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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판매의 최전선에서 파인오디오를 알아보다 Fyne Audio F502 긴급대담

풀레인지 [인터뷰]판매의 최전선에서 파인오디오를 알아보다
Fyne Audio F502 긴급대담


▲ 하이탑AV의 전경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하이탑 AV>는 매우 특별한 곳이다. 일단 위치가 좋다. 논현역에서 도보로 불과 5분 거리에 있다. 5번 출구에서 나와 고속터미널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오면 오른편에 보이다. 대로변에 위치해 있어서 정말로 찾기 쉽다. 차로 올 경우엔 두 말하면 잔소리.

한편 1층에 여러 시청실을 갖고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주로 중가 위주의 제품들이 포진해 있고, 전문적인 AV 룸도 갖추고 있다. 오디오뿐 아니라 프로젝터와 같은 영상도 상담할 수 있다. 직접 방문해서 물건을 보고, 직접 들어볼 수 있다는 것은 여러모로 매력적이다.

 

 

이렇게 음향과 영상을 골고루 갖춘 시청실에 매우 특별한 제품이 런칭되었다. 바로 파인 오디오의 F500 시리즈다. 500부터 501, 502 등을 두루두루 다루고 있다.

 

▲ Fyne Audio F502 대담 [인터뷰이 : 하이탑AV 여진수 차장 / 인터뷰어 : 이종학 (좌우)]

 

이번에는 그간 다양한 제품을 커버하고, 오랜 판매 경력을 자랑하는 이 회사의 여진수 차장을 만나 직접 함께 음을 듣고, 현장에서 느낀 여러 경험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F502가 주인공이지만, 그에 앞서 F500을 듣는 시간부터 가졌다.

사실 단순한 제품 리뷰의 차원을 넘어서 판매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분의 의견을 듣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긴급 대담이라는 표현이 다소 거칠지만, 여러모로 흥미로운 의견이 나왔음을 미리 밝힌다. 표기는 성씨에서 따온 “여”로 통일했다. 행여 여(女)로 혼동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 이렇게 함께 자리를 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선 파인 오디오에 대한 전반적인 인상이나 느낌이 궁금합니다.

 

 

여 : 사실 저도 상당 기간 판매에 종사해왔으므로, 그간 정말 다양한 타입의 스피커를 만났습니다. 하지만 파인으로 말하면 종래에 접할 수 없었던, 매우 특별한 컨셉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을 일단 지적하고 싶습니다. 말하자면 태생부터가 다른 제품들과 차별화되었다고 봅니다. 그러면서 그 만듦새나 디자인이 매혹적이었습니다. 첫눈에 반했다고나 할까요?


- 사실 동축형 드라이버를 사용하면서, 이렇게 톨보이 스타일로 마무리지은 제품은 별로 만날 수가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파인 오디오라고 하면, 일단 디자인적인 개성부터 주목하더군요.

여 : 맞습니다. 거기에 포인트 소스라는 특별한 음향 이론을 갖추고 있어서 다른 제품에서 느낄 수 없는 포커싱이나 사운드 스테이지가 남다릅니다. 이 부분은 정말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파인의 다른 제품처럼, F500 시리즈도 수많은 상을 수상한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영국의 저명한 <왓 파이파이>와 <하이파이 초이스> 등의 상을 수상한 이력이 보입니다. 이런 까다로운 잡지에서 파인 오디오라는 신생 브랜드에 이례적인 찬사를 보내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이번에 두 개의 제품을 들어보려고 합니다. 일단 F500부터 보죠. 판매쪽에서는 어떤 강점이 있다고 봅니까?

 

▲ Fyne Audio의 다양한 제품이 영국의 권위있는 오디오매거진 'What Hi-Fi'에 소개되고 수상하였다.

 

여 : 파인 오디오의 제품들 공히 가성비가 매우 훌륭합니다. 동 가격대에선 적수를 찾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F500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이즈 대비 특히 저역이 대단합니다. 소재도 매우 고급스럽고요. 이런 제품은 초심자 수준을 넘어서서 중급대 정도로 진입하려는 분들에게 좋다고 봅니다.


- 그렇다면 본격적인 3웨이 사양의 톨보이 스피커인 F502는 어떤 포지션에 놓을 수 있을까요?

 

▲ Fyne Audio F500 & F502(좌우)

 

여 : 이 제품은 전형적인 중급대 제품이라고 봅니다. 사이즈라던가 퍼포먼스 등을 보면 그렇죠. 하지만 가격은 상대적으로 정말 저렴합니다. 박력 있는 저음이 나오고, 명료한 포커싱을 갖추고 있으면서 이런 가격대로 내놓은 것은 얼핏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입니다. 또 TV와 연결해서 자연스럽게 오디오 시스템과 결합해서 사용해도 좋다고 봅니다. 굳이 멀티 채널을 꾸미지 않아도 충분히 만족스럽게 영화라던가 콘서트를 즐길 수 있죠.


