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사는 1977년 영국에서 설립되었으며, 30여년동안 고음질의 스피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는 "미션"을 성실히 수행해온 스피커 제작회사입니다.
대체로 Mission하면 여성보컬에 매우 훌륭한 스피커제조사라는 평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PC의 보급으로 1인 1PC시대가 열린지도 10년이 한참 지났으며, 음악을 듣는 도구로 PC를 활용하는 ‘PC파이’라는 신조어도 이제는 대중적인 표현이 될 정도로 PC와 음악은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Mission사에서도 PC파이용으로 사용하기 훌륭한 스피커들을 출시하고있으며, M-cube라는 제품의 후속모델로 컴팩트한 크기에 피아노마감으로 이루어진 M-Isphere Mini라는 모델을 출시하였습니다.
M-isphere mini스피커는 3인치 풀레인지유닛으로 구성된 소형 풀레인지스피커로 동그란공을 연상하게 하는 디자인을 가진 스피커이며, 5인치 풀레인지유닛을 사용한 M-isphere의 동생쯤 되는 스피커입니다.
시청은 본기와 덩치가 비슷한 앰프인 Denon사의 RCD-M38 CD리시버앰프와 연결하여 청취하였습니다.
청취하는 내내 느낀점은 Mission이라는 메이커가 왜 여성보컬에 좋다고 소문이 났는지 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으며, 중고음이 참 아름답고 섬세하다는 점, 중음과 고음이 명료하면서도 상당히 진한 밀도감이 높은 소리를 재생하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Mission의 재생음의 특성이 여성보컬에 특화된 고음특성-특유의 착색-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본기 역시 Mission의 제품답게 Mission 특유의 고음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고음의 표현력은 섬세하면서 아름다운 색체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기는 3인치 풀레인지 유닛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저음이 깊이 있게 내려가지는 않았지만, 가수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들려주면서, 가수의 입모양이 느껴지는 음을 재생해주었습니다. 덩치가 작아서 고음만 나는 스피커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시청하는 내내 그것이 아주 잘못된 선입견이었음을 느꼈습니다. 다른 2웨이 북셀프스피커들과 비교해도 보컬곡에서 만큼은 다른 북셀프스피커들이 생각 나지 않을 정도로 중음과 고음의 표현이 훌륭했습니다.
중음의 순도가 좋고, 소리의 입자도 세밀하게 표현되어 남성보컬의 경우 적당한 입체감이 표현되었으며, 고음은 막힘없이 뻗어올라가면서 개방감이 뛰어난 고음을 들려주었습니다. 고음의 입자도 매우 섬세하여 여성보컬곡에서는 솜사탕 같은 달콤하면서 살살 녹는 소리를 재생해주었습니다.
남성보컬곡과 여성보컬곡을 감상하면서 누구나 빨려들것 같은 특유의 고음을 재생하면서도 정확한 재생음을 들려주므로 거부감을 갖지 않게 하는 이러한 음질을 이 작은 본기에서 듣게되니 Mission사의 기술력에 새삼 감탄을 하게되었습니다.
Eva Cassidy가 부른 “Fever”에서는 Eva의 목소리가 따뜻하면서도 달콤하게 다가오며, 진하면서도 명료한 음을 재생해주었습니다. Eva가 높은 음을 부르는 부분에서도 막힘없이 뻣어올라가는 고음을 들려주었고, 그러면서도 음의 끝부분은 살살 녹는 솜사탕 같은 음을 들려주었습니다. 스피커에서 재생하는 음의 입자들이 솜사탕같이 녹으면서 주변으로 퍼지는 느낌은 오랜시간 음악을 들어도 피로하지 않고 즐거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Josefine Croholm이 부른 “In Your Wild Garden”에서는 노래를 하는 가수의 입 모양이 눈에 보일정도로 정확한 음을 재생하면서, 귓가에 살살 녹는 달콤함을 느낄수 있었으며, 여성가수의 목소리를 정확하면서도 섬세하게 표현함에 듣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Caecilie Norby가 부른 “Set Them Free”에서도 가수의 목소리는 솜사탕 같이 달콤하면서도 살살 녹는 음으로 표현해주며, 남성코러스와의 화음마저도 달콤함은 이어졌으며, 가수들의 목소리와 악기소리를 뭉침없이 분리하여 들려주는 분리도가 좋은 음을 재생해주었습니다.
