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에서 계속...

Huckleberry Finn의 '연'을 들을때 마치 넘실거리는 파도를 타는듯, 곡 특유의 울렁거리는 리듬감에 저절로 몸을
맡기게 됩니다.

이 곡의 매력중의 하나인 입체적인 공간감을 Head-Fi치고는 아주 잘 표현하며 이소영의 까칠하면서도 우울한
Feel의 보컬을 잘 살려줍니다.

Gon TiTi의 '風の國'을 감상할때는 나일론 기타줄의 질감과 귀에 착착 감기는 그루브를  잘 표현해 주며 한스텝
뒤에서 도는 코러스도 매우 또렷이 들려줍니다.

Led Zeppelin의 'Trampled Under Foot'의 경우는 수천만원의 시스템이 전혀 부럽지 않은 다이나믹하고 공격적인
사운드를 들려주는군요.

수천만원대의 시스템들중에서도 의외로 하드롹을 버벅대는 넘들이 많은 편인데 얘네들은 하드롹이라는 음악
장르를 정확히 간파하고 표현하는 듯한 감흥을 받습니다.

하드롹 사운드의 핵심중의 하나인 기타 사운드와 드럼의 스네어, 하이햇,심벌즈와 Robert Plant의 쇳소리나는
보컬을 실감나게 표현하네요.

브라질, 아르헨티나...이 남미를 대표하는 두 거장인 Antonio Carlos Jobim의 'Insensatez'와 
Astor Pataleon Piazzola의 'Tango Apasionado'를 이 녀석들은 제가 여태 들었던 경험과는 조금 달리
표현하더군요.

보사노바 특유의 나른함과 달콤함을 살리면서도 똑 부러지는 선명함을 첨가하고 탱고의 열정과 애수에는 강한
저음을 바탕으로 해서 더 짙은 농도를 주입하는 느낌이었습니다.

Soviet Red Ensemble이 영국에서 녹음한 'Annie Laurie'에서 그 폭넓은 Dynanic Range는 음악적 감동을
더해줍니다.

웅혼하고 파워풀한 남성 성악 보컬 특유의 질감과 특성을 아주 잘 살려주는군요.


그러나! 이번 테스트의 白眉는 뭐니뭐니해도 'Mozart Violin Concerto No.4 in D Major KV218-Allegro' 24/192
버젼이었습니다.

16/44.1 음원들중에 녹음이 잘된것들을 들을때 혹자들은 '야 이거 꼭 24/192같다!'라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아마도 24/192 파일을 24/192 입력으로 들었을때의 아우라를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의 잘못된 비유라고
생각합니다.

그 정도로 24/1
92 입력의 위력은 대단하다고 할 수 있고 또, Eximus DP1의 디지털 입력단과 DAC 튜닝이
뛰어나다는 증거이겠죠.

정말 예전 SACD에서 느꼈던 해상도와 질감, 스케일에 필적하는 사운드 퀄러티였습니다.

USB를 통해서도 이 감동은 거의 동일한 수준이었는데 U3의 Isolation(차폐) 기능이 발휘되는 순간이기도 했지요.

오디오 전문업체의 고가 USB 케이블도 아닌 단돈 1만원짜리 막선이었지만 Coaxial로 연결했을때와 별다른
차이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Head-Fi로는 드물게 느껴보는 입체적이고 광활한 음장감과 악기별로 또렷이 포지셔닝하는 정위감을 경험하며
다시 한번 Audez'e LCD-2의 역량에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총평을 하며 論功行賞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Coaxial이나 Optical이 없는, 대단할것 없는 PC와 Notebook에서 USB를 통하여 노이즈와 지터에서 자유로운
정숙한 신호를 받을 수 있는 것은 U3의 공이며 해상도와 질감, 음장감을 최대한 표현하며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하여 전송하는 것은 Eximus DP1의 역량이며 그렇게 완성된 신호를 그대로 재생하며 음악적인 표현을 하는
것은 Audez'e LCD-2의 위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대로 Head-Fi, 한번 해보겠다는 유저와 비용이나 공간등의 여건 상 고가, 대형의 스피커와 앰프를 구비하지
못하는 유저들에게 이 조합을 주목해 보시라는 강력한 제안을 하며 마치겠습니다.

그럼 바빠서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