- 그럼 본격적인 시청에 들어가볼까요? 어떤 앰프와 소스기를 매칭해볼까요?

 

▲ 매칭에 사용된 Marantz 30N 네트워크 & Primare i25 인티앰프

 

여 : 저희가 갖고 있는 제품 중에 가격적으로 밸런스가 맞는 프라이메어 i25에다가 마란츠의 30N을 사용해보죠. 소스는 주로 타이달에서 가져오겠습니다.

 


- 일단 F300부터 듣죠. 사실 개인적으로 프라이메어 제품을 좋아합니다. i25는 8오옴에 채널당 100W가 나옵니다. 출력이 괜찮습니다. F500 정도는 충분히 구동하리라 생각합니다. 일단 런던 심포니 연주의 베토벤 <교향곡 5번 2악장>을 들어보죠.

 

여 : 상상 외의 스케일이 일단 대단합니다. 또 고역이 쭉 뻗으면서 전체적으로 포근한 아날로그 느낌도 있습니다. 튜닝에 상당히 노련한 솜씨가 발휘되어 있습니다.

 


- 특히 현악군의 달콤한 느낌이나 풍부한 잔향 등은 확실히 일품입니다. 이 작은 녀석이 무려 45Hz~34KHz라는 광대역을 커버합니다. 스피커가 작다고 작은 공간만 생각하면 안 될 것같습니다. 이번에는 카산드라 윌슨의 를 들어보겠습니다.

여 : 보컬의 강력한 카리스마가 일품입니다. 정말 보컬의 묘사는 탁월합니다. 풍부하면서 스케일을 크게 그려가는 대목도 인상적이고요. 사이즈 대비 정말 빼어난 무대 연출을 보여줍니다.

 


- 3D 입체 음향을 보는 듯한 대목도 매력적입니다. 점 음원의 장점이 잘 살아 있습니다. 6인치 드라이버에서 재생되는 중저역의 밀도감은 정말 기대 이상입니다. 컴프레션 드라이버로 꾸며진 트위터는 혼의 형상을 취하고 있습니다. 직진성도 좋지만, 방사각도 넓습니다. 시원시원하면서도 밀도감이 높은 음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여 : 사이즈만 보고 스케일이나 다이내믹스 등을 지레 짐작했다간 절대로 안되는 제품입니다.

 


- 이번에는 F502로 넘어가겠습니다. 역시 같은 앰프와 소스기를 연결했습니다. 과연 100W의 출력으로 울릴 수 있을까 우려가 되었는데, 실제로 들어보니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여 : 앰프를 가리지 않는다는 점이 정말 큰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 상단에는 6인치 구경의 동축형 드라이버가 부착된 가운데, 하단에 역시 같은 구경의 우퍼가 붙습니다. 확실히 별도의 우퍼를 추가하면서 보다 단단하고, 깊은 저역을 냅니다. 담당 주파수 대역 역시 놀랍습니다. 무려 36Hz~34KHz를 커버합니다. 제대로 구사하면 중형급 스피커의 스케일은 충분히 낼 수 있는 제품입니다.

 

여 : <왓 하이파이>에서 2018년에 수상한 이력이 있더군요. 발매되자마자 큰 인기를 얻었죠.

 

- 그럼 로열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의 드보르작 <교향곡 9번 1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여 : 각 악기의 포지션이 명확하고, 각각의 음색도 또렷하게 살아납니다. 스케일이 그냥 크지만 않고, 그 안에 촘촘하게 악기들이 놓인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또 단순히 오디오에서 재현되는 느낌보다는 실제로 현장에서 듣는 듯합니다. 음 하나하나가 살아있으면서 실재감이 대단합니다.

 


- 현대적인 입체 음향이나 다이내믹스를 갖추고 있으면서 음색에 있어서는 빈티지 오디오의 좋은 부분들도 품고 있습니다. 정말 내공이 깊은 음을 내줍니다. 이번에는 다이애나 크롤의 를 들어보겠습니다.

 

여 : 개인적으로 자주 듣는 곡입니다. 소비자가 오시면 늘 틀어드리는데, 반응이 무척 좋은 곡입니다. 여기서 들어보니 확실히 보컬이 뛰어나고, 대편성임에도 불구하고 일체의 엉킴이나 흐트러짐이 보이지 않습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 최신 녹음다운 치밀하고, 정교한 표현이 살아 있으면서도 전체적인 앙상블이나 골격이 뛰어납니다. 정말 오랜 기간 스피커를 만져온 솜씨가 여기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오고 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보다 하이엔드적인 매칭으로 가볼까요? 마침 로텔에서 나온 야심작 미치 프리 P5와 파워 M8이 보입니다. 한번 연결해볼까요? 스피커의 가격을 보면 미스 매칭이라 생각하겠지만, 이 제품이 어느 정도까지 음을 낼 수 있는지 체크하는 데엔 좋은 실험이라 생각합니다. 이글스의 라이브 녹음 버전인 를 들어보겠습니다.