유명한 재즈곡인 Dave Brubeck Quartet의 “Take Five”에서는 색소폰이 진하면서도 따뜻한 음을 재생하며, 중음이 좋은 풀레인지스피커답게 색소폰의 디테일이 매우 훌륭하였습니다. 드럼에서는 심벌즈의 사실적인 터치를 섬세하게 재생해 주었고, 스네어와 톰톰의 소리는 무대 뒤에서 연주하는 것을 잘 표현해주었고, 드럼소리와 색소폰의 소리가 뭉치지 않는 분리도 좋은 음을 재생해주었습니다.
엘비스 프레슬리가 부른 “Fever”원곡에서는 가수의 목소리에 적당한 입체감으로 청취공간을 감싸는 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유명한 비발디의 “사계” 음반중에서 marco fornaciari가 바이올린연주자로 참가한 음반의 “봄”에서는 Marco의 바이올린 독주부분에서 거칠지 않고, 적당히 부드러우면서 명료한 바이올린의 소리를 들려주었고, 7대의 바이올린이 연주하는 부분에서는 서로 뭉치지 않고, 각각의 바이올린의 활을 긋는 소리가 명확히 들릴 정도로 분리도와 해상력이 좋은 음을 재생해주었습니다.
소형 풀레인지스피커..특히 3인치 풀레인지유닛을 탑재한 스피커는 멀티웨이의 덩치 큰 스피커와는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가수의 목소리표현이 매우 탁월하다는 것입니다. 소형의 풀레인지유닛의 특성상 악기가 많아지면 소리가 산만해져야 하는데, 본기는 악기수가 많은 곡을 감상하여도 잘 정돈된 음을 재생해내었습니다.
모든 쟝르를 커버할수 있는 올라운드 스피커는 아니지만, 잔잔한 클래식 소편성곡들이나, 보컬곡들에서 특히 매력적인 음을 재생하는 모습 은 인테리어용으로만 국한된 스피커가 아닌 하이파이용으로도 훌륭한 스피커임을 보여주고 있다 하겠습니다.
가수 목소리의 디테일과 현악기의 디테일을 섬세하게 표현하면서도 음악에 푹 빠져들게 하는 음악성 있는 소리를 재생하는 능력은 비슷한 사이즈의 PC용으로 출시된 스피커들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소리입니다.
자연스러우면서 음악성을 겸비한 음질에 인테리어효과도 가지는 탁월한 디자인을 지닌 본기는 비단 PCFI용도뿐 아니라 바(Bar), 커피숍 등 다양한 장소에서도 잘 어울릴 수 있는 스피커일 것이라 확신합니다.
스피커의 경우 오디오적인 성능(해상력, 분리도, 무대감, 디테일표현력 등..)은 뛰어나지만, 정작 음악을 감상하려면 감성이 메마른 소리가 나는 기종이 있고, 그와 반대로 해상도등은 덜하지만, 음악적인 질감표현과 늬앙스표현에 특출난 기종이 있습니다.
오디오적인 성능과 음악적인 표현력을 함께 갖춘 스피커들은 대체로 고가인데, 본기는 소형스피커임과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을 지닌 스피커이면서, 동시에 음악적인 표현력과 오디오적인 성능의 균형이 잘 잡힌 스피커, 즉, 음악을 아는 제작사가 제작한 스피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지인들에게 디자인이 예쁘면서 소리도 좋고 사이즈도 컴팩트한 스피커를 추천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오면 망설임없이 추천할 수 있는 스피커가 생겨서 흐뭇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