우 또렷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Spiderman2의 도입부, Peter Parker가 시간에 쫓기며 오토바이를 타고 피자 배달을 갈때 복잡한 뉴욕의 차도를
질주하는 부분에서의 상당히 복잡한 사운드의 분리가 깨끗하게 이루어지더군요.

NS-E9002(Rear-Bookself)를 테스트하기 위해 음악을 들어봤습니다.

AV를 취급하는 매장의 오너나 직원들이 흔히 하는 멘트...'이 제품은 영화가 좋고 이 제품은 음악에 좋고...'
정말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말장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피커를 비롯해 모든 오디오기기는 음악이 잘 나와야 영화감상에도 좋은 것이고 영화 감상에 좋은 제품이 음악
감상에 약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특히나 스피커에서는 더더욱 말이 안되는 얘기지요.

단, Hi-Fi 앰프와 AV 리시버의 경우는 전자가 음질에 촛점이 맞춰졌다면 후자의 경우는 정확한 채널 분리에 중점을
두고 있어 같은 가격에서 음악의 질을 논한다면 당연히 Hi-Fi 앰프가 우월한 것입니다.

NS-E9002(Rear-Bookself)로 음악을 들어보니 중고역대의 소리가 매우 정돈되어 깔끔한 느낌을 주며 악기의
질감에서 상당히 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그리고 구로사와 아키라(黑澤明)의 첫번째 총천연색 영화 '카게무샤(影武者)'의 전투신에서 그 서라운드 백
사운드는 가격을 뛰어넘는 수준을 보여줍니다.

마치 전장의 한가운데서 출연자들과 함께 하는 착각마저 드네요.

'옥보단 3D'에서의 재생되는 사운드의 분리도는 비주얼과 매우 정확히 일치합니다.

눈도 즐겁지만 사운드까지 받쳐주니 이 황홀경의 수준은 대단하더군요...ㅋ

YST-RSW300(Sub-Woofer)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선택한 것은 ZZTop의 'Texas Live'와 Gary Moore의
'Gary Moore & Friend Live' 블루레이 디스크였습니다.

아시다시피 두 거장의 장르는 Rock이며 두 디스크 모두 공연 실황입니다.

Rock 특유의 묵직하고 다이나믹한 저음부를 가감없이 표현하며 음악에 무게를 실어줍니다.

10인치의 유닛에서 나오는 270W의 출력의 저음이 맑은 해상도와 단단한 밀도감으로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특히나, NS-9502(Front-Tallboy)와 YST-RSW300(Sub-Woofer)의 사운드적 상성이 매우 잘 맞아
떨어지는 감흥으로, 금액대로 본다면 말할 수 없이 풍만한 스케일과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이제는 총평을 내리며 정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값싼 저가형의 스피커 세트에 실망했지만 중급기로 가기에는 여유가 없어 망설이는 유저들은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습니다.

이 Yamaha NS-9502 5.1 ch로 결정하십시오!

그럼 바빠서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