 

여 : 확실히 하이엔드 앰프가 동원되니 그 강점이 정확하게 반영이 됩니다. 넓은 스케일을 그려가지만, 그 안에 수많은 악기들로 일절 빈틈이 없이 채워져 있습니다. 반응이 빠르고, 치밀한 해상도를 보이며, 넘치는 다이내믹스는 절로 찬탄이 나옵니다.

 


- 이렇게 엄청난 앰프를 물리면 또 그 성격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본 기의 가격 이상의 퀄리티가 분명히 나옵니다. 원래 정석으로 말하면, 스피커보다 앰프쪽에 예산을 더하면 더할수록 좋은 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 진리를 여기서 새삼 확인하게 되는군요.

 

여 : 이번 기회에 파인 오디오의 몇 가지 기술에 대해 여쭤보겠습니다. 자료를 읽고 나름대로 감은 잡고 있지만, 이번 기회에 확실히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우선 이소플레어(IsoFlare) 기술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 Fyne Audio의 동축유닛

 

- 이것은 파인에서 동축형 드라이버를 만들면서, 그간 축적된 노하우를 활짝 만개시켰다고나 할까요? 드라이버를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미드베이스 드라이버 중앙에 트위터가 위치해 있습니다. 즉, 전대역이 하나의 음원에서 나옵니다. 이것을 점 음원이라고 합니다. 통상의 스피커들은 맨 위헤 트위터가 있고, 그 아래 미드베이스가 있는 식입니다. 이것은 라인 소스라고 해서 점 음원과 대비가 됩니다. 그런 설계를 살리면서 자세히 보면 미드베이스의 형상이 마치 나팔처럼 안으로 깊숙이 들어간 형상입니다. 이것은 동시에 트위터에서 나오는 음을 확성기처럼 활짝 사방에 발산하는 역할까지 합니다.

 

여 : 트위터는 콘 방식이 아닌 것같습니다만.

 

- 맞습니다. 컴프레션 드라이버를 사용한 혼 타입입니다. 그래서 중저역의 에너지를 뚫고 강력하고 명료한 고역을 내는 것이죠. 단, 혼이라고 하면 전통적으로는 대역이 좁았지만, 본 이소플레어는 그 기술을 보다 확장시켜 무려 34KHz에 달하는 초고역까지 대응합니다. 이렇게 해서 대역간의 간섭을 없애고, 마치 혼 스피커에서 듣는 듯한 직진성도 있으면서 넓은 대역을 확보하고 있죠. 이런 다양한 기술이 투입된 드라이버를 동사는 이소플레어라고 부릅니다.

 

여 : 대단합니다. 파인플루트(FyneFlute)에 대해서도 설명을 부탁하겠습니다.

 

- 이것은 일종의 서라운드인데, 다른 회사와 좀 다릅니다. 자세히 보면 높이가 좀 더 높고, 톱니바퀴처럼 중간중간 패인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이 경우, 드라이버에서 나오는 음이 사방으로 펼쳐지는 것을 막고, 좀 모아준다고나 할까, 보다 앞으로 힘있게 뻗어나가게 합니다. 또한 진동판에서 발생하는 공진을 효과적으로 잡아주는 역할도 하고 있죠.

 

▲ Fyne Audio의 파인플루트(FyneFlute) 기술

 

여 : 베이스트랙스(BassTrax)에 대한 설명도 부탁하겠습니다.

 


- 통상의 스피커는 일종의 파이프같은 것을 이용해서 덕트로 저역을 뺍니다. 이 경우 그 흐름에서 일종의 터뷸런스가 발생해 결국 저역을 혼탁하게 만드는 일이 벌어집니다. 이것을 차단하기 위해 밑으로 방사하되 입구쪽에 일종의 깔대기와 비슷한 형상을 세워나서 360도 사방으로 발산되도록 조치했습니다. 즉, 저역이 배출되는 과정에서 터뷸런스와 같은 현상을 아예 차단해서 맑고 명료한 저역을 얻게 만든 것입니다.

 

▲ Fyne Audio의 베이스트랙스(BassTrax) 기술

 

여 : 정말 다양한 기술이 투입되어 있군요. 처음 받은 인상이 결코 틀리지 않았습니다.

 


- 사실 F500 시리즈는 그냥 바닥에 둬도 되지만 한 10~15Cm 높이의 받침대를 동원해서 바닥과 분리시키면 더욱 좋은 음을 낼 수 있습니다. 적절한 받침대의 역할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바쁜 와중에 긴 시간을 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F500 시리즈의 강점을 이번 기회에 새삼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여